서울시, 거리비례제 추진하려다 철회…“서민 부담 고려”

입력 2023.02.08 (19:17) 수정 2023.02.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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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탑승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 비례제 도입을 검토하다 철회했습니다.

고물가에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비난 여론에 입장을 바꾼건데,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6일 시내버스도 거리 비례 운임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의견 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시내버스를 10km 이상 탈 경우 30km까지는 5km당 150원, 30km가 넘으면 150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강윤희/서울시 동작구 : "버스 요금마저 오르게 되면 요금이 많아지는데 부담감은 조금 있을 것 같아요."]

[안정수/경기도 안산시 : "특히 안산이나 이런 서울로 오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이틀 만에 '거리 비례제' 도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와 인천시민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한번 조정을 해보자라고 해서 실무진은 그렇게 갔던 거예요. 현재 고물가로 서민 경제 부담이 많고요. 이번에는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요금 인상은 예고대로 추진합니다.

지하철은 10km당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고, 거리당 추가 요금도 50km까지는 5km당 150원, 50km를 초과할 경우 8km당 150원으로 인상하는 안입니다.

버스의 경우 간선·지선 버스의 경우 300~400원, 심야버스는 350원, 광역버스는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인상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국회를 찾아 지하철 무임수송에 대한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도가 전국적으로 다 안고 있는 이 적자 문제를 도와줌으로써 교통비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겠다 하는 차원에서의 부탁을 드립니다."]

서울시는 모레 시민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중교통 요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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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거리비례제 추진하려다 철회…“서민 부담 고려”
    • 입력 2023-02-08 19:17:31
    • 수정2023-02-08 19:45:31
    뉴스 7
[앵커]

서울시가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탑승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 비례제 도입을 검토하다 철회했습니다.

고물가에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비난 여론에 입장을 바꾼건데,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6일 시내버스도 거리 비례 운임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의견 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시내버스를 10km 이상 탈 경우 30km까지는 5km당 150원, 30km가 넘으면 150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강윤희/서울시 동작구 : "버스 요금마저 오르게 되면 요금이 많아지는데 부담감은 조금 있을 것 같아요."]

[안정수/경기도 안산시 : "특히 안산이나 이런 서울로 오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이틀 만에 '거리 비례제' 도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와 인천시민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윤종장/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한번 조정을 해보자라고 해서 실무진은 그렇게 갔던 거예요. 현재 고물가로 서민 경제 부담이 많고요. 이번에는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요금 인상은 예고대로 추진합니다.

지하철은 10km당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고, 거리당 추가 요금도 50km까지는 5km당 150원, 50km를 초과할 경우 8km당 150원으로 인상하는 안입니다.

버스의 경우 간선·지선 버스의 경우 300~400원, 심야버스는 350원, 광역버스는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인상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국회를 찾아 지하철 무임수송에 대한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도가 전국적으로 다 안고 있는 이 적자 문제를 도와줌으로써 교통비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겠다 하는 차원에서의 부탁을 드립니다."]

서울시는 모레 시민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중교통 요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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