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뛰어든 말(馬) 무리 연달아 ‘쾅 쾅’…책임은?

입력 2023.02.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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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지난 10일 제주에서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도로 위를 달리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차량 2대가 크게 파손되고 말 1마리가 폐사했다.

경찰은 마주의 관리소홀 책임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 농장 탈출한 말 10여 마리 도로 위 달려…마주 오던 차량과 잇따라 충돌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말 16마리가 도로를 내달리다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20분 뒤 또 다른 승용차가 마주 오던 말과 부딪치는 등 모두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말과 부딪힌 차량의 50대 운전자가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도로를 질주한 말들은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1마리는 교통사고 직후 폐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동부소방서 성산특별구급대는 현장에서 말 11마리를 안전하게 가둔 뒤 마주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마주가 차량 피해 부분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안전조치 된 모습(사진=제주동부소방서)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안전조치 된 모습(사진=제주동부소방서)

■ 도로 뛰어든 말로 인한 교통사고…말(馬) 소유주에 '벌금형'

제주에서는 2015년에도 제주시 애월읍의 한 농장에서 말들이 탈출해 평화로를 달리다가 차량과 충돌해 운전자가 다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말 8마리가 전기 펜스 울타리를 넘어 출입문을 밀고 평화로를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각각 전치 2,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3시간 넘게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차량과 부딪친 말 5마리는 폐사했다.

당시 마주는 업무상 과실치상과 업무상과실 자동차교통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법원은 마주가 평화로와 연결된 철제 울타리가 열리지 않도록 자물쇠로 채우는 등 업무상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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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 뛰어든 말(馬) 무리 연달아 ‘쾅 쾅’…책임은?
    • 입력 2023-02-13 18:08:58
    취재K
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지난 10일 제주에서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도로 위를 달리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차량 2대가 크게 파손되고 말 1마리가 폐사했다.

경찰은 마주의 관리소홀 책임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 농장 탈출한 말 10여 마리 도로 위 달려…마주 오던 차량과 잇따라 충돌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말 16마리가 도로를 내달리다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20분 뒤 또 다른 승용차가 마주 오던 말과 부딪치는 등 모두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말과 부딪힌 차량의 50대 운전자가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도로를 질주한 말들은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1마리는 교통사고 직후 폐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동부소방서 성산특별구급대는 현장에서 말 11마리를 안전하게 가둔 뒤 마주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마주가 차량 피해 부분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농장을 탈출한 말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를 질주하다가 안전조치 된 모습(사진=제주동부소방서)
■ 도로 뛰어든 말로 인한 교통사고…말(馬) 소유주에 '벌금형'

제주에서는 2015년에도 제주시 애월읍의 한 농장에서 말들이 탈출해 평화로를 달리다가 차량과 충돌해 운전자가 다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말 8마리가 전기 펜스 울타리를 넘어 출입문을 밀고 평화로를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각각 전치 2,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3시간 넘게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차량과 부딪친 말 5마리는 폐사했다.

당시 마주는 업무상 과실치상과 업무상과실 자동차교통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법원은 마주가 평화로와 연결된 철제 울타리가 열리지 않도록 자물쇠로 채우는 등 업무상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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