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지진 피해 현장 직접 가보니…“구조하다가 철수 반복”

입력 2023.02.09 (12:05) 수정 2023.02.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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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소식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만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을 정도로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 내린 지진 피해 현장에 KBS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카라만마라쉬, 차들이 줄을 지어 있는 상태에서 구급차가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니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무스타파 : "친척이 건물 안에 있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아직 이곳까지는 국제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지역 군인들이 먼저 동원됐습니다.

주민들도 도구를 챙겨 달려들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위험해."]

구조 작업 도중, 갑자기 옆 건물이 흔들리면서 구조대는 재빨리 철수합니다.

붕괴되지 않은 건물들도 안전하지 않아 작업 내내 이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비켜, 비켜."]

간신히 생존자가 발견되고 서둘러 옮겨집니다.

들것도 충분하지 않아 담요에 쌓인 채로 구급차를 찾아 뛰어갑니다.

구급차 소리로 가득한 거친 현장 속에서도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만은 놓을 수 없습니다.

[이스마일/매몰자 가족 : "휴가 기간을 맞아 아내와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 곳에 왔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로 떨어지고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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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지진 피해 현장 직접 가보니…“구조하다가 철수 반복”
    • 입력 2023-02-09 12:05:34
    • 수정2023-02-09 12:10:38
    뉴스 12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소식입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만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을 정도로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 내린 지진 피해 현장에 KBS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카라만마라쉬, 차들이 줄을 지어 있는 상태에서 구급차가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옵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니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무스타파 : "친척이 건물 안에 있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아직 이곳까지는 국제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지역 군인들이 먼저 동원됐습니다.

주민들도 도구를 챙겨 달려들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위험해."]

구조 작업 도중, 갑자기 옆 건물이 흔들리면서 구조대는 재빨리 철수합니다.

붕괴되지 않은 건물들도 안전하지 않아 작업 내내 이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비켜, 비켜."]

간신히 생존자가 발견되고 서둘러 옮겨집니다.

들것도 충분하지 않아 담요에 쌓인 채로 구급차를 찾아 뛰어갑니다.

구급차 소리로 가득한 거친 현장 속에서도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만은 놓을 수 없습니다.

[이스마일/매몰자 가족 : "휴가 기간을 맞아 아내와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이 곳에 왔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로 떨어지고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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