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급구호대, 70대 남성 첫 구조…“생존자 소리에 통로 개척”

입력 2023.02.09 (14:19) 수정 2023.0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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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생존자 1명을 구조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긴급구호대가 현지 시간 오늘(9일) 오전 6시 반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 생존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같은 장소에서 시신 네 구를 수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생존자가 낸 소리에 구호대가 통로를 개척했고, 생존자가 자력으로 접근해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안타키아 지방 정부에서는 한국 긴급 구호대가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지역 내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시간 오늘 오전 5시부터 구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는 열흘 동안 현지에서 긴급 수색 구조 활동을 할 예정으로, 현지 상황 등을 봐가며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에 따른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은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대변인은 "진앙지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우리 국민은 모두 5명 정도로, 이 가운데 세 분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며 "나머지 두 분은 소재와 안전이 확인됐고 조만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9일) 오후 이도훈 2차관 주재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긴급구호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구호대 활동 후방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강진 피해가 역시 심각한 시리아의 경우 한국 정부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국제 기구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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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9 15: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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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생존자 1명을 구조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긴급구호대가 현지 시간 오늘(9일) 오전 6시 반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 생존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같은 장소에서 시신 네 구를 수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생존자가 낸 소리에 구호대가 통로를 개척했고, 생존자가 자력으로 접근해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안타키아 지방 정부에서는 한국 긴급 구호대가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지역 내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시간 오늘 오전 5시부터 구호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는 열흘 동안 현지에서 긴급 수색 구조 활동을 할 예정으로, 현지 상황 등을 봐가며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에 따른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은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대변인은 "진앙지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우리 국민은 모두 5명 정도로, 이 가운데 세 분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며 "나머지 두 분은 소재와 안전이 확인됐고 조만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9일) 오후 이도훈 2차관 주재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긴급구호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구호대 활동 후방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강진 피해가 역시 심각한 시리아의 경우 한국 정부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국제 기구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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