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사망자 1만6천 명 넘어…12년 만에 최악 참사

입력 2023.02.09 (19:02) 수정 2023.02.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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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만6천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1만8천 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피해입니다.

보도에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구조대도 생존자도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쳐 보지만 생존 신호는 점점 줄어갑니다.

[피해지역 주민 : "도와주세요! 우리는 에브라 지역 B 블록에 있는데, 이곳에선 구조작업이 없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잔해 밑에 있어요. 우리 모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튀르키예 당국은 튀르키예에서만 이번 지진으로 최소 1만3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인 '하얀 헬멧'이 밝힌 시리아 사망자는 3천 명 정돕니다.

양국을 합치면 사망자 수는 1만6천 명을 넘게 됩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이 2011년 1만8천 여 명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사망자가 늘 수 있다는 점.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전망에 이어 미국지질조사국은 10만 명일 가능성도 14%나 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잇따른 여진에 악천후로 구조 작업도 지지부진하자, 곳곳에선 튀르키예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확실히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난에 직면할 준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 EU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약 88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놓인 시리아의 경우 구호 물자 공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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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진 사망자 1만6천 명 넘어…12년 만에 최악 참사
    • 입력 2023-02-09 19:02:43
    • 수정2023-02-09 19:46:22
    뉴스 7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만6천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1만8천 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피해입니다.

보도에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구조대도 생존자도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쳐 보지만 생존 신호는 점점 줄어갑니다.

[피해지역 주민 : "도와주세요! 우리는 에브라 지역 B 블록에 있는데, 이곳에선 구조작업이 없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잔해 밑에 있어요. 우리 모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튀르키예 당국은 튀르키예에서만 이번 지진으로 최소 1만3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인 '하얀 헬멧'이 밝힌 시리아 사망자는 3천 명 정돕니다.

양국을 합치면 사망자 수는 1만6천 명을 넘게 됩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이 2011년 1만8천 여 명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사망자가 늘 수 있다는 점.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전망에 이어 미국지질조사국은 10만 명일 가능성도 14%나 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잇따른 여진에 악천후로 구조 작업도 지지부진하자, 곳곳에선 튀르키예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확실히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난에 직면할 준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 EU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약 88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놓인 시리아의 경우 구호 물자 공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연흽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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