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혈액 보유량 얼마나 적으면…헌혈하면 기념품 1+1”

입력 2023.02.09 (11:37) 수정 2023.02.09 (1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 3.5일분...전국 평균 4.3일분보다 적어"
"겨울철 혈액 수요 느는데 헌혈자는 줄어...만성 환자 수술 차질 우려"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 인식' 확산...생명 살리는 마음으로 동참해야"
"혈액원, 참여자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헌혈자에 기념품 1+1 제공"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현경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2hJO-2H8QB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리포터 현장 취재 시간 김현경 리포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광주방송총국 김현경 리포터 (이하 김현경):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 오늘 준비한 소식은 혈액에 관한 내용이네요. 현재 광주전남 지역 혈액 수급 상황 어떻습니까?

◆ 김현경: 혈액 수급량은 혈액의 보관 특성상 매일 달라지기는 하는데요. 제가 취재를 한 어제, 그러니까 2월 8일 기준으로 먼저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O형은 2.3일분, A형은 3.1일분, B형은 4.8일분, AB형은 4.41일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 3.5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있는데요. 보통 혈액 보유량이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 2일분 미만이면 경계 단계, 3일분 미만일 때 주의 단계고요. 5일분 미만이면 관심 단계입니다. 오늘은 정확하게 아직 집계는 안 됐지만 여전히 관심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요. 전국 평균을 보면 4.3일분인데 광주와 전남 지역은 3.5일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광주와 전남 지역은 지난 1월 말에 2.7일분까지 혈액 보유량이 하락하면서 주의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혈액원이 헌혈 동참을 홍보하면서 조금 헌혈자가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 조금 절박한 상황입니다.

◇ 윤주성: 혈액 보유량이 줄어서 걱정이 많을 텐데요. 어제 헌혈의집을 취재하셨다는데 현장 분위기 어떠셨습니까?

◆ 김현경: 저는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주차를 하고 헌혈의집 쪽으로 걸어가는데요. 헌혈의집 유리창에 전혈 혈소판 급구 이 문구가 정말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전혈은 모든 혈액 성분을 채혈하고 또 혈소판 헌혈은 성분 채혈기를 통해서 혈소판만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인데요. 두 가지 모두 '급구'라고 하니까 전반적으로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 갔던 시간이 평일 점심 시간대지만 그렇다 해도 7명 정도의 헌혈자만 만날 수 있었고요. 비어 있는 헌혈 침대가 더욱 많았습니다. 헌혈의집 현장으로 함께 가시지요.

-(인터뷰): 저는 광주전남 혈액원 충장로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아라 간호사입니다. 저희 센터 같은 경우에는 1월 하루 평균이 61명이었는데요. 작년 1월 일 평균과 비교했을 때 재작년에는 65명 오셨거든요. 큰 차이는 없기는 한데 계속 코로나 시국이 이어지다 보니까 계속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아요. 체감상 느껴지기에도 저희가 주말 기준으로 바쁠 때는 최소 100개, 200개 이렇게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00개 넘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 윤주성: 코로나19 이후 헌혈자도 줄고 겨울철이라서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네요.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면 환자 수술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지요?

◆ 김현경: 네. 그렇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는 것인데요. 특히 혈액 재고가 급감하면 교통사고 등 응급 환자 위주로 수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성 지병을 앓고 있거나 암 환자들이 수술을 예약해뒀을 때 혈액이 확보될 때까지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요. 아니면 지인을 동원해서 지정 헌혈을 급하게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혈액원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혈액이 평소 때보다 더 필요한데 그에 반해서 겨울철에는 헌혈자가 줄기 때문에 겨울마다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윤주성: 겨울마다 혈액 보유량이 줄어드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 김현경: 우리나라 헌혈 인구 특성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 단체 헌혈 위주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군부대나 학교로 단체 헌혈 버스를 통해서 수급하는 혈액 보유량이 많은데요. 지금 방학 시기라서 헌혈 버스가 가기도 힘들고요. 겨울에는 미뤄뒀던 수술을 많이 하는 시기라 혈액이 더 필요한데 헌혈자는 줄어드니까 혈액 보유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한 간호사의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로 감염 우려로 헌혈을 기피하는 인식도 생겼는데요.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개인 헌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개인 헌혈자의 동참이 정말 필요한 때인데요. 위급한 수술로 혈액이 필요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또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이잖아요. 헌혈은 누군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제 현장에서 만난 헌혈자도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부탁받으면서 처음 헌혈을 하게 됐는데 혈액의 소중함, 헌혈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헌혈자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6월에 했고 지금 오늘 했어요. 지인이 있었는데 피가 다급하다고 해서 연락을 받았어요. 계기가 돼서 그 후로 헌혈을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원 가입을 했어요.
-(인터뷰2): 성인 되고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서 혈액이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특히 코로나 시국 되고 나서 너무 부족해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있어요.
-(인터뷰3): 7번 정도 했어요. 그래도 제 피로 누가 살 수 있다는 게 보람차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헌혈 이거 10분도 안 걸리는 걸로 1명이 살 수 있는 거니까 꾸준히 하려고 해요. 시간 되면.
-(인터뷰4): 상대적으로 큰 시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과 부담이 없기는 한 활동이라서 앞으로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헌혈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으니까 많이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경: 이렇게 헌혈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처음에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한 분은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부탁받으면서 시작하기도 했고 앞서 두 학생 같은 경우에는 헌혈하면 기념품을 주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시작을 했지만 작은 헌혈에 동참하면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껴서 꾸준히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한 번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혈의 경우 휴식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20분, 성분 헌혈의 경우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데 정말 길지 않은 시간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봉사 정신, 나눔 정신... 헌혈을 통해서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윤주성: 기념품은 무엇을 주나요?

◆ 김현경: 영화 관람권도 주고요. 칫솔, 치약 세트나 다양한 봉사 시간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혈액을 오랫동안 보관하면 좋은데 그것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꾸준하게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텐데 혈액원도 헌혈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요?

◆ 김현경: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혈액형도 다 다르고요. 그때그때 필요한 혈액형이 다 다르잖아요. 예측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항상 헌혈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거리 캠페인도 나가고요. 지금처럼 혈액 수급 상황이 어려울 때는 전혈 급구라는 안내판도 붙이고 특정 혈액형 혈액 보유가 심각할 때는 예를 들어서 O형 급구, A형 급구 이런 안내판도 붙입니다. 또 혈액원 회원가입자에게는 지금 혈액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런 문자도 보내는데요. 그러면 실제로 헌혈의집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헌혈 후에 제공하는 기념품을 하나 더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김아람 간호사의 이야기 더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겨울철에는 항상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자들의 발길도 감소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수술이 증가하게 되는데 혈액이 없다 보면 이런 응급 환자들의 즉각적인 치료가 어려워지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 헌혈 참여가 점점 중요해지는데요. 일단 헌혈 참여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 재고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저희 센터에서도 헌혈이 안 돼서 한가할 때는 캠페인을 나간다든가 이렇게 해서 헌혈 홍보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누구나 응급한 상황이 찾아오면 혈액이 필요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본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될 수 있으니까 헌혈 참여로 서로서로 도우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윤주성: 이번 주말 헌혈에 동참하려는 분들 위해서 끝으로 헌혈의 집이 어디 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 김현경: 광주에는 6군데의 헌혈의집이 있습니다. 서구 유스퀘어 터미널센터가 있고요. 광주 송정역의 광주송정역센터 그리고 전남대학교 후문에 전대용봉센터가 있고요. 제가 다녀온 광주충장로센터 그리고 광주송암동에 있는 광주전남혈액원 건물 내에 빛고을센터가 있고 최근에는 첨단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전남 지역에도 목포유달센터와 여수센터, 순천센터가 있는데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뜻 깊은 헌혈에 참여하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윤주성: 잠깐 시간을 내서 헌혈에 동참하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등의 아침] “혈액 보유량 얼마나 적으면…헌혈하면 기념품 1+1”
    • 입력 2023-02-09 11:37:07
    • 수정2023-02-09 11:37:21
    광주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 3.5일분...전국 평균 4.3일분보다 적어"<br />"겨울철 혈액 수요 느는데 헌혈자는 줄어...만성 환자 수술 차질 우려"<br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 인식' 확산...생명 살리는 마음으로 동참해야"<br />"혈액원, 참여자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헌혈자에 기념품 1+1 제공"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현경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2hJO-2H8QB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리포터 현장 취재 시간 김현경 리포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광주방송총국 김현경 리포터 (이하 김현경):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 오늘 준비한 소식은 혈액에 관한 내용이네요. 현재 광주전남 지역 혈액 수급 상황 어떻습니까?

◆ 김현경: 혈액 수급량은 혈액의 보관 특성상 매일 달라지기는 하는데요. 제가 취재를 한 어제, 그러니까 2월 8일 기준으로 먼저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O형은 2.3일분, A형은 3.1일분, B형은 4.8일분, AB형은 4.41일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 3.5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있는데요. 보통 혈액 보유량이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 2일분 미만이면 경계 단계, 3일분 미만일 때 주의 단계고요. 5일분 미만이면 관심 단계입니다. 오늘은 정확하게 아직 집계는 안 됐지만 여전히 관심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요. 전국 평균을 보면 4.3일분인데 광주와 전남 지역은 3.5일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광주와 전남 지역은 지난 1월 말에 2.7일분까지 혈액 보유량이 하락하면서 주의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혈액원이 헌혈 동참을 홍보하면서 조금 헌혈자가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 조금 절박한 상황입니다.

◇ 윤주성: 혈액 보유량이 줄어서 걱정이 많을 텐데요. 어제 헌혈의집을 취재하셨다는데 현장 분위기 어떠셨습니까?

◆ 김현경: 저는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주차를 하고 헌혈의집 쪽으로 걸어가는데요. 헌혈의집 유리창에 전혈 혈소판 급구 이 문구가 정말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전혈은 모든 혈액 성분을 채혈하고 또 혈소판 헌혈은 성분 채혈기를 통해서 혈소판만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인데요. 두 가지 모두 '급구'라고 하니까 전반적으로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 갔던 시간이 평일 점심 시간대지만 그렇다 해도 7명 정도의 헌혈자만 만날 수 있었고요. 비어 있는 헌혈 침대가 더욱 많았습니다. 헌혈의집 현장으로 함께 가시지요.

-(인터뷰): 저는 광주전남 혈액원 충장로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아라 간호사입니다. 저희 센터 같은 경우에는 1월 하루 평균이 61명이었는데요. 작년 1월 일 평균과 비교했을 때 재작년에는 65명 오셨거든요. 큰 차이는 없기는 한데 계속 코로나 시국이 이어지다 보니까 계속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아요. 체감상 느껴지기에도 저희가 주말 기준으로 바쁠 때는 최소 100개, 200개 이렇게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00개 넘기가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 윤주성: 코로나19 이후 헌혈자도 줄고 겨울철이라서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네요.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면 환자 수술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지요?

◆ 김현경: 네. 그렇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는 것인데요. 특히 혈액 재고가 급감하면 교통사고 등 응급 환자 위주로 수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성 지병을 앓고 있거나 암 환자들이 수술을 예약해뒀을 때 혈액이 확보될 때까지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요. 아니면 지인을 동원해서 지정 헌혈을 급하게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혈액원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혈액이 평소 때보다 더 필요한데 그에 반해서 겨울철에는 헌혈자가 줄기 때문에 겨울마다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윤주성: 겨울마다 혈액 보유량이 줄어드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 김현경: 우리나라 헌혈 인구 특성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 단체 헌혈 위주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군부대나 학교로 단체 헌혈 버스를 통해서 수급하는 혈액 보유량이 많은데요. 지금 방학 시기라서 헌혈 버스가 가기도 힘들고요. 겨울에는 미뤄뒀던 수술을 많이 하는 시기라 혈액이 더 필요한데 헌혈자는 줄어드니까 혈액 보유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한 간호사의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로 감염 우려로 헌혈을 기피하는 인식도 생겼는데요.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개인 헌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개인 헌혈자의 동참이 정말 필요한 때인데요. 위급한 수술로 혈액이 필요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또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이잖아요. 헌혈은 누군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제 현장에서 만난 헌혈자도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부탁받으면서 처음 헌혈을 하게 됐는데 혈액의 소중함, 헌혈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헌혈자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6월에 했고 지금 오늘 했어요. 지인이 있었는데 피가 다급하다고 해서 연락을 받았어요. 계기가 돼서 그 후로 헌혈을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원 가입을 했어요.
-(인터뷰2): 성인 되고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서 혈액이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특히 코로나 시국 되고 나서 너무 부족해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있어요.
-(인터뷰3): 7번 정도 했어요. 그래도 제 피로 누가 살 수 있다는 게 보람차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헌혈 이거 10분도 안 걸리는 걸로 1명이 살 수 있는 거니까 꾸준히 하려고 해요. 시간 되면.
-(인터뷰4): 상대적으로 큰 시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과 부담이 없기는 한 활동이라서 앞으로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헌혈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으니까 많이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경: 이렇게 헌혈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처음에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한 분은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부탁받으면서 시작하기도 했고 앞서 두 학생 같은 경우에는 헌혈하면 기념품을 주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시작을 했지만 작은 헌혈에 동참하면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껴서 꾸준히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한 번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혈의 경우 휴식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20분, 성분 헌혈의 경우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데 정말 길지 않은 시간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봉사 정신, 나눔 정신... 헌혈을 통해서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윤주성: 기념품은 무엇을 주나요?

◆ 김현경: 영화 관람권도 주고요. 칫솔, 치약 세트나 다양한 봉사 시간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혈액을 오랫동안 보관하면 좋은데 그것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꾸준하게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텐데 혈액원도 헌혈 참여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요?

◆ 김현경: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혈액형도 다 다르고요. 그때그때 필요한 혈액형이 다 다르잖아요. 예측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항상 헌혈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거리 캠페인도 나가고요. 지금처럼 혈액 수급 상황이 어려울 때는 전혈 급구라는 안내판도 붙이고 특정 혈액형 혈액 보유가 심각할 때는 예를 들어서 O형 급구, A형 급구 이런 안내판도 붙입니다. 또 혈액원 회원가입자에게는 지금 혈액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런 문자도 보내는데요. 그러면 실제로 헌혈의집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헌혈 후에 제공하는 기념품을 하나 더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김아람 간호사의 이야기 더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겨울철에는 항상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자들의 발길도 감소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수술이 증가하게 되는데 혈액이 없다 보면 이런 응급 환자들의 즉각적인 치료가 어려워지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 헌혈 참여가 점점 중요해지는데요. 일단 헌혈 참여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 재고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저희 센터에서도 헌혈이 안 돼서 한가할 때는 캠페인을 나간다든가 이렇게 해서 헌혈 홍보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누구나 응급한 상황이 찾아오면 혈액이 필요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본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될 수 있으니까 헌혈 참여로 서로서로 도우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윤주성: 이번 주말 헌혈에 동참하려는 분들 위해서 끝으로 헌혈의 집이 어디 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 김현경: 광주에는 6군데의 헌혈의집이 있습니다. 서구 유스퀘어 터미널센터가 있고요. 광주 송정역의 광주송정역센터 그리고 전남대학교 후문에 전대용봉센터가 있고요. 제가 다녀온 광주충장로센터 그리고 광주송암동에 있는 광주전남혈액원 건물 내에 빛고을센터가 있고 최근에는 첨단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전남 지역에도 목포유달센터와 여수센터, 순천센터가 있는데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뜻 깊은 헌혈에 참여하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윤주성: 잠깐 시간을 내서 헌혈에 동참하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