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사 중요 변수, 북항 랜드마크 진행 ‘차질’

입력 2023.02.15 (07:44) 수정 2023.02.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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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 현장 실사에서 유치 예정지 북항재개발 사업도 중요한 변수인데요,

그런데 상징시설인 랜드마크 개발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실사 날은 다가오는데 속도전에 개발 사업이 내실을 잃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항재개발 구역의 심장부, 상징시설 건립 예정지입니다.

그런데 개발 사업자 공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지난달 20일 끝났어야 하는데 이달 초, 한 차례 연장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잠정 보류'됐습니다.

예정지 가격 협의가 늦어져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달도 남지 않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현장 실사.

실사단은 오는 4월, 엑스포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적합성을 확인하는데, 이때, 랜드마크 개발 구상안이 필수적이라는 게 부산시 입장입니다.

공모 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달 10일, 공모 신청 마감에 다음 달 10일, 사업자 선정.

심사단을 구성하고 심사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한 달로 잡아뒀습니다.

그런데 공모 일정이 지연되면, 당연히 심사 시간이 줄어듭니다.

만에 하나 기준 점수를 충족하는 공모작이 없어도 재공모는 생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빠듯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엑스포만을 위해서 북항의 랜드마크나 북항 전체 개발(방향)이 어그러지거나 부산 시민의 이해관계와 반한다면 그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고요."]

구체적인 심사 방식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공모 신청이 끝나면 제3의 외부 기관을 통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인데, 규모를 비롯해 심사 과정의 공개 여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양재혁/동의대 건축학과 교수 :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싼 이슈들, 그리고 그에 대해 부산시민들이 갖고 있는 비전 같은 것들을 심사위원들과 같이 공유하는 그런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북항재개발의 핵심, 랜드마크 개발 사업이 속도에 급급해 방향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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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실사 중요 변수, 북항 랜드마크 진행 ‘차질’
    • 입력 2023-02-15 07:44:45
    • 수정2023-02-15 08:24:48
    뉴스광장(부산)
[앵커]

오는 4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 현장 실사에서 유치 예정지 북항재개발 사업도 중요한 변수인데요,

그런데 상징시설인 랜드마크 개발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실사 날은 다가오는데 속도전에 개발 사업이 내실을 잃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항재개발 구역의 심장부, 상징시설 건립 예정지입니다.

그런데 개발 사업자 공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지난달 20일 끝났어야 하는데 이달 초, 한 차례 연장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잠정 보류'됐습니다.

예정지 가격 협의가 늦어져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달도 남지 않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현장 실사.

실사단은 오는 4월, 엑스포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적합성을 확인하는데, 이때, 랜드마크 개발 구상안이 필수적이라는 게 부산시 입장입니다.

공모 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달 10일, 공모 신청 마감에 다음 달 10일, 사업자 선정.

심사단을 구성하고 심사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한 달로 잡아뒀습니다.

그런데 공모 일정이 지연되면, 당연히 심사 시간이 줄어듭니다.

만에 하나 기준 점수를 충족하는 공모작이 없어도 재공모는 생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빠듯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엑스포만을 위해서 북항의 랜드마크나 북항 전체 개발(방향)이 어그러지거나 부산 시민의 이해관계와 반한다면 그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고요."]

구체적인 심사 방식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공모 신청이 끝나면 제3의 외부 기관을 통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인데, 규모를 비롯해 심사 과정의 공개 여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양재혁/동의대 건축학과 교수 :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싼 이슈들, 그리고 그에 대해 부산시민들이 갖고 있는 비전 같은 것들을 심사위원들과 같이 공유하는 그런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북항재개발의 핵심, 랜드마크 개발 사업이 속도에 급급해 방향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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