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고금리에 부산도 미분양 급증

입력 2023.02.10 (07:40) 수정 2023.0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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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시장 거래 절벽 상황 속에서, 뜨거웠던 아파트 청약 시장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미분양이 반 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서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8월 분양했는데, 전체 6백 세대 가운데 5백 세대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분양가가 3.3 제곱미터 당 천6백만 원대로, 바로 옆 입지와 규모, 브랜드가 비슷한 아파트 시세보다 10%가량 비싸기 때문입니다.

최근 3.3 제곱미터 당 부산에서 첫 3천만 원을 기록한 수영구의 후분양 아파트도 3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이영래/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분양 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가격이 조정이 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 가격에 대한 체감이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0호가 안 되던 미분양 수가 12월에는 2천640호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하반기에 늘어난 겁니다.

1년 사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가량 올라 3.3제곱미터 당 2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할인보다는 분양 시기를 조절하고 있고, 정부도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30일 : "(미분양에 대해서) 실수요와 급매물을 시장에서 이게 소화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현재 특정 미분양 물량들을 정부가 떠안아야 할 단계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지난해 보다 만 세대 이상 늘어난 2만 5천여 세대.

고금리와 고분양가, 부동산 침체 우려가 맞물린 상황 속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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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분양가, 고금리에 부산도 미분양 급증
    • 입력 2023-02-10 07:40:48
    • 수정2023-02-10 08:33:53
    뉴스광장(부산)
[앵커]

주택 시장 거래 절벽 상황 속에서, 뜨거웠던 아파트 청약 시장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미분양이 반 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서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8월 분양했는데, 전체 6백 세대 가운데 5백 세대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분양가가 3.3 제곱미터 당 천6백만 원대로, 바로 옆 입지와 규모, 브랜드가 비슷한 아파트 시세보다 10%가량 비싸기 때문입니다.

최근 3.3 제곱미터 당 부산에서 첫 3천만 원을 기록한 수영구의 후분양 아파트도 3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이영래/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분양 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가격이 조정이 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 가격에 대한 체감이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0호가 안 되던 미분양 수가 12월에는 2천640호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하반기에 늘어난 겁니다.

1년 사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가량 올라 3.3제곱미터 당 2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할인보다는 분양 시기를 조절하고 있고, 정부도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30일 : "(미분양에 대해서) 실수요와 급매물을 시장에서 이게 소화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현재 특정 미분양 물량들을 정부가 떠안아야 할 단계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지난해 보다 만 세대 이상 늘어난 2만 5천여 세대.

고금리와 고분양가, 부동산 침체 우려가 맞물린 상황 속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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