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기량…우상혁, 점프 한 번으로 아시아실내육상 결선행

입력 2023.0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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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단 한 번의 점프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상혁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4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예선에는 18명이 출전했고, 1m90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1m90, 2m00, 2m05, 2m10을 모두 '패스'했다.

우상혁이 몸을 푸는 동안 이미 7명이 탈락했다.

2m14 1차 시기에 나선 우상혁은 "가자"라고 외친 뒤 경쾌한 몸놀림으로 바를 넘었다.

바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넘어서는 우상혁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관중들의 눈에도 우상혁과 다른 선수의 기량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의미다.

2m14에 도전한 11명 중 이고어 코소라포브(카자흐스탄), 우궈뱌오(중국)가 1∼3차 시기를 모두 소진하자 예선이 끝났다.

우상혁을 포함해 2m14를 넘은 9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점프로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우상혁과 세코 유토(일본), 단 두 명뿐이다. 출전자 중 그나마 우상혁을 견제할 수 있는 마즈디 가잘(시리아)은 2m10과 2m1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2강 구도'를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다.

이번 대회에는 바르심이 출전하지 않았다.

2021년 도쿄올림픽 4위(2m35),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2년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화려한 이력을 쌓은 우상혁에게 바르심이 불참한 아시아 대회에는 적수가 없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가잘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2m36, 실내 2m28이지만, 그는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2m30 이상을 넘지 못했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예선을 끝낸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의 부담감만 극복하면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동안 한국육상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 소수의 선수만 내보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는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뛰어 2위에 오른 최윤희, 한 명뿐이었다.

제10회 대회 첫날인 10일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이 동메달을 따, 역대 두 번째 한국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국 육상 역사에 여러 차례 '최초 기록'을 작성한 우상혁은 12일에도 '한국 선수 최초 아시아실내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도약한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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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인 기량…우상혁, 점프 한 번으로 아시아실내육상 결선행
    • 입력 2023-02-11 17:21:18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단 한 번의 점프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상혁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4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예선에는 18명이 출전했고, 1m90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1m90, 2m00, 2m05, 2m10을 모두 '패스'했다.

우상혁이 몸을 푸는 동안 이미 7명이 탈락했다.

2m14 1차 시기에 나선 우상혁은 "가자"라고 외친 뒤 경쾌한 몸놀림으로 바를 넘었다.

바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넘어서는 우상혁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관중들의 눈에도 우상혁과 다른 선수의 기량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의미다.

2m14에 도전한 11명 중 이고어 코소라포브(카자흐스탄), 우궈뱌오(중국)가 1∼3차 시기를 모두 소진하자 예선이 끝났다.

우상혁을 포함해 2m14를 넘은 9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점프로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우상혁과 세코 유토(일본), 단 두 명뿐이다. 출전자 중 그나마 우상혁을 견제할 수 있는 마즈디 가잘(시리아)은 2m10과 2m1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2강 구도'를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다.

이번 대회에는 바르심이 출전하지 않았다.

2021년 도쿄올림픽 4위(2m35),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2년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화려한 이력을 쌓은 우상혁에게 바르심이 불참한 아시아 대회에는 적수가 없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가잘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2m36, 실내 2m28이지만, 그는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2m30 이상을 넘지 못했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예선을 끝낸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의 부담감만 극복하면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동안 한국육상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 소수의 선수만 내보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는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뛰어 2위에 오른 최윤희, 한 명뿐이었다.

제10회 대회 첫날인 10일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이 동메달을 따, 역대 두 번째 한국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국 육상 역사에 여러 차례 '최초 기록'을 작성한 우상혁은 12일에도 '한국 선수 최초 아시아실내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도약한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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