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질타…“타사보다 개인정보 취약”
입력 2023.02.09 (19:36)
수정 2023.02.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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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입자 29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허술한 보안 시스템 등에 대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9일)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벌금을 냈는데 2018년에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을 해커가 통보해주니 사후에 알았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해커가 통보 없이 해당 정보를 유포했다면 범죄로 확산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9만 명 개인정보 유출은 초대형 사고인데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KT와 SK텔레콤 등에 비해 개인정보보호 투자가 절반 수준이어서, 타사보다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형일 부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대거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유독 LG유플러스만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서만 해킹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해킹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피해 보상 대책에 대한 질책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리는데 (LG유플러스가) 불충분했다”면서 어떤 피해 보상 방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피해 고객들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박형일 부사장은 “소상공인은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요금감면 형태로 PC방은 (피해보상을) 하고 있고, 개인 고객은 원인 조사 후에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참사 때 통신 대응 매뉴얼 촘촘히 만들어야”
KBS가 보도한 통신사들의 이태원 참사 당시 장비 지원 미비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통신사업법을 보면, 인명 안전 등을 위해 이동기지국 요청을 보편 역무로 규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원요청을 거부했고, KT는 구동되지 않은 중계차를 보냈으며, SK텔레콤은 현장에 인원만 투입하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해당 지역 통신트래픽이 280% 폭증했다. 소방 관계자도 국회 국정조사에서 통신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면서 “통신 마비 때 통신 3사의 대응 매뉴얼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지적에 동의하고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9일)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벌금을 냈는데 2018년에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을 해커가 통보해주니 사후에 알았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해커가 통보 없이 해당 정보를 유포했다면 범죄로 확산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9만 명 개인정보 유출은 초대형 사고인데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KT와 SK텔레콤 등에 비해 개인정보보호 투자가 절반 수준이어서, 타사보다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형일 부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대거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유독 LG유플러스만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서만 해킹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해킹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피해 보상 대책에 대한 질책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리는데 (LG유플러스가) 불충분했다”면서 어떤 피해 보상 방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피해 고객들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박형일 부사장은 “소상공인은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요금감면 형태로 PC방은 (피해보상을) 하고 있고, 개인 고객은 원인 조사 후에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참사 때 통신 대응 매뉴얼 촘촘히 만들어야”
KBS가 보도한 통신사들의 이태원 참사 당시 장비 지원 미비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통신사업법을 보면, 인명 안전 등을 위해 이동기지국 요청을 보편 역무로 규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원요청을 거부했고, KT는 구동되지 않은 중계차를 보냈으며, SK텔레콤은 현장에 인원만 투입하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해당 지역 통신트래픽이 280% 폭증했다. 소방 관계자도 국회 국정조사에서 통신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면서 “통신 마비 때 통신 3사의 대응 매뉴얼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지적에 동의하고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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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09 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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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9일)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벌금을 냈는데 2018년에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을 해커가 통보해주니 사후에 알았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해커가 통보 없이 해당 정보를 유포했다면 범죄로 확산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9만 명 개인정보 유출은 초대형 사고인데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KT와 SK텔레콤 등에 비해 개인정보보호 투자가 절반 수준이어서, 타사보다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형일 부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대거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유독 LG유플러스만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서만 해킹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해킹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피해 보상 대책에 대한 질책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리는데 (LG유플러스가) 불충분했다”면서 어떤 피해 보상 방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피해 고객들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박형일 부사장은 “소상공인은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요금감면 형태로 PC방은 (피해보상을) 하고 있고, 개인 고객은 원인 조사 후에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참사 때 통신 대응 매뉴얼 촘촘히 만들어야”
KBS가 보도한 통신사들의 이태원 참사 당시 장비 지원 미비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통신사업법을 보면, 인명 안전 등을 위해 이동기지국 요청을 보편 역무로 규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원요청을 거부했고, KT는 구동되지 않은 중계차를 보냈으며, SK텔레콤은 현장에 인원만 투입하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해당 지역 통신트래픽이 280% 폭증했다. 소방 관계자도 국회 국정조사에서 통신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면서 “통신 마비 때 통신 3사의 대응 매뉴얼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지적에 동의하고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9일)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벌금을 냈는데 2018년에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을 해커가 통보해주니 사후에 알았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해커가 통보 없이 해당 정보를 유포했다면 범죄로 확산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9만 명 개인정보 유출은 초대형 사고인데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KT와 SK텔레콤 등에 비해 개인정보보호 투자가 절반 수준이어서, 타사보다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형일 부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내부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대거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유독 LG유플러스만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서만 해킹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해킹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피해 보상 대책에 대한 질책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리는데 (LG유플러스가) 불충분했다”면서 어떤 피해 보상 방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피해 고객들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박형일 부사장은 “소상공인은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요금감면 형태로 PC방은 (피해보상을) 하고 있고, 개인 고객은 원인 조사 후에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참사 때 통신 대응 매뉴얼 촘촘히 만들어야”
KBS가 보도한 통신사들의 이태원 참사 당시 장비 지원 미비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통신사업법을 보면, 인명 안전 등을 위해 이동기지국 요청을 보편 역무로 규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원요청을 거부했고, KT는 구동되지 않은 중계차를 보냈으며, SK텔레콤은 현장에 인원만 투입하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해당 지역 통신트래픽이 280% 폭증했다. 소방 관계자도 국회 국정조사에서 통신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면서 “통신 마비 때 통신 3사의 대응 매뉴얼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지적에 동의하고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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