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미 미시간대 총기난사…재학생 8명 사상

입력 2023.02.15 (06:05) 수정 2023.02.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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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미시간 주립대학교 학생들인데, 총격을 벌인 뒤 도주한 40대 흑인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밤 수업이 진행 중이던 미국 미시간 주립대의 한 강의동에 한 남성이 들어와 총을 난사했습니다.

[도미닉 몰로키/목격자 : "그 남자가 들어왔을 때 전 강의실 문 바로 옆에 앉아 있었어요. 말 그대로 맨 앞줄 두 좌석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들어오더니 3~4번에 걸쳐 교실에 총을 쏘았어요."]

학생들이 창문을 부수고 도망치자 이 남성은 학생회관 쪽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총격을 시작했습니다.

["도망쳐!"]

[학생 : "두 번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도망쳤어요. 본능적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미시간대 재학생 3명이 숨졌고 5명이 중탭니다.

[데니 마틴/스패로우 병원 주치의 : "일반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의사들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지난밤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왔어요."]

도주하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 끝에 4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크리스 로즈맨/미시간대 캠퍼스 경찰 부서장 : "현재로선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43세 용의자는 대학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용의자가 발견될 때까지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숨죽인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햄 디트리히/미시간대 학생 : "이 탁자는 이미 여기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서관 밖에 있던 탁자 3개를 가져와 막았어요. 창문도 막았어요."]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시간 주지사와 통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총기 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미 미시간 주지사 :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괜찮아질 거라고.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아닙니다. 말만 해서는 괜찮아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미시간 주립대 총기 사건은 올해 67번째 대량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올해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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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망쳐!” 미 미시간대 총기난사…재학생 8명 사상
    • 입력 2023-02-15 06:05:12
    • 수정2023-02-15 07:56:43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미시간 주립대학교 학생들인데, 총격을 벌인 뒤 도주한 40대 흑인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밤 수업이 진행 중이던 미국 미시간 주립대의 한 강의동에 한 남성이 들어와 총을 난사했습니다.

[도미닉 몰로키/목격자 : "그 남자가 들어왔을 때 전 강의실 문 바로 옆에 앉아 있었어요. 말 그대로 맨 앞줄 두 좌석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들어오더니 3~4번에 걸쳐 교실에 총을 쏘았어요."]

학생들이 창문을 부수고 도망치자 이 남성은 학생회관 쪽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총격을 시작했습니다.

["도망쳐!"]

[학생 : "두 번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도망쳤어요. 본능적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미시간대 재학생 3명이 숨졌고 5명이 중탭니다.

[데니 마틴/스패로우 병원 주치의 : "일반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의사들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지난밤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왔어요."]

도주하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 끝에 4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크리스 로즈맨/미시간대 캠퍼스 경찰 부서장 : "현재로선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43세 용의자는 대학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용의자가 발견될 때까지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숨죽인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햄 디트리히/미시간대 학생 : "이 탁자는 이미 여기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서관 밖에 있던 탁자 3개를 가져와 막았어요. 창문도 막았어요."]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시간 주지사와 통화하며 애도를 표하고 총기 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미 미시간 주지사 :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괜찮아질 거라고.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아닙니다. 말만 해서는 괜찮아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미시간 주립대 총기 사건은 올해 67번째 대량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올해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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