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강제동원’ 고위급 회담…해법 이견 좁힐까

입력 2023.02.13 (19:18) 수정 2023.02.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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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외교당국이 이번 주 차관, 장관 회담을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잇따라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여 전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우리 외교부가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을 공개한 뒤 한일 외교당국은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국장급 실무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일본 외교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번에도 역시 강제동원 해법 논의가 핵심이 될 거라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협의를 통해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 남은 쟁점은 고위급에서 계속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가능하면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딱 언제 우리가 끝낼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가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관 회담 다음엔, 이번 주말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외무상/지난 3일 : " 한일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회복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논의가 실무급에서 고위급으로 넘어가면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핵심 쟁점 조율도 이제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

다만 협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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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강제동원’ 고위급 회담…해법 이견 좁힐까
    • 입력 2023-02-13 19:18:18
    • 수정2023-02-13 19:47:23
    뉴스 7
[앵커]

한·일 외교당국이 이번 주 차관, 장관 회담을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잇따라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여 전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우리 외교부가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을 공개한 뒤 한일 외교당국은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국장급 실무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일본 외교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번에도 역시 강제동원 해법 논의가 핵심이 될 거라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협의를 통해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 남은 쟁점은 고위급에서 계속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가능하면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딱 언제 우리가 끝낼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가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관 회담 다음엔, 이번 주말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외무상/지난 3일 : " 한일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회복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논의가 실무급에서 고위급으로 넘어가면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핵심 쟁점 조율도 이제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

다만 협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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