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생명들의 기적적 생존 소식…모유 수유로 56시간 버텨

입력 2023.02.09 (07:09) 수정 2023.02.09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린 생명들의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지진 피해 현장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 더미속에서 며칠동안 있다 구조된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어머니의 모유를 먹고 생명의 끈을 이어가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이도 있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2살배기 아이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이 부근에서 생존자를 찾던 이스라엘군 구조팀은 잔해더미 속에서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착수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 탓에 구조 작업에만 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건물 잔해더미에 난 좁은 틈으로 파키스탄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누군가를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윽고 48시간 넘게 갇혀있던 남자 어린이가 건물 밖으로 구조됩니다.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만 이틀을 꼬박 버틴 겁니다.

구조대원들도 감격에 겨운 듯 연신 '신은 위대하다'를 외칩니다.

["Allahu Akbar! Allahu Akbar!"]

시리아에서도 기적은 이어졌습니다.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 대원들이 폐허가 된 건물 아래에 갇혀있던 여자 어린이를 찾아낸 겁니다.

만 이틀이 지난 상태였지만, 아이의 의식은 비교적 또렷한 상태였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한 무너진 아파트에선 18개월 여자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임신한 어머니가 곁에서 모유 수유를 계속 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함께 구조돼 세 가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일부 지역에선 폭설 등 악천후까지 겹친 상황, 유례없는 악조건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치 않은 어린 생명들의 생환 소식이 한줄기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 생명들의 기적적 생존 소식…모유 수유로 56시간 버텨
    • 입력 2023-02-09 07:09:24
    • 수정2023-02-09 07:38:17
    뉴스광장
[앵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린 생명들의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지진 피해 현장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 더미속에서 며칠동안 있다 구조된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어머니의 모유를 먹고 생명의 끈을 이어가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이도 있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2살배기 아이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이 부근에서 생존자를 찾던 이스라엘군 구조팀은 잔해더미 속에서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착수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 탓에 구조 작업에만 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건물 잔해더미에 난 좁은 틈으로 파키스탄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누군가를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윽고 48시간 넘게 갇혀있던 남자 어린이가 건물 밖으로 구조됩니다.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만 이틀을 꼬박 버틴 겁니다.

구조대원들도 감격에 겨운 듯 연신 '신은 위대하다'를 외칩니다.

["Allahu Akbar! Allahu Akbar!"]

시리아에서도 기적은 이어졌습니다.

민간구조대 하얀 헬멧 대원들이 폐허가 된 건물 아래에 갇혀있던 여자 어린이를 찾아낸 겁니다.

만 이틀이 지난 상태였지만, 아이의 의식은 비교적 또렷한 상태였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한 무너진 아파트에선 18개월 여자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임신한 어머니가 곁에서 모유 수유를 계속 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함께 구조돼 세 가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일부 지역에선 폭설 등 악천후까지 겹친 상황, 유례없는 악조건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치 않은 어린 생명들의 생환 소식이 한줄기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