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역 공습…러 ‘총공세’ 시작?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려됐던 러시아의 총공세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어제 우크라이나 전역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또 루한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격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0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미사일 수십 발이 쏟아졌습니다.

동남부 자포리자에만 최소 17발이 떨어졌고 수도 키이우 인근과 제2의 도시 하르키우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70발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됐고 그 가운데 60발 정도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설비 등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군사 시설에 대한 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은 122개 지역에서 89개의 적 포병 부대를 파괴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사일이 몰도바와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 영공을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나토에 대한 위협이라는 주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공격은 나토와 집단 안보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것은 멈춰야 하고, 멈출 수 있는 테러입니다."]

이에 대해 몰도바는 러시아 미사일이 영공을 통과했다고 확인했지만 루마니아는 국경 밖 가까운 곳을 지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에 앞서 러시아는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탱크 등을 앞세워 대규모 공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 1년을 맞아 우려됐던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세르히 하이다이/루한스크 주지사 : "러시아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가 계획해 온 전면적인 공격의 시작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탱크 2천 대와 병력 30만 명, 전투기와 헬기 수백 대를 투입해 전방위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