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 적 이란’ 발언 “납득 못해”…외교부 “이미 여러번 설명”

입력 2023.02.09 (18:04) 수정 2023.02.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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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아직 납득을 못 했다고 재차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발언 취지는 이란 측에 이미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9일) 기자들과 만나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한이란대사관이 어제 일부 기자에게 전송한 브리핑 자료에서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은 해당 간섭 발언에 대해 한국 측에 납득 가능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명확하고 납득할만한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이를 한국 정부의 공식 문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양국 관계에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에게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하자 이란은 걸프 국가와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란은 기존 한-이란 현안이었던 동결자금 문제까지 꺼내 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반환하라고 거듭 압박해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지금까지 이란뿐만 아니라 미국 등 유관국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 계속 협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란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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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UAE 적 이란’ 발언 “납득 못해”…외교부 “이미 여러번 설명”
    • 입력 2023-02-09 18:04:23
    • 수정2023-02-09 18:06:07
    정치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아직 납득을 못 했다고 재차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발언 취지는 이란 측에 이미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9일) 기자들과 만나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한이란대사관이 어제 일부 기자에게 전송한 브리핑 자료에서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은 해당 간섭 발언에 대해 한국 측에 납득 가능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명확하고 납득할만한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이를 한국 정부의 공식 문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양국 관계에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에게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하자 이란은 걸프 국가와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란은 기존 한-이란 현안이었던 동결자금 문제까지 꺼내 들며 한국 정부가 이를 반환하라고 거듭 압박해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지금까지 이란뿐만 아니라 미국 등 유관국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 계속 협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란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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