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대로 수천% 초고금리 영업하는 불법 사금융

입력 2023.02.13 (12:21) 수정 2023.02.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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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고금리 때문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여전히 활개 치는 불법 사금융 걱정이 큽니다.

특히 요즘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초고금리 불법 대출 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신고가 12만 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취약층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부당 고금리, 불법 추심, 불법 영업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한 신고·상담이 12만 3천여 건 접수됐습니다.

2020년 12만 8천여 건, 2021년 14만 3천여 건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들인 대대적인 노력에 비하면 성과는 미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불법 금융 광고였습니다.

차단 의뢰가 2020년 1만여 건에서 지난해 1만 7천여 건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고금리로 사채를 빌려주는 불법 '대리 입금' 광고가 지난해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대리 입금이란 업자 등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해 우선 대신 입금해주는 행위입니다.

10만 원 안팎의 소액을 일주일 이내로 빌려주는데, 금리는 최고 수천%에 이릅니다.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한 고리대 영업행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금감원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폭행이나 협박을 수반한 불법 사금융 범죄는 먼저 수사 의뢰하고, 수사 당국의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소년 등 취약 그룹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불법 추심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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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상대로 수천% 초고금리 영업하는 불법 사금융
    • 입력 2023-02-13 12:21:57
    • 수정2023-02-13 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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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고금리 때문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여전히 활개 치는 불법 사금융 걱정이 큽니다.

특히 요즘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초고금리 불법 대출 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신고가 12만 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취약층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부당 고금리, 불법 추심, 불법 영업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한 신고·상담이 12만 3천여 건 접수됐습니다.

2020년 12만 8천여 건, 2021년 14만 3천여 건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들인 대대적인 노력에 비하면 성과는 미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불법 금융 광고였습니다.

차단 의뢰가 2020년 1만여 건에서 지난해 1만 7천여 건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고금리로 사채를 빌려주는 불법 '대리 입금' 광고가 지난해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대리 입금이란 업자 등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해 우선 대신 입금해주는 행위입니다.

10만 원 안팎의 소액을 일주일 이내로 빌려주는데, 금리는 최고 수천%에 이릅니다.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한 고리대 영업행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금감원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폭행이나 협박을 수반한 불법 사금융 범죄는 먼저 수사 의뢰하고, 수사 당국의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소년 등 취약 그룹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불법 추심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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