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넘은 참사…사망자 2만 명 넘겨

입력 2023.02.10 (06:00) 수정 2023.02.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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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만 8천여 명을 훌쩍 넘긴 겁니다.

현지에선 무너진 잔해 아래에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갇혀 있을 거란 추정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만 7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헬멧이 밝힌 시리아 사망자는 3천여 명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겁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를 훌쩍 넘어선 수칩니다.

문제는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인명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에 최대 20만 명 이상이 갇혀 있을 거라는 얘기도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은 사실상 지났지만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대와 생존자들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적같은 생존 소식도 들려옵니다만 현장 상황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주민 : "(시신들을 직접 꺼냈나요?) 다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저 집에서 시신을) 꺼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천여 차례의 여진과 강추위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장비 부족이 심각합니다.

[구조대원 : "해머, 끌, 드릴 같은 장비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특히 장갑이 필요합니다. 여분의 장갑이 없어서 이것만 끼고 일하는데 이 장갑이 찢어졌습니다."]

건물 6천여 채가 무너져내린 튀르키예에선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만 75만 명에 달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들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최소 40억 달러,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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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지진 넘은 참사…사망자 2만 명 넘겨
    • 입력 2023-02-10 06:00:09
    • 수정2023-02-10 12:44:34
    뉴스광장 1부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만 8천여 명을 훌쩍 넘긴 겁니다.

현지에선 무너진 잔해 아래에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갇혀 있을 거란 추정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나흘째,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만 7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헬멧이 밝힌 시리아 사망자는 3천여 명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겁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를 훌쩍 넘어선 수칩니다.

문제는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인명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에 최대 20만 명 이상이 갇혀 있을 거라는 얘기도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은 사실상 지났지만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대와 생존자들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적같은 생존 소식도 들려옵니다만 현장 상황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주민 : "(시신들을 직접 꺼냈나요?) 다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저 집에서 시신을) 꺼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천여 차례의 여진과 강추위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장비 부족이 심각합니다.

[구조대원 : "해머, 끌, 드릴 같은 장비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특히 장갑이 필요합니다. 여분의 장갑이 없어서 이것만 끼고 일하는데 이 장갑이 찢어졌습니다."]

건물 6천여 채가 무너져내린 튀르키예에선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만 75만 명에 달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들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최소 40억 달러,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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