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만 4천 명 넘어…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

입력 2023.02.11 (19:05) 수정 2023.02.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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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 4천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이른바 '골든 타임'을 넘겼지만, 매몰 115시간 만에 임신부가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7.8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뒤 엿새 째.

사망자 수는 두 나라를 합쳐 이제 2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튀르키예에선 20만 명이 잔해 속에 있을 거라는 암울한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남은 것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생존에 결정적인 골든 타임, 72시간이 훌쩍 지난 가운데,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맨 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면, 두 번 노크하세요!"]

기적같은 생환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고 있습니다. 두 번 더 노크해주세요. 빠르게요."]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선 매몰 108시간 만에 어머니와 아이 셋이 구조됐고, 85살 노인도 107시간만에 잔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임신 6개월 여성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아파트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의 반군 점령지역에서도 6살 어린이가 온 몸에 멍이 든 채 살아 돌아왔습니다.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긴 시간 매몰됐던 어린이 치료로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그의 형은 숨졌고, 다른 가족들은 잔해 속에 갇혀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물품의 전달을 뒤늦게 승인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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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2만 4천 명 넘어…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
    • 입력 2023-02-11 19:05:49
    • 수정2023-02-11 21:46:31
    뉴스 7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 4천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이른바 '골든 타임'을 넘겼지만, 매몰 115시간 만에 임신부가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7.8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뒤 엿새 째.

사망자 수는 두 나라를 합쳐 이제 2만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튀르키예에선 20만 명이 잔해 속에 있을 거라는 암울한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남은 것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생존에 결정적인 골든 타임, 72시간이 훌쩍 지난 가운데,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맨 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면, 두 번 노크하세요!"]

기적같은 생환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고 있습니다. 두 번 더 노크해주세요. 빠르게요."]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선 매몰 108시간 만에 어머니와 아이 셋이 구조됐고, 85살 노인도 107시간만에 잔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임신 6개월 여성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아파트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의 반군 점령지역에서도 6살 어린이가 온 몸에 멍이 든 채 살아 돌아왔습니다.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긴 시간 매몰됐던 어린이 치료로는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그의 형은 숨졌고, 다른 가족들은 잔해 속에 갇혀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 물품의 전달을 뒤늦게 승인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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