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인 생환 소식 이어져…구조대·구호품 현장 도착 어려워

입력 2023.02.09 (19:11) 수정 2023.02.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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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해 발생 이후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

이미 이 골든타임은 넘겼는데요.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적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말을 건넵니다.

["발이 저리나요?"]

돌무더기 아래엔 3살짜리 아이와 어머니가 48시간 넘게 갇혀있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틈을 가르고 돌무더기를 파낸 끝에 아이가 땅 위로 구조됐고, 곧장 기쁨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구급차로 옮겨진 아이는 괜찮다며 인사를 하더니, 엄지 손가락까지 치켜듭니다.

아이는 구조된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더미 틈에 끼인 3살짜리 남자 아이.

구조대원들이 좁은 틈으로 아이를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결국, 43시간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됐습니다.

[튀르키예 기자 : "이제 기적의 이름은 아리프 칸입니다. 아리프 칸은 잔해 속에서 살아서 구조되었습니다."]

18개월 여자 아이도 어머니와 함께 5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임신한 어머니가 계속 모유 수유를 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뒤에도 구조는 이어졌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한 여성이 구조됐고, 인근 지역에서도 여자 아이가 구조됐습니다.

추운 날씨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와 구조대 모두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다만, 폐쇄된 도로와 부족한 교통편 등으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운데다 살아남은 생존자 역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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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적인 생환 소식 이어져…구조대·구호품 현장 도착 어려워
    • 입력 2023-02-09 19:11:52
    • 수정2023-02-09 19:28:03
    뉴스7(전주)
[앵커]

재해 발생 이후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

이미 이 골든타임은 넘겼는데요.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적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말을 건넵니다.

["발이 저리나요?"]

돌무더기 아래엔 3살짜리 아이와 어머니가 48시간 넘게 갇혀있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틈을 가르고 돌무더기를 파낸 끝에 아이가 땅 위로 구조됐고, 곧장 기쁨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구급차로 옮겨진 아이는 괜찮다며 인사를 하더니, 엄지 손가락까지 치켜듭니다.

아이는 구조된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더미 틈에 끼인 3살짜리 남자 아이.

구조대원들이 좁은 틈으로 아이를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결국, 43시간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됐습니다.

[튀르키예 기자 : "이제 기적의 이름은 아리프 칸입니다. 아리프 칸은 잔해 속에서 살아서 구조되었습니다."]

18개월 여자 아이도 어머니와 함께 5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임신한 어머니가 계속 모유 수유를 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뒤에도 구조는 이어졌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한 여성이 구조됐고, 인근 지역에서도 여자 아이가 구조됐습니다.

추운 날씨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와 구조대 모두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다만, 폐쇄된 도로와 부족한 교통편 등으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운데다 살아남은 생존자 역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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