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이등병 극단선택, ‘사고사’로 허위보고·진입 통제도”…軍은 반박

입력 2023.0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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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최전방 GOP에서 한 이등병이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사고로 위장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B 하사가 이등병의 총탄이 우의에 걸려 우발적으로 발사돼 사망한 것처럼 윗선에 보고했다가, 이후 이를 정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 하사가 '두려운 마음에 허위보고했다'고 군사 경찰에 진술했는데도 허위보고죄로는 입건되지 않고 모욕 등의 혐의로만 수사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가해자 중 한 명인 B 하사가 병영 부조리에 의한 총기 사망 사건을 총기 오발 사고로 둔갑시키려 시도한 것은 그 시도의 유효성과는 별개로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다."

센터는 또 강원 양구소방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구급차는 신고 접수 2분여 만인 오후 9시 13분쯤 부대 앞에 왔지만 군 당국의 통제로 오후 9시 33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센터는 "당시 부대 내에서 '누가 민간 구급차를 불렀느냐'는 논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사고장소가 내비게이션이 안 되는 GOP여서 군 안내 간부가 양구통일관에서 민간경찰과 소방대원을 만나 함께 사고장소로 이동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또 "민간 구급차 관련 논쟁은 없었고 구급차를 의도적으로 막은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은 "'우의가 총기에 걸려 격발되었다'는 것은 해당 간부가 현장을 보고 임의로 추정해 상황 보고한 것으로, 이후 상황을 재확인해 정정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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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슈] “이등병 극단선택, ‘사고사’로 허위보고·진입 통제도”…軍은 반박
    • 입력 2023-02-13 17:01:20
    현장영상

지난해 11월 최전방 GOP에서 한 이등병이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사고로 위장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B 하사가 이등병의 총탄이 우의에 걸려 우발적으로 발사돼 사망한 것처럼 윗선에 보고했다가, 이후 이를 정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 하사가 '두려운 마음에 허위보고했다'고 군사 경찰에 진술했는데도 허위보고죄로는 입건되지 않고 모욕 등의 혐의로만 수사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가해자 중 한 명인 B 하사가 병영 부조리에 의한 총기 사망 사건을 총기 오발 사고로 둔갑시키려 시도한 것은 그 시도의 유효성과는 별개로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다."

센터는 또 강원 양구소방서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구급차는 신고 접수 2분여 만인 오후 9시 13분쯤 부대 앞에 왔지만 군 당국의 통제로 오후 9시 33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센터는 "당시 부대 내에서 '누가 민간 구급차를 불렀느냐'는 논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사고장소가 내비게이션이 안 되는 GOP여서 군 안내 간부가 양구통일관에서 민간경찰과 소방대원을 만나 함께 사고장소로 이동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또 "민간 구급차 관련 논쟁은 없었고 구급차를 의도적으로 막은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은 "'우의가 총기에 걸려 격발되었다'는 것은 해당 간부가 현장을 보고 임의로 추정해 상황 보고한 것으로, 이후 상황을 재확인해 정정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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