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체험프로그램도 ‘기지개’

[앵커]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지침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꾼 지 2주가 돼 갑니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중단됐던 체험 행사들이 하나 둘 재개되고 있는데요,

신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나무 판자 위에 목공용 풀을 바른 뒤 이끼를 뜯어 요리조리 붙입니다.

형형색색의 이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종과 칼, 백자 같은 모양을 갖춰갑니다.

순록 이끼로 만드는 이끼 공예 체험 행사입니다.

아이들은 처음 만져보는 이끼로 공예를 하며 재미를 느낍니다.

[김지안/울산 북구 : "청자 모양을 만들었는데 아까 모양이 이뻐서 만들었고, 처음 만져봤을 때 부드럽고 까끌까끌했는데 약간 신기했어요."]

아이들이 모래를 다듬자 어느새 멋드러진 그림이 완성됩니다.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아트에 빠진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부모들도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유병찬/울산 남구 : "그동안 저희도 집에서 애 둘 키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코로나 끝나고 밖에 나와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체험 행사들은 잠정 중단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완화되면서 체험행사들이 하나, 둘 재개되고 있습니다.

장생포 문화창고에선 증강현실고글을 쓰고 미로를 탈출하는 증강현실 체험 행사를, 울산박물관에선 성인반을 대상으로 한 술 빚기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아진/울산박물관 주무관 : "3월이 되면 봄을 맞이해서 마스크를 벗고 박물관을 방문하려는 나들이 가족들이라든지 단체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이나 단체 프로그램 등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험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울산의 문화예술계도 코로나 19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