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준석 전 대표, “공천 학살 많이 겪었지만 대표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

입력 2023.02.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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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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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이준석 안 나와야 한다? 총선 이기기 싫다는 것
- 김기현 탄핵발언은 제 발 저린 것.. 과거 탄핵서 속도 박자 가장 빨랐던 건 김기현
- 대통령 명예대표? 합참의장인데 명예 사단장 하고 싶다는 것
- 공천 학살 많이 겪었지만 전당대회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
- 겨울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눈 내려.. 엄청난 게 올 것
- 총선출마, 홍준표도 대선 나갈 때 당무정직 상태였어
- 총선은 노원병 출마, 호남 출마는 너무 인위적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2월 15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제동: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입니다. 전당대회 가장 큰 변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른바 언론에서는 이준석 사단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천아용인 4인방. 그리고 야당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주자들의 약진을 그리고 윤심 경쟁으로 얼룩졌다, 이번 전당대회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곳도 있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준석: 안녕하세요.

◇김제동: 잘 지내시죠?

◆이준석: 김제동 씨도 잘 지내시죠?

◇김제동: 전 잘 지냅니다.

◆이준석: 항상 매주 방송 같이 하다가 오랜만에 보네요.

◇김제동: 그러니까요. 매주 대기실에서 같이 눈 마주치고 있다가. 그래도 왔다 갔다 하면서 대타할 때마다 어떻게 이준석 대표하고는 자주 만나요.

◆이준석: 끊어질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질겨요, 질겨.

◇김제동: 질겨요. 그래도 이어갑시다. 지난주에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계와 천아용인,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이렇게 이름 한 번씩 불러주는 게 좋죠? 이름 한번 불렀습니다. 전원 생존했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소위 말하는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에서 개혁 얘기하면서 뭔가 바꿔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라는 게 세대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에는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이 생기면서 바른 정당 지도하고 이렇게 하면서 생겼던 분파가 그때는 사실 유승민 의원이 배신자론에 집중 타격받고 쓰러졌죠, 사실.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진 거죠. 근데 그다음에 보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혈혈단신으로 당대표를 한번 했고 이번에 천하람 선거 캠페인을 보면 약간 달라진 게 뭐냐 하면 동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김제동: 세력들이 생겼다, 이제 당내에서.

◆이준석: 아까 말했던 천아용인이라는 그 4명의 걸출한 후보를 만든 것도 있거니와 지난 전당대회 때 저는 3명이랑 선거 했거든요. 지금은 수십만의 당원과 함께 그리고 선거 캠프도 보면 자원봉사도 많고 완전 달라진 분위기에서 하고 있고 저희가 세력이 커지는 게 보이는 겁니다.

◇김제동: 제일 차별화되는 거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세력이 커졌다 하면 세력이라는 건데 예전 국민의힘 내부 세력과 지금 새롭게 생겨난 세력의 가장 큰 차이점 딱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이준석: 적어도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되는 게 국민의힘에서는 생소한 일이 아닙니다. 그게 가장 큰 무기일 것이고 아무도 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상대 후보 계속 나이를 공격했거든요. 지금 토론이나 뭘 봐도 천하람 후보가 저보다 1살 어린데 나이 때문에 안 돼라는 말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당대표 뽑아놨더니 대통령 선거 이겼죠. 지방선거 이겼죠. 정당은 선거 이기면 최고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가지고 4명 후보 남은 분들 보면 안철수 후보가 지휘해서 이긴 적 있는가 아니면 황교안 후보가 이긴 적이 있는가. 이런 게 그들도 사실 자랑할 게 별로 없거든요, 보면. 그렇기 때문에 천하람 후보가 경쟁자 입장에서 오히려 젊은 당대표가 최근에 승리를 이끌어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제동: 대통령 선거 총선의 승리는 젊은 당대표 이준석을 뽑았기 때문이었다?

◆이준석: 지선.

◇김제동: 알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천아용인 4인방이 당선돼야 된다?

◆이준석: 이런 거죠. 제가 방금 전에 그 얘기를 한 이유는 제가 속된 말로 자뻑 해 가지고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지지층이라는 것이 결국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들어오기 전과 비교해서 많이 확장됐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로 세대 확장을 했고요. 호남 같은 경우에, 전라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진짜 노력을 많이 하고 그래서 보수 정당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그러면 이 방향으로 더 열심히 가야죠. 왜냐하면 그 전 방향으로 다시 갔을 때는 그나마 확장한 것도 다시 잃어놓게 될 겁니다.

◇김제동: 그래서 여쭤보시는 것은 지금 방금 말씀하시는 그 전 방향으로 다시 간다고 보시는 것이고 그렇게 선거에서 이겨 놓고 왜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이게 있어요. 보면 원래 보수 정당이 사실 선거 4번 연달아 지면서 물에 빠졌었는데 꺼내놓으면 보따리 생각나는 거거든요.

◇김제동: 보따리 챙겨가는 거다?

◆이준석: 이번 전당대회 보면서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했던 말을 보면 이런 거잖아요.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뻔했는데 작게 이겼다. 그리고 안철수 단일화는 효과가 없었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그 말인즉슨 그분들의 인식 체계에서는 자기들이 너무 대단한 거예요. 윤핵관이 너무 대단해 가지고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대단해 가지고 가만히 있어도 이겼다는 거예요.

◇김제동: 그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시청자분들이 하나씩 의견 보내주십시오, 어떻게 된 건지.

◇김제동: 청취자분들께서.

◆이준석: 제 입으로 말할 이유도 없고요. 우리 청취자분들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김제동: 윤석열 대통령 개인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이 얘기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지금.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간에 제가, 그때 보면 조수진 의원 같은 분들이 제가 선대위에서 얘기하니까 나는 당신 말 듣지 않겠다 하고 이렇게 반발하고 그래가지고 난 선대위 안 한다고 그만뒀던 적이 있는데 그때 지지율이 수직 낙하해 가지고 그때 보면 윤핵관들이 선거를 주도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2021년 11월, 12윌 이럴 때. 그때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한테 역전당했습니다. 그랬는데 그리고 안철후 후보가 그때 반대급부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그러니까 사실 윤핵관들은 자기들이 선거를 지휘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는 거예요. 이분들 맨날 보면 소위 말하는 영남에서 지역구 가지신 분들 많고 아니면 강원도거나. 이런 거예요. 영남이나 강원도에 선거 뛰시는 분들은 실제 가만히 있으면 5:0으로 이겨요, 웬만하면. 그런데 수도권에 선거 뛰는 사람들은 시작할 때 5:0으로 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몇 골 먹는지와 관계없이 5골을 넣어야지만 선거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최소 5골, 6골 넣어야지만. 그래서 수도권 출신의 사람들은 공시적 선거를 하고요. 영남 출신의 당대표가 있으면 보통 수직적 선거를 합니다.

◇김제동: 수도권 출신의 사람들은 중도에 확장을 해야만 당선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이준석: 그렇죠.

◇김제동: 하지만 영남에 지역구를 두시고 계신 분들은 중도 확장까지 필요 없으니까 그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준석: 승리의 기본 조건이에요. 수도권에서도 5골 넣는다고 이긴다는 보장 없어요. 몇 골 더 먹을 수 있으니까.

◇김제동: 이준석 저 대표님, 그거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주4.3에 관한 입장 그다음에 5.18 민주화 항쟁에 관한 입장 굉장히 전향적인 입장. 그러니까 국민의힘 예전 입장에 비해서는. 그것이 확실한 본인의 의견입니까, 아니면 선거를 위한 겁니까?

◆이준석: 저는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것들에 모순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그때 전당대회 때 광주 연설 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5.18 민주당 운동 같은 경우에는 80년 5월 18일이기 때문에 85년생인 거는 직접적인 부채가 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도 그렇고 항상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정말 민중의 항쟁인 가운데 서울에서 예를 들어 5.17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을 때 저희가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혀 관계없는 광주의 정말 무고한 시민들이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저는 5.18에 희생된 분들에 대한 책임은 그 당시 5.17이나 그 앞에 전조가 보이던 것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또는 그것에 대해서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던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저는 이 관점에서 봤을 때 5.18 민주화 운동은 이미 우리 당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에 모든 의원이랑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이미 정리가 끝난 사안이고요.

◇김제동: 정리가 끝났다.

◆이준석: 하지만 4.3과 그리고 여수 순천 사건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 솔직하게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항상 희생자와 유족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왔던 것이고 이번에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김일성이 이런 걸 지시했다고 북한에 있을 때 배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태영호 의원이 그런 교육 받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북한에서 태영호 의원한테 그것만 가르쳤겠습니까? 6.25는 북침이라고도 배웠겠죠.

◇김제동: 아까 저희들이 얘기했습니다.

◆이준석: 그런 거 다 배웠을 텐데 그러면 북침도 믿는 거냐.

◇김제동: 나뭇잎 타고 걷는 것도 믿는 거냐.

◆이준석: 선택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태영호 의원이 그런 교육을 받은 건 알겠는데 이제 그 물 빼야죠.

◇김제동: 빼야 된다.

◆이준석: 그 물은 빼야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입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제2의 이준석 나오지 않아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많이 찍히신 것 같네요.

◆이준석: 그보다는 선거 승리하기 싫다는 거죠.

◇김제동: 선거를 승리하기 싫은 거다?

◆이준석: 이런 게 있어요. 김제동 씨도 아마 민주당분들이랑 많이 친할 텐데.

◇김제동: 제 이미지가 도대체 어떻게 돼 있는 겁니까?

◆이준석: 그게 대중의 이미지예요, 김제동 씨에 대한.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그건 거부하시면 안 되고.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김제동 씨도 주변 얘기 들어보면 아마 민주당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도 친한 민주당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반 농담조로 저한테 이를 갈아요. 대선과 지선에서 니가 왜 그걸 해가지고 자기들이 대패했다고.

◇김제동: 아, 졌다고 오히려. 너 때문에 졌다, 우리가.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밖에 나가면 대부분의 국민들 플러스 민주당 지지자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때문에 선거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고.

◇김제동: 은근슬쩍 얘기하시면서 욕먹었다고 얘기하시면서 살짝 자랑에 들어가 있는 것 같네요.

◆이준석: 민주당분들이 욕한다는 건 제가 보수 정당 대표로서 잘했다는 거죠.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어제 천하람 후보가 부산 연설하면서 공신록 얘기를 했어요. 임진왜란 때 공신록을 쓰는데 칼 들고 싸운 사람은 선무공신이냐 그럽니다. 우리가 아는 이순신 장군, 권율 장군 이런 분. 김시민 장군 이런 분들. 쫓아다닌 사람들.

◇김제동: 그다음에 명나라에서 이렇게.

◆이준석: 그렇죠. 호성공신은 내시나 이런 사람들, 문신들. 왕이 도망갈 때 쫓아갔던 사람들. 그런 분들이 호성공신이라 하는데 임진왜란 한 다음에 공신록 책봉하면서 선무공신은 완전 하대하고 오히려 호성공신 무슨 말 챙기던 사람, 왕의 말 챙기던 이런 사람이 들어가 있어요.

◇김제동: 왕 옆에 있던 사람들. 그러니까 당시 선핵관이죠. 선조 핵심 관계자들.

◆이준석: 그렇죠. 그런 거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선무공신들 보면 우리가 배운 역사는 어떻습니까? 이순신, 권율 이런 분들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을 이끌었던 명장들이잖아요. 그런데 1등 공신에 원균 들어가 있습니다. 그건 선조가 그 당시에 사실 군인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설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공신록이 뒤집히니까 올라갈 사람이 못 올라가고 내려갈 사람이 못 내려가고 이렇게 되니까 나중에 병자호란이 났을 때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해요. 나라를 지켰더니 오히려 왕이 의심해 가지고 이렇게 나중에 귀향도 보내고 이러면 어떡하나 해가지고. 물론 병자호란이 짧았던 것도 있지만 그때만큼 의병이나 민중 저항이 세지 않아요.

◇김제동: 의병이나 민중 저항이 세지 않았던 것은 실제로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들, 그러니까 양민들, 천민들에 대한 대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특히 우리가 잘 아는 곽재우, 고경명 이런 의병장들 같은 경우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뿐더러.

◇김제동: 그 이후로 오히려 처벌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준석: 처벌받은 경우 많죠, 김제동 씨 말씀대로.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게 그러니까 그래서 선거를 한 다음에 보통 정당은 백서를 씁니다. 이기든 지든 간에 지난 선거에 무슨 일이 있었고 잘한 건 더 잘하고 못한 건 백서를 쓰거든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그래도 양대 정당인데 치른 선거 중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만 백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 기록을 남기면 안 되는 거죠.

◇김제동: 그 공신이 이준석이니까 남기면 안 되는 거죠.

◆이준석: 저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냥 기록이 없어요.

◇김제동: 제가 아주 말 잘했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지금 이분들은,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나 이런 걸 선거를 이길 능력이 없다라고 보시는 거죠?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죠. 아까 말했던 제2의 이준석 이렇게 열 때 그 말 쓴 사람들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쓸 겁니다.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그런데 민주당이 봐서는 제2의 이준석이면 자기들 지게 만드는 이준석이에요. 그리고 대중이 봤을 때는 선거 이겼는데 이렇게 되는데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왜냐하면 이게 있어요. 당대표를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이 뭐냐 하면 김제동 씨 놀랐을 거예요. 원래 보수 정당이 선거 치르면 기본 세트로 나오는 게 막말, 광주 비하 이런 거거든요. 김종인, 이준석 때는 그런 게 잘 안 나왔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당내에서 엄청나게 그런 걸 저희가 내부에 탄압을 했거든요, 그런 말 못 하게. 근데 요즘 살살 못 했던 말 다 하려고 슬슬 4.3도 부정하고 나오잖아요, 보면. 저희가 김종인, 이준석이 맨날 김종인 위원장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 이기기 직전까지 저 어르신 때문에 우리 당 망한다부터 시작해서 오만 욕 다 먹었어요. 그런데 이기고 나니까 역시 김종인밖에 없다 이렇게 가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있는 분들은 왜 이기는지 지는지에 대해서 판단하는 게 서툴러요, 지금 상황에서.

◇김제동: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당대표 되면 윤석열 탈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탄핵 발언, 김기현 후보가 그런 얘기 했습니다. 그거는 아마 지금 천아용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그러니까 당원들에게 그만큼 위기의식을 강조시키는 것일까요?

◆이준석: 협박이죠.

◇김제동: 협박. 그러니까 우리 안 뽑으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당한다 이렇게 협박하는 거군요.

◆이준석: 그렇죠. 근데 탄핵은 예를 들어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할 때 그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의원이 12월에 탄핵이었거든요, 2016년에. 탄핵이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11월부터 울산시장이 왜 그런 정치적 인터뷰를 한지 모르겠지만 탄핵해야 된다고 인터뷰했었어요. 그러니까 탄핵에 관해서 항상 가장 박자가 빠르고 속도가 빨랐던 분은 김기현 의원이다. 그래서 아마 제 발이 저려서 그런 게 아닐까.

◇김제동: 제 발이 저려서 그런 거 아닐까.

◆이준석: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게 누굽니까? 그 당시 법사위원장 누굽니까?

◇김제동: 권성동.

◆이준석: 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어쨌든 권성동 의원입니다.

◇김제동: 왜 이런 걸 자꾸 저한테 물으시는 거예요?

◆이준석: 윤핵관이라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제일 불안한 게 윤핵관들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얘기했지만 그분들 중에 보면 한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지지한 분도 있습니다. 누구죠?

◇김제동: 한 사람이 3명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한 선거에서.

◇김제동: 왜 자꾸 저한테 물으세요. 그러면 저한테 제가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 겁니다.

◆이준석: 탄핵은 그때 대구에 가서 연설하지 않았습니까. 탄핵은 그 당시 정당했고 그거는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통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당했고 저는 박근혜 키즈라고 하지만 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마운 게 있으면 다른 방식으로 가겠다. 근데 그건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어쨌든 당선의 1등 공신인 건 확실합니다.

◆이준석: 다시 한번 얘기해 주세요.

◇김제동: 1등 공신인 건 확실하죠, 그렇죠? 이걸 강조하시고 싶으신 것 같아서 제가 한번 강조해 드렸고요. 중간이긴 하지만 조성빈 님께서 "김제동, 이준석 이 두 분은 왜 이렇게 조합이 좋은 거죠?" 그러셨는데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다 업으로 하면 잘하지 않나요? 김제동 씨도 업으로 몇 년째입니까, 이게?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전 대표도 업으로 있고. 그리고 우리 쌓아온 경력이 있으니까, 함께. 6개월 정도 했으니까.

◆이준석: 그렇죠.

◇김제동: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이렇게 걱정한다는 것은 탄핵 사유가 없으면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오히려 지금 그런. 탄핵될 만한 사유가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모르죠. 대통령 수사를 해보신 분이니까 대통령들 수사할 때 아마 많은 혐의점들을 자기가 검사로서 찾았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생각보다 우리가 생각한 거보다 더 관문을 좁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는 그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닐까 하는데 본인은 기준이 더 엄격해서로 내가 이런 말만 해도 탄핵이 성립 가능하구나라고 두려워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직업이 검사시다 보니까 남들보다 엄격한 잣대를 갖고 계실 수는 있죠. 그런데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예전에 최종적으로 징역 22년인가 받으셨거든요. 그중 2년이 뭐였냐 하면 총선 개입입니다. 2년이. 그러면 총선 개입이 돼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천권 관련해서 우려하시지만 설마 명시적인 개입을 할까요?

◇김제동: 그런데 지금 친윤계에서는 당정 일체론 이거 거의 예전에 신정 일체 이런 것처럼 당정 일체론 들고 나왔습니다. 명예 당대표 이런 말까지 나왔어요. 이거는 그러면 공식적으로 거의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거의 개입의 길을 열어놓지 않은 거 아닙니까?

◆이준석: 명예 당대표라는 건 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제동: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이준석: 대통령이 당을 통할하던 시절에는 총재라고 불렀죠.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그러니까 사실 그냥 정확히 명예 당대표가 뭐 하는지 밝히지 않으면 저희보다 윗세대 분들 같은 경우에는 90년대까지 있었던 총재직을 생각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도대체 명예 당대표 이야기하는 사람은 명예 당대표가 뭔 얘기인지부터 설명을 해야 돼요.

◇김제동: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명예 당대표를 추진한다, 안 한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김제동 이런 거잖아요, 보면. 대통령이면 당을 떠나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존경받는 직위예요.

◇김제동: 존경이라기보다 헌법상.

◆이준석: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잘하기를 바라요.

◇김제동: 그렇죠. 당연하죠.

◆이준석: 그런데 이렇게 보잖아요. 이런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제가 당대표 직위를 갖고 있으면 저는 당대표 직위만으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그 다른 직위는 욕심 낼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 저는 약간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김제동: 사실 당의 이익을 대표한다기보다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오히려 야당과의 관계도 잘 회복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면.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약간 보면 뭐냐 하면 합참 의장인데 나 뭔가 명예 사단장도 하고 싶어 이런 느낌이잖아요.

◇김제동: 명예 국방부 장관도 하고 싶어. 국방부 장관이 명예 사단장을 하고 싶어 이런 거잖아요, 사실은.

◆이준석: 약간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굳이 필요한가. 무슨 발상인지 이해가 안 되니까 우선 지금은 잠잠한 겁니다. 이게 뭔지 모르겠으니까 딱히 뭐라 지적하기도 힘들어요.

◇김제동: 이준석 전 대표의 제가 좋아하는 점이기도 하고 전형적인 화법입니다. 둘러서 안 돼 이게 아니고 이거 한번 생각해 봐. 그게 뭐라는 거야? 지금 이 얘기를 하시는 거죠.

◆이준석: 합참부장 시켰더니만 나는 명예 사단장도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꿈이 뭐야?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러면 차라리 사단장을 하든가.

◇김제동: 그렇죠. 왜 합참의장이면 다 통솔하면 되는데 너 그러면 50사단장 한 적 있으니까 나 거기 명예 사단장 할게. 50사단장 새로운 사단장이 자기 영이 잘 안 서니까 합참의장이 된 사람을 불러 와서 명예 사단장을 시키겠다. 안 되면 합참 의장도 날아간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건데.

◆이준석: 이해가 안 가니까 복잡해지는 건 그만하시죠.

◇김제동: 알겠습니다. 자기가 얘기해 놓고 틀리면 나보고 그래.

◆이준석: 저도 하도 복잡하게 몇 사단 이러니까 복잡해 가지고.

◇김제동: 알겠습니다. 50사단 나와가지고 죄송합니다. 그러면 이거는 한번. 결국은 이거 공천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사실 모든 당에서 전당대회라는 것이 또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런 건데 천하람 당대표 후보 대통령 공천 불개입을 당헌에 명시하겠다. 사실 이게 친윤계 쪽에서 보면 거의 대통령의 입김 자체를 차단하겠다 이런 것이고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 되면 공천 학살의 우려가 있다. 이건 아마 이쪽으로 어떻게 보면 협박인 것이고.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이런 거잖아요. 저희가 겨울에 들어가기 전에 큰 눈이 오고 이러면 이번 겨울은 눈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오는 거 아니냐 두려움이 있잖아요.

◇김제동: 분명히 본인이 시작했어요. 이 비유. 그것만 확실하게 하고 갑시다.

◆이준석: 전당대회예요. 아직까지 전당대회거든요. 우리가 아까 김제동 씨가 쓴 용어 중에 보면 공천학살이라는 용어는 그래도 좀 들어봤어요. 근데 사상초유의 전조극이 뭐냐 하면 전당대회 후보 학살이에요, 지금.

◇김제동: 전당대회에서 후보 자체를 못 내게.

◆이준석: 이런 거는 저도 처음 봐가지고 역시나 뭐지? 해가지고 다들 당황하고 있는 상태인데 지금까지는 공천 학살은 많이 겪어봤어요, 어느 정당이든지 간에.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때로는 그 공천 학살이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전당대회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건 뭐냐 하면 전당대회 후보 학살도 겪었으면 겨울이 이번에 엄청나게 오겠구나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거죠.

◇김제동: 그러니까 공천이 됐을 때는 훨씬 더한 것들이 올 수 있다.

◆이준석: 그렇죠. 보통 당대표 후보라고 하면 당원들의 상당한 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후보로 나가는 거거든요. 그 사람들마저 보면 어제 천하람 후보도 말했지만 나경원 후보가 그렇게 공격당할 정도가 됐느냐 아니면 안철수 후보가 아무리 나는 그래도 적이라는 표현은 아니지 않느냐. 저는 내부 총칠하는 당대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이 신기한 거예요, 보니까. 겨울은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눈이 내렸다.

◇김제동: 그러면 제가 좀 쉽고 지금 말씀하신 걸 제대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만약에 지금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공천 개입은 확실할 거다?

◆이준석: 저는 대통령이 아까 말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안긴 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는 개입을 오히려 안 하시려고 노력 중이다.

◇김제동: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그러면? 시스템이 있어도 대통령 공천 개입은 막을 수 없을 거다?

◆이준석: 이렇게 생각해요. 뭐냐 하면 오히려 나중에 당대표가 작심과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되면 그러면 공천을 할 때 무조건 불법적 요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강요나 이런 거로 인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방법은 두 가지죠. 내가 말만 하면 이견이 없을 사람이 첫째고.

◇김제동: 입안의 혀처럼 놀 수 있는 당대표.

◆이준석: 그다음에 두 번째 대안이 뭐냐 하면 대통령 멘토께서 또 조언하셨잖아요. 그렇게 되면 불법 행위가 생길 수 있으니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으면 탈당해서 신당을 차려야 된다.

◇김제동: 지금 여기서 대통령의 멘토라는 건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늘 본인 입으로 말씀 안 하시더라.

◆이준석: 존경하는 신평 변호사님. 이번 선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잖아요. 그러니까 김제동 씨도 이걸 보셔야 되는 게 대통령은.

◇김제동: 말씀하시면 듣겠습니다.

◆이준석: 본인이 박근혜 대통령 2년 보낸 걸 너무 잘 알고 계세요. 하면 안 되는 걸 아는 거예요. 뭘 하면 안 된다는 거를. 그러면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 국회의원 이랬으면 좋겠는데 문제 되는 선을 안 밟고 하는 방법은 1, 내 말을 들을 당대표를 만들어야 된다. 2, 아니면 내 마음을 잘 모르는 당대표가 될 것 같으면 그 사람한테 뭔 말 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까 아예 당을 새로 차리자.

◇김제동: 그래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전당대회.

◆이준석: 아무도 대통령실 안 끌어들여요. 자기들이 참전해 가지고 대통령 멘토가 막 이렇게 얘기하고.

◇김제동: 그러면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이 아닐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죠. 지금 논평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탄핵에 관련되는 것만큼의 여러 가지 지시를 해야 되니 아예 안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다만 염화시중의 미소처럼 싹 웃으면 알아들을 수 있는 저 미소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굳이 개입을 할 필요가 없으니 아마 그래서 지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지금 전당대회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준석: 정치 이해력이 굉장히 높아지셨어요.

◇김제동: 저요? 저 시사 프로그램 2년 진행했어요. 왜 이러세요.

◆이준석: 굉장히 이건 지금 저희가 위험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김제동: 또 저희라 한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걸 얘기하는 거라니까요.

◆이준석: 저는 근데 거기서 보면 이런 거예요.

◇김제동: 지금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하신 거잖아요.

◆이준석: 대통령의 멘토라는 분이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보면. 아까 말했듯이 어떤 탄핵의 가능성이나 창당의 가능성을 이야기하잖아요, 보면. 근데 창당이라는 건 아까 말했던 것처럼 그 공천 개입으로 문제 될 상황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을 새로 차리는 수밖에 없다. 만약에 당대표가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이면.

◇김제동: 그러네요.

◆이준석: 왜냐? 당대표가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이면 허심탄회한 대화가 안 된다는 거예요.

◇김제동: 그리고 그걸 지시하면 안 되는 것이잖아요.

◆이준석: 안 되니까 아예 따로 가야 되는 거다 이렇게 하는 것이고 탄핵의 가능성 이거예요. 내가 수사해 보니까 탄핵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야. 뭐냐 하면 사실 정치인들이 모여가지고 문제 삼아가지고 3분의 2석을 넘겨가지고 탄핵하면 탄핵 될 수 있어. 그러니까 탄핵을 나랑 마음에 안 맞는 당대표가 있으면 탄핵에 나설 것이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제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을 그렇게 해석하시고 계시는군요. 만약에 내가 당대표가 안 되면 대통령 입맛에 맞는 당대표가 안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당이 될 수도 있고 탈당이 될 수도 있고 만약에 공천에 개입하게 되면 그 마음에 안 맞는 당대표가 그런 걸 얘기할 거니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의 뜻을 미소만 보고도 알아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공천할 수 있는 나를 뽑아야 된다. 그래야 탄핵의 사유가 없어진다. 이 얘기.

◆이준석: 참 잘했어요.

◇김제동: 들으셨죠, 여러분? 제가 보수 정당의 대표에게 칭찬받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 얘기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정치인에게는 국민이 우선입니까, 선거 승리가 우선입니까? 심은정 씨의 질문입니다.

◆이준석: 이렇게 할게요. 선거 승리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명확하다면 선거 승리에 전력을 다하는 게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거 승리에서 조금 실질적인 일을 하는 정치권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선거 승리를 통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대답은 제가 예상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자주, 제가 방송에 못 나와서 자주 못 봬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고맙습니다.

◇김제동: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조금 더 가져도 됩니까? 고맙습니다.

◆이준석: 추가 시간 더 줬네요.

◇김제동: 추가 시간 더 줬네요. 참 잘했다 그래가지고. 당원 대상의 여론조사도 한번 좀 어쨌든 남은 변수. 가장 지금 돌풍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지금부터 토론이 4~5번 기획돼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 토론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 한번 보시고요. 이제는 후보의 영역입니다. 후보의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초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은 제가 사실 천하람 후보와 천아용인 후보의 후견인 비슷하게 끌고 왔지만 지금부터 천하람 후보와 세 후보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도 지금까지 본인에게 고착화된 그런 이미지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요. 김기현 후보에게는 윤핵관의 그림자와 대통령의 그림자 떨칠 시간이 있느냐. 황교안 후보는 부정 선거만 얘기하던 걸 벗어날 수 있느냐. 각자 과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냉정하게 이 네 분 중에서 그걸 각자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람이 주목받지 않을까. 지금 숫자랑은 완전 다른 판이 펼쳐질 거다.

◇김제동: 당선되고 나면 이준석 전 대표를 또 모른 척할 가능성은 없는 거죠?

◆이준석: 항상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보험 다 들어야 됩니다.

◇김제동: 내년 총선 어떻게 하실 거예요? 무소속이라도 나가실 겁니까? 현실적으로는 공천을 받기가 당원권을 회복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먼저?

◆이준석: 당원권 정지는 어차피 그때 가면 다 의결로 풀고 이렇게 합니다, 보면. 그때 어차피.

◇김제동: 확신하시는군요.

◆이준석: 옛날에 홍준표 후보도 대선 나갈 때 당원권 정지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냥 풀어주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니까 웬만하면 그때 그렇게 되는데 모르죠. 요즘.

◇김제동: 안 풀어주면 어떻게 하실 거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준석: 그러면 저는 무궁무진할 거예요, 이제 보면.

◇김제동: 아, 오히려 넓다?

◆이준석: 근데 원래 작게는 노출 안 시키는 게 원래. 제가 예전에 큰일 날 뻔한 게 뭔 줄 아세요? 제가 옛날에 이태원 살 때 예비군을 갔는데 향토방이 작전 계획 중에.

◇김제동: 작계.

◆이준석: 이태원역을 지켜라가 있어요. 방송 가가지고 이태원역을 지키는 것이 이태원 예비군의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작전 노출이었어요.

◇김제동: 그렇죠. 그거는 군사 작전을 노출하면 안 되죠.

◆이준석: 지금 또 했네요. 그러니까 이런 거 당연한 작전도 노출시키면 안 되는 겁니다.

◇김제동: 외교상 전략도 원래 노출시키는 거 아니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 혹시 가능성 있습니까?

◆이준석: 천하람이 이기는데 왜 합니까?

◇김제동: 무조건 이길 거다.

◆이준석: 웃었어요, 지금?

◇김제동: 아니, 그게 아니라 말씀하시는... 제가 어디서 감히. 그러니까 분명히 이길 거다라는 확신을 지금 하는 거고 확실히 선거 잘하시는 것 같아요.

◆이준석: 승리의 길을 향해서.

◇김제동: 지금 그렇게 또. 그러면 저는 이거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이렇게 막후에서 개입하는 거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누가 막후, 제가 막후에서 하는 거?

◇김제동: 그렇죠. 막후. 왜냐하면 지금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잖아요.

◆이준석: 저는 막후가 아니라 대놓고 하고 있습니다.

◇김제동: 그렇죠. 막 앞에서 하십니다.

◆이준석: 대놓고 앞에서 치어리어 역할도 하고 다 하고 있습니다, 제가.

◇김제동: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제가 당대표 하면 제가 진짜 말귀 잘 알아들을 것 같죠? 안 시킨다, 안 시킨다. 이것 봐. 겁이 난다.

◆이준석: 이게 방송 진행하는 사람 개인 욕심나면 안 되는데.

◇김제동: 본인이 대통령도 안 됐으면서 벌써 지금 저보고 욕심낸대.

◆이준석: 김제동 씨가 대구의 민주당으로 한번 도전하시면 제가 그다음에 한번 영입을 고려하겠습니다.

◇김제동: 그래서 제가 한번 여쭤보는 거예요.

◆이준석: 민주당으로 도전하시라니까, 대구에서.

◇김제동: 노원 병으로 가실 거예요, 아니면 호남으로 한번 가보실 생각이세요?

◆이준석: 호남을 왜 가요. 노원 병 가야죠, 지금.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제가 호남 가면 너무 인위적인 그런 모습이고.

◇김제동: 말씀 잘 하셨습니다. 제가 민주당을 왜 가요? 대한민국 국민이.

◆이준석: 대구 사람이잖아요.

◇김제동: 아니, 민주당에 왜 가냐고요. 민주당에 왜 가냐고요. 지금 현재 진행자인데.

◆이준석: 오케이.

◇김제동: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왜 가겠어요? 정의당을 왜 가겠어요? 진행자인데.

◆이준석: 영입 제안받은 적 있죠, 한 번이라도?

◇김제동: 양당 다에서 다 받았죠.

◆이준석: 그러니까. 그랬으면서 왜.

◇김제동: 제가 그래서 대통령 후보 시켜주면 하겠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양당 전체에서 연락이 안 왔어요. 잘했죠? 거절 방법 이런 거 괜찮죠?

◆이준석: 좀 이상한 사람으로 찍혔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김제동: 그렇죠. 이상한 사람으로 찍혀야 다시는 그런 얘기 안 하죠. 제 얘기도 이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분이 참 드물다니까. 우리 이렇게 자주 만나게 해줘요. 고맙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제동: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제동: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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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이준석 전 대표, “공천 학살 많이 겪었지만 대표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
    • 입력 2023-02-15 19:31:16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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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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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이준석 안 나와야 한다? 총선 이기기 싫다는 것
- 김기현 탄핵발언은 제 발 저린 것.. 과거 탄핵서 속도 박자 가장 빨랐던 건 김기현
- 대통령 명예대표? 합참의장인데 명예 사단장 하고 싶다는 것
- 공천 학살 많이 겪었지만 전당대회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
- 겨울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눈 내려.. 엄청난 게 올 것
- 총선출마, 홍준표도 대선 나갈 때 당무정직 상태였어
- 총선은 노원병 출마, 호남 출마는 너무 인위적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2월 15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제동: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입니다. 전당대회 가장 큰 변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른바 언론에서는 이준석 사단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천아용인 4인방. 그리고 야당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주자들의 약진을 그리고 윤심 경쟁으로 얼룩졌다, 이번 전당대회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곳도 있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준석: 안녕하세요.

◇김제동: 잘 지내시죠?

◆이준석: 김제동 씨도 잘 지내시죠?

◇김제동: 전 잘 지냅니다.

◆이준석: 항상 매주 방송 같이 하다가 오랜만에 보네요.

◇김제동: 그러니까요. 매주 대기실에서 같이 눈 마주치고 있다가. 그래도 왔다 갔다 하면서 대타할 때마다 어떻게 이준석 대표하고는 자주 만나요.

◆이준석: 끊어질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질겨요, 질겨.

◇김제동: 질겨요. 그래도 이어갑시다. 지난주에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계와 천아용인,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이렇게 이름 한 번씩 불러주는 게 좋죠? 이름 한번 불렀습니다. 전원 생존했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소위 말하는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에서 개혁 얘기하면서 뭔가 바꿔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라는 게 세대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에는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이 생기면서 바른 정당 지도하고 이렇게 하면서 생겼던 분파가 그때는 사실 유승민 의원이 배신자론에 집중 타격받고 쓰러졌죠, 사실.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진 거죠. 근데 그다음에 보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혈혈단신으로 당대표를 한번 했고 이번에 천하람 선거 캠페인을 보면 약간 달라진 게 뭐냐 하면 동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김제동: 세력들이 생겼다, 이제 당내에서.

◆이준석: 아까 말했던 천아용인이라는 그 4명의 걸출한 후보를 만든 것도 있거니와 지난 전당대회 때 저는 3명이랑 선거 했거든요. 지금은 수십만의 당원과 함께 그리고 선거 캠프도 보면 자원봉사도 많고 완전 달라진 분위기에서 하고 있고 저희가 세력이 커지는 게 보이는 겁니다.

◇김제동: 제일 차별화되는 거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세력이 커졌다 하면 세력이라는 건데 예전 국민의힘 내부 세력과 지금 새롭게 생겨난 세력의 가장 큰 차이점 딱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이준석: 적어도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되는 게 국민의힘에서는 생소한 일이 아닙니다. 그게 가장 큰 무기일 것이고 아무도 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상대 후보 계속 나이를 공격했거든요. 지금 토론이나 뭘 봐도 천하람 후보가 저보다 1살 어린데 나이 때문에 안 돼라는 말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당대표 뽑아놨더니 대통령 선거 이겼죠. 지방선거 이겼죠. 정당은 선거 이기면 최고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가지고 4명 후보 남은 분들 보면 안철수 후보가 지휘해서 이긴 적 있는가 아니면 황교안 후보가 이긴 적이 있는가. 이런 게 그들도 사실 자랑할 게 별로 없거든요, 보면. 그렇기 때문에 천하람 후보가 경쟁자 입장에서 오히려 젊은 당대표가 최근에 승리를 이끌어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제동: 대통령 선거 총선의 승리는 젊은 당대표 이준석을 뽑았기 때문이었다?

◆이준석: 지선.

◇김제동: 알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천아용인 4인방이 당선돼야 된다?

◆이준석: 이런 거죠. 제가 방금 전에 그 얘기를 한 이유는 제가 속된 말로 자뻑 해 가지고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지지층이라는 것이 결국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들어오기 전과 비교해서 많이 확장됐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로 세대 확장을 했고요. 호남 같은 경우에, 전라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진짜 노력을 많이 하고 그래서 보수 정당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그러면 이 방향으로 더 열심히 가야죠. 왜냐하면 그 전 방향으로 다시 갔을 때는 그나마 확장한 것도 다시 잃어놓게 될 겁니다.

◇김제동: 그래서 여쭤보시는 것은 지금 방금 말씀하시는 그 전 방향으로 다시 간다고 보시는 것이고 그렇게 선거에서 이겨 놓고 왜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이게 있어요. 보면 원래 보수 정당이 사실 선거 4번 연달아 지면서 물에 빠졌었는데 꺼내놓으면 보따리 생각나는 거거든요.

◇김제동: 보따리 챙겨가는 거다?

◆이준석: 이번 전당대회 보면서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했던 말을 보면 이런 거잖아요.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뻔했는데 작게 이겼다. 그리고 안철수 단일화는 효과가 없었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그 말인즉슨 그분들의 인식 체계에서는 자기들이 너무 대단한 거예요. 윤핵관이 너무 대단해 가지고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대단해 가지고 가만히 있어도 이겼다는 거예요.

◇김제동: 그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시청자분들이 하나씩 의견 보내주십시오, 어떻게 된 건지.

◇김제동: 청취자분들께서.

◆이준석: 제 입으로 말할 이유도 없고요. 우리 청취자분들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김제동: 윤석열 대통령 개인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이 얘기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지금.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간에 제가, 그때 보면 조수진 의원 같은 분들이 제가 선대위에서 얘기하니까 나는 당신 말 듣지 않겠다 하고 이렇게 반발하고 그래가지고 난 선대위 안 한다고 그만뒀던 적이 있는데 그때 지지율이 수직 낙하해 가지고 그때 보면 윤핵관들이 선거를 주도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2021년 11월, 12윌 이럴 때. 그때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한테 역전당했습니다. 그랬는데 그리고 안철후 후보가 그때 반대급부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그러니까 사실 윤핵관들은 자기들이 선거를 지휘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는 거예요. 이분들 맨날 보면 소위 말하는 영남에서 지역구 가지신 분들 많고 아니면 강원도거나. 이런 거예요. 영남이나 강원도에 선거 뛰시는 분들은 실제 가만히 있으면 5:0으로 이겨요, 웬만하면. 그런데 수도권에 선거 뛰는 사람들은 시작할 때 5:0으로 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몇 골 먹는지와 관계없이 5골을 넣어야지만 선거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최소 5골, 6골 넣어야지만. 그래서 수도권 출신의 사람들은 공시적 선거를 하고요. 영남 출신의 당대표가 있으면 보통 수직적 선거를 합니다.

◇김제동: 수도권 출신의 사람들은 중도에 확장을 해야만 당선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이준석: 그렇죠.

◇김제동: 하지만 영남에 지역구를 두시고 계신 분들은 중도 확장까지 필요 없으니까 그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준석: 승리의 기본 조건이에요. 수도권에서도 5골 넣는다고 이긴다는 보장 없어요. 몇 골 더 먹을 수 있으니까.

◇김제동: 이준석 저 대표님, 그거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주4.3에 관한 입장 그다음에 5.18 민주화 항쟁에 관한 입장 굉장히 전향적인 입장. 그러니까 국민의힘 예전 입장에 비해서는. 그것이 확실한 본인의 의견입니까, 아니면 선거를 위한 겁니까?

◆이준석: 저는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것들에 모순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그때 전당대회 때 광주 연설 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5.18 민주당 운동 같은 경우에는 80년 5월 18일이기 때문에 85년생인 거는 직접적인 부채가 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도 그렇고 항상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정말 민중의 항쟁인 가운데 서울에서 예를 들어 5.17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을 때 저희가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혀 관계없는 광주의 정말 무고한 시민들이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저는 5.18에 희생된 분들에 대한 책임은 그 당시 5.17이나 그 앞에 전조가 보이던 것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또는 그것에 대해서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던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저는 이 관점에서 봤을 때 5.18 민주화 운동은 이미 우리 당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에 모든 의원이랑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이미 정리가 끝난 사안이고요.

◇김제동: 정리가 끝났다.

◆이준석: 하지만 4.3과 그리고 여수 순천 사건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 솔직하게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항상 희생자와 유족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왔던 것이고 이번에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김일성이 이런 걸 지시했다고 북한에 있을 때 배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태영호 의원이 그런 교육 받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북한에서 태영호 의원한테 그것만 가르쳤겠습니까? 6.25는 북침이라고도 배웠겠죠.

◇김제동: 아까 저희들이 얘기했습니다.

◆이준석: 그런 거 다 배웠을 텐데 그러면 북침도 믿는 거냐.

◇김제동: 나뭇잎 타고 걷는 것도 믿는 거냐.

◆이준석: 선택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태영호 의원이 그런 교육을 받은 건 알겠는데 이제 그 물 빼야죠.

◇김제동: 빼야 된다.

◆이준석: 그 물은 빼야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입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제2의 이준석 나오지 않아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많이 찍히신 것 같네요.

◆이준석: 그보다는 선거 승리하기 싫다는 거죠.

◇김제동: 선거를 승리하기 싫은 거다?

◆이준석: 이런 게 있어요. 김제동 씨도 아마 민주당분들이랑 많이 친할 텐데.

◇김제동: 제 이미지가 도대체 어떻게 돼 있는 겁니까?

◆이준석: 그게 대중의 이미지예요, 김제동 씨에 대한.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그건 거부하시면 안 되고.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김제동 씨도 주변 얘기 들어보면 아마 민주당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도 친한 민주당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반 농담조로 저한테 이를 갈아요. 대선과 지선에서 니가 왜 그걸 해가지고 자기들이 대패했다고.

◇김제동: 아, 졌다고 오히려. 너 때문에 졌다, 우리가.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밖에 나가면 대부분의 국민들 플러스 민주당 지지자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때문에 선거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고.

◇김제동: 은근슬쩍 얘기하시면서 욕먹었다고 얘기하시면서 살짝 자랑에 들어가 있는 것 같네요.

◆이준석: 민주당분들이 욕한다는 건 제가 보수 정당 대표로서 잘했다는 거죠.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어제 천하람 후보가 부산 연설하면서 공신록 얘기를 했어요. 임진왜란 때 공신록을 쓰는데 칼 들고 싸운 사람은 선무공신이냐 그럽니다. 우리가 아는 이순신 장군, 권율 장군 이런 분. 김시민 장군 이런 분들. 쫓아다닌 사람들.

◇김제동: 그다음에 명나라에서 이렇게.

◆이준석: 그렇죠. 호성공신은 내시나 이런 사람들, 문신들. 왕이 도망갈 때 쫓아갔던 사람들. 그런 분들이 호성공신이라 하는데 임진왜란 한 다음에 공신록 책봉하면서 선무공신은 완전 하대하고 오히려 호성공신 무슨 말 챙기던 사람, 왕의 말 챙기던 이런 사람이 들어가 있어요.

◇김제동: 왕 옆에 있던 사람들. 그러니까 당시 선핵관이죠. 선조 핵심 관계자들.

◆이준석: 그렇죠. 그런 거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선무공신들 보면 우리가 배운 역사는 어떻습니까? 이순신, 권율 이런 분들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을 이끌었던 명장들이잖아요. 그런데 1등 공신에 원균 들어가 있습니다. 그건 선조가 그 당시에 사실 군인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설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공신록이 뒤집히니까 올라갈 사람이 못 올라가고 내려갈 사람이 못 내려가고 이렇게 되니까 나중에 병자호란이 났을 때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해요. 나라를 지켰더니 오히려 왕이 의심해 가지고 이렇게 나중에 귀향도 보내고 이러면 어떡하나 해가지고. 물론 병자호란이 짧았던 것도 있지만 그때만큼 의병이나 민중 저항이 세지 않아요.

◇김제동: 의병이나 민중 저항이 세지 않았던 것은 실제로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들, 그러니까 양민들, 천민들에 대한 대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특히 우리가 잘 아는 곽재우, 고경명 이런 의병장들 같은 경우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뿐더러.

◇김제동: 그 이후로 오히려 처벌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준석: 처벌받은 경우 많죠, 김제동 씨 말씀대로.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게 그러니까 그래서 선거를 한 다음에 보통 정당은 백서를 씁니다. 이기든 지든 간에 지난 선거에 무슨 일이 있었고 잘한 건 더 잘하고 못한 건 백서를 쓰거든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그래도 양대 정당인데 치른 선거 중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만 백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 기록을 남기면 안 되는 거죠.

◇김제동: 그 공신이 이준석이니까 남기면 안 되는 거죠.

◆이준석: 저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냥 기록이 없어요.

◇김제동: 제가 아주 말 잘했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지금 이분들은,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나 이런 걸 선거를 이길 능력이 없다라고 보시는 거죠?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죠. 아까 말했던 제2의 이준석 이렇게 열 때 그 말 쓴 사람들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쓸 겁니다.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그런데 민주당이 봐서는 제2의 이준석이면 자기들 지게 만드는 이준석이에요. 그리고 대중이 봤을 때는 선거 이겼는데 이렇게 되는데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왜냐하면 이게 있어요. 당대표를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이 뭐냐 하면 김제동 씨 놀랐을 거예요. 원래 보수 정당이 선거 치르면 기본 세트로 나오는 게 막말, 광주 비하 이런 거거든요. 김종인, 이준석 때는 그런 게 잘 안 나왔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당내에서 엄청나게 그런 걸 저희가 내부에 탄압을 했거든요, 그런 말 못 하게. 근데 요즘 살살 못 했던 말 다 하려고 슬슬 4.3도 부정하고 나오잖아요, 보면. 저희가 김종인, 이준석이 맨날 김종인 위원장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 이기기 직전까지 저 어르신 때문에 우리 당 망한다부터 시작해서 오만 욕 다 먹었어요. 그런데 이기고 나니까 역시 김종인밖에 없다 이렇게 가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있는 분들은 왜 이기는지 지는지에 대해서 판단하는 게 서툴러요, 지금 상황에서.

◇김제동: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당대표 되면 윤석열 탈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탄핵 발언, 김기현 후보가 그런 얘기 했습니다. 그거는 아마 지금 천아용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그러니까 당원들에게 그만큼 위기의식을 강조시키는 것일까요?

◆이준석: 협박이죠.

◇김제동: 협박. 그러니까 우리 안 뽑으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당한다 이렇게 협박하는 거군요.

◆이준석: 그렇죠. 근데 탄핵은 예를 들어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할 때 그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의원이 12월에 탄핵이었거든요, 2016년에. 탄핵이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11월부터 울산시장이 왜 그런 정치적 인터뷰를 한지 모르겠지만 탄핵해야 된다고 인터뷰했었어요. 그러니까 탄핵에 관해서 항상 가장 박자가 빠르고 속도가 빨랐던 분은 김기현 의원이다. 그래서 아마 제 발이 저려서 그런 게 아닐까.

◇김제동: 제 발이 저려서 그런 거 아닐까.

◆이준석: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게 누굽니까? 그 당시 법사위원장 누굽니까?

◇김제동: 권성동.

◆이준석: 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어쨌든 권성동 의원입니다.

◇김제동: 왜 이런 걸 자꾸 저한테 물으시는 거예요?

◆이준석: 윤핵관이라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제일 불안한 게 윤핵관들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얘기했지만 그분들 중에 보면 한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지지한 분도 있습니다. 누구죠?

◇김제동: 한 사람이 3명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이준석: 한 선거에서.

◇김제동: 왜 자꾸 저한테 물으세요. 그러면 저한테 제가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 겁니다.

◆이준석: 탄핵은 그때 대구에 가서 연설하지 않았습니까. 탄핵은 그 당시 정당했고 그거는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통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정당했고 저는 박근혜 키즈라고 하지만 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마운 게 있으면 다른 방식으로 가겠다. 근데 그건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어쨌든 당선의 1등 공신인 건 확실합니다.

◆이준석: 다시 한번 얘기해 주세요.

◇김제동: 1등 공신인 건 확실하죠, 그렇죠? 이걸 강조하시고 싶으신 것 같아서 제가 한번 강조해 드렸고요. 중간이긴 하지만 조성빈 님께서 "김제동, 이준석 이 두 분은 왜 이렇게 조합이 좋은 거죠?" 그러셨는데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다 업으로 하면 잘하지 않나요? 김제동 씨도 업으로 몇 년째입니까, 이게?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전 대표도 업으로 있고. 그리고 우리 쌓아온 경력이 있으니까, 함께. 6개월 정도 했으니까.

◆이준석: 그렇죠.

◇김제동: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이렇게 걱정한다는 것은 탄핵 사유가 없으면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오히려 지금 그런. 탄핵될 만한 사유가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모르죠. 대통령 수사를 해보신 분이니까 대통령들 수사할 때 아마 많은 혐의점들을 자기가 검사로서 찾았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생각보다 우리가 생각한 거보다 더 관문을 좁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는 그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닐까 하는데 본인은 기준이 더 엄격해서로 내가 이런 말만 해도 탄핵이 성립 가능하구나라고 두려워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직업이 검사시다 보니까 남들보다 엄격한 잣대를 갖고 계실 수는 있죠. 그런데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예전에 최종적으로 징역 22년인가 받으셨거든요. 그중 2년이 뭐였냐 하면 총선 개입입니다. 2년이. 그러면 총선 개입이 돼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천권 관련해서 우려하시지만 설마 명시적인 개입을 할까요?

◇김제동: 그런데 지금 친윤계에서는 당정 일체론 이거 거의 예전에 신정 일체 이런 것처럼 당정 일체론 들고 나왔습니다. 명예 당대표 이런 말까지 나왔어요. 이거는 그러면 공식적으로 거의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거의 개입의 길을 열어놓지 않은 거 아닙니까?

◆이준석: 명예 당대표라는 건 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제동: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이준석: 대통령이 당을 통할하던 시절에는 총재라고 불렀죠.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그러니까 사실 그냥 정확히 명예 당대표가 뭐 하는지 밝히지 않으면 저희보다 윗세대 분들 같은 경우에는 90년대까지 있었던 총재직을 생각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도대체 명예 당대표 이야기하는 사람은 명예 당대표가 뭔 얘기인지부터 설명을 해야 돼요.

◇김제동: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명예 당대표를 추진한다, 안 한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김제동 이런 거잖아요, 보면. 대통령이면 당을 떠나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존경받는 직위예요.

◇김제동: 존경이라기보다 헌법상.

◆이준석: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잘하기를 바라요.

◇김제동: 그렇죠. 당연하죠.

◆이준석: 그런데 이렇게 보잖아요. 이런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제가 당대표 직위를 갖고 있으면 저는 당대표 직위만으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그 다른 직위는 욕심 낼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 저는 약간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김제동: 사실 당의 이익을 대표한다기보다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오히려 야당과의 관계도 잘 회복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면.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약간 보면 뭐냐 하면 합참 의장인데 나 뭔가 명예 사단장도 하고 싶어 이런 느낌이잖아요.

◇김제동: 명예 국방부 장관도 하고 싶어. 국방부 장관이 명예 사단장을 하고 싶어 이런 거잖아요, 사실은.

◆이준석: 약간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굳이 필요한가. 무슨 발상인지 이해가 안 되니까 우선 지금은 잠잠한 겁니다. 이게 뭔지 모르겠으니까 딱히 뭐라 지적하기도 힘들어요.

◇김제동: 이준석 전 대표의 제가 좋아하는 점이기도 하고 전형적인 화법입니다. 둘러서 안 돼 이게 아니고 이거 한번 생각해 봐. 그게 뭐라는 거야? 지금 이 얘기를 하시는 거죠.

◆이준석: 합참부장 시켰더니만 나는 명예 사단장도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꿈이 뭐야?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러면 차라리 사단장을 하든가.

◇김제동: 그렇죠. 왜 합참의장이면 다 통솔하면 되는데 너 그러면 50사단장 한 적 있으니까 나 거기 명예 사단장 할게. 50사단장 새로운 사단장이 자기 영이 잘 안 서니까 합참의장이 된 사람을 불러 와서 명예 사단장을 시키겠다. 안 되면 합참 의장도 날아간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건데.

◆이준석: 이해가 안 가니까 복잡해지는 건 그만하시죠.

◇김제동: 알겠습니다. 자기가 얘기해 놓고 틀리면 나보고 그래.

◆이준석: 저도 하도 복잡하게 몇 사단 이러니까 복잡해 가지고.

◇김제동: 알겠습니다. 50사단 나와가지고 죄송합니다. 그러면 이거는 한번. 결국은 이거 공천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사실 모든 당에서 전당대회라는 것이 또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런 건데 천하람 당대표 후보 대통령 공천 불개입을 당헌에 명시하겠다. 사실 이게 친윤계 쪽에서 보면 거의 대통령의 입김 자체를 차단하겠다 이런 것이고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 되면 공천 학살의 우려가 있다. 이건 아마 이쪽으로 어떻게 보면 협박인 것이고.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이런 거잖아요. 저희가 겨울에 들어가기 전에 큰 눈이 오고 이러면 이번 겨울은 눈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오는 거 아니냐 두려움이 있잖아요.

◇김제동: 분명히 본인이 시작했어요. 이 비유. 그것만 확실하게 하고 갑시다.

◆이준석: 전당대회예요. 아직까지 전당대회거든요. 우리가 아까 김제동 씨가 쓴 용어 중에 보면 공천학살이라는 용어는 그래도 좀 들어봤어요. 근데 사상초유의 전조극이 뭐냐 하면 전당대회 후보 학살이에요, 지금.

◇김제동: 전당대회에서 후보 자체를 못 내게.

◆이준석: 이런 거는 저도 처음 봐가지고 역시나 뭐지? 해가지고 다들 당황하고 있는 상태인데 지금까지는 공천 학살은 많이 겪어봤어요, 어느 정당이든지 간에.

◇김제동: 그렇죠.

◆이준석: 때로는 그 공천 학살이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전당대회 후보 학살은 전무후무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건 뭐냐 하면 전당대회 후보 학살도 겪었으면 겨울이 이번에 엄청나게 오겠구나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거죠.

◇김제동: 그러니까 공천이 됐을 때는 훨씬 더한 것들이 올 수 있다.

◆이준석: 그렇죠. 보통 당대표 후보라고 하면 당원들의 상당한 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후보로 나가는 거거든요. 그 사람들마저 보면 어제 천하람 후보도 말했지만 나경원 후보가 그렇게 공격당할 정도가 됐느냐 아니면 안철수 후보가 아무리 나는 그래도 적이라는 표현은 아니지 않느냐. 저는 내부 총칠하는 당대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이 신기한 거예요, 보니까. 겨울은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눈이 내렸다.

◇김제동: 그러면 제가 좀 쉽고 지금 말씀하신 걸 제대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만약에 지금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공천 개입은 확실할 거다?

◆이준석: 저는 대통령이 아까 말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안긴 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는 개입을 오히려 안 하시려고 노력 중이다.

◇김제동: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그러면? 시스템이 있어도 대통령 공천 개입은 막을 수 없을 거다?

◆이준석: 이렇게 생각해요. 뭐냐 하면 오히려 나중에 당대표가 작심과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되면 그러면 공천을 할 때 무조건 불법적 요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강요나 이런 거로 인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방법은 두 가지죠. 내가 말만 하면 이견이 없을 사람이 첫째고.

◇김제동: 입안의 혀처럼 놀 수 있는 당대표.

◆이준석: 그다음에 두 번째 대안이 뭐냐 하면 대통령 멘토께서 또 조언하셨잖아요. 그렇게 되면 불법 행위가 생길 수 있으니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으면 탈당해서 신당을 차려야 된다.

◇김제동: 지금 여기서 대통령의 멘토라는 건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늘 본인 입으로 말씀 안 하시더라.

◆이준석: 존경하는 신평 변호사님. 이번 선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잖아요. 그러니까 김제동 씨도 이걸 보셔야 되는 게 대통령은.

◇김제동: 말씀하시면 듣겠습니다.

◆이준석: 본인이 박근혜 대통령 2년 보낸 걸 너무 잘 알고 계세요. 하면 안 되는 걸 아는 거예요. 뭘 하면 안 된다는 거를. 그러면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 국회의원 이랬으면 좋겠는데 문제 되는 선을 안 밟고 하는 방법은 1, 내 말을 들을 당대표를 만들어야 된다. 2, 아니면 내 마음을 잘 모르는 당대표가 될 것 같으면 그 사람한테 뭔 말 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까 아예 당을 새로 차리자.

◇김제동: 그래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전당대회.

◆이준석: 아무도 대통령실 안 끌어들여요. 자기들이 참전해 가지고 대통령 멘토가 막 이렇게 얘기하고.

◇김제동: 그러면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이 아닐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죠. 지금 논평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탄핵에 관련되는 것만큼의 여러 가지 지시를 해야 되니 아예 안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다만 염화시중의 미소처럼 싹 웃으면 알아들을 수 있는 저 미소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굳이 개입을 할 필요가 없으니 아마 그래서 지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지금 전당대회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준석: 정치 이해력이 굉장히 높아지셨어요.

◇김제동: 저요? 저 시사 프로그램 2년 진행했어요. 왜 이러세요.

◆이준석: 굉장히 이건 지금 저희가 위험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김제동: 또 저희라 한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걸 얘기하는 거라니까요.

◆이준석: 저는 근데 거기서 보면 이런 거예요.

◇김제동: 지금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하신 거잖아요.

◆이준석: 대통령의 멘토라는 분이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보면. 아까 말했듯이 어떤 탄핵의 가능성이나 창당의 가능성을 이야기하잖아요, 보면. 근데 창당이라는 건 아까 말했던 것처럼 그 공천 개입으로 문제 될 상황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을 새로 차리는 수밖에 없다. 만약에 당대표가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이면.

◇김제동: 그러네요.

◆이준석: 왜냐? 당대표가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이면 허심탄회한 대화가 안 된다는 거예요.

◇김제동: 그리고 그걸 지시하면 안 되는 것이잖아요.

◆이준석: 안 되니까 아예 따로 가야 되는 거다 이렇게 하는 것이고 탄핵의 가능성 이거예요. 내가 수사해 보니까 탄핵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야. 뭐냐 하면 사실 정치인들이 모여가지고 문제 삼아가지고 3분의 2석을 넘겨가지고 탄핵하면 탄핵 될 수 있어. 그러니까 탄핵을 나랑 마음에 안 맞는 당대표가 있으면 탄핵에 나설 것이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제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을 그렇게 해석하시고 계시는군요. 만약에 내가 당대표가 안 되면 대통령 입맛에 맞는 당대표가 안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당이 될 수도 있고 탈당이 될 수도 있고 만약에 공천에 개입하게 되면 그 마음에 안 맞는 당대표가 그런 걸 얘기할 거니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의 뜻을 미소만 보고도 알아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공천할 수 있는 나를 뽑아야 된다. 그래야 탄핵의 사유가 없어진다. 이 얘기.

◆이준석: 참 잘했어요.

◇김제동: 들으셨죠, 여러분? 제가 보수 정당의 대표에게 칭찬받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 얘기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정치인에게는 국민이 우선입니까, 선거 승리가 우선입니까? 심은정 씨의 질문입니다.

◆이준석: 이렇게 할게요. 선거 승리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명확하다면 선거 승리에 전력을 다하는 게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거 승리에서 조금 실질적인 일을 하는 정치권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선거 승리를 통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대답은 제가 예상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자주, 제가 방송에 못 나와서 자주 못 봬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고맙습니다.

◇김제동: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조금 더 가져도 됩니까? 고맙습니다.

◆이준석: 추가 시간 더 줬네요.

◇김제동: 추가 시간 더 줬네요. 참 잘했다 그래가지고. 당원 대상의 여론조사도 한번 좀 어쨌든 남은 변수. 가장 지금 돌풍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지금부터 토론이 4~5번 기획돼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 토론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 한번 보시고요. 이제는 후보의 영역입니다. 후보의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초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은 제가 사실 천하람 후보와 천아용인 후보의 후견인 비슷하게 끌고 왔지만 지금부터 천하람 후보와 세 후보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도 지금까지 본인에게 고착화된 그런 이미지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요. 김기현 후보에게는 윤핵관의 그림자와 대통령의 그림자 떨칠 시간이 있느냐. 황교안 후보는 부정 선거만 얘기하던 걸 벗어날 수 있느냐. 각자 과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냉정하게 이 네 분 중에서 그걸 각자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람이 주목받지 않을까. 지금 숫자랑은 완전 다른 판이 펼쳐질 거다.

◇김제동: 당선되고 나면 이준석 전 대표를 또 모른 척할 가능성은 없는 거죠?

◆이준석: 항상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보험 다 들어야 됩니다.

◇김제동: 내년 총선 어떻게 하실 거예요? 무소속이라도 나가실 겁니까? 현실적으로는 공천을 받기가 당원권을 회복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먼저?

◆이준석: 당원권 정지는 어차피 그때 가면 다 의결로 풀고 이렇게 합니다, 보면. 그때 어차피.

◇김제동: 확신하시는군요.

◆이준석: 옛날에 홍준표 후보도 대선 나갈 때 당원권 정지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냥 풀어주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니까 웬만하면 그때 그렇게 되는데 모르죠. 요즘.

◇김제동: 안 풀어주면 어떻게 하실 거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준석: 그러면 저는 무궁무진할 거예요, 이제 보면.

◇김제동: 아, 오히려 넓다?

◆이준석: 근데 원래 작게는 노출 안 시키는 게 원래. 제가 예전에 큰일 날 뻔한 게 뭔 줄 아세요? 제가 옛날에 이태원 살 때 예비군을 갔는데 향토방이 작전 계획 중에.

◇김제동: 작계.

◆이준석: 이태원역을 지켜라가 있어요. 방송 가가지고 이태원역을 지키는 것이 이태원 예비군의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작전 노출이었어요.

◇김제동: 그렇죠. 그거는 군사 작전을 노출하면 안 되죠.

◆이준석: 지금 또 했네요. 그러니까 이런 거 당연한 작전도 노출시키면 안 되는 겁니다.

◇김제동: 외교상 전략도 원래 노출시키는 거 아니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 혹시 가능성 있습니까?

◆이준석: 천하람이 이기는데 왜 합니까?

◇김제동: 무조건 이길 거다.

◆이준석: 웃었어요, 지금?

◇김제동: 아니, 그게 아니라 말씀하시는... 제가 어디서 감히. 그러니까 분명히 이길 거다라는 확신을 지금 하는 거고 확실히 선거 잘하시는 것 같아요.

◆이준석: 승리의 길을 향해서.

◇김제동: 지금 그렇게 또. 그러면 저는 이거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이렇게 막후에서 개입하는 거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누가 막후, 제가 막후에서 하는 거?

◇김제동: 그렇죠. 막후. 왜냐하면 지금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잖아요.

◆이준석: 저는 막후가 아니라 대놓고 하고 있습니다.

◇김제동: 그렇죠. 막 앞에서 하십니다.

◆이준석: 대놓고 앞에서 치어리어 역할도 하고 다 하고 있습니다, 제가.

◇김제동: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제가 당대표 하면 제가 진짜 말귀 잘 알아들을 것 같죠? 안 시킨다, 안 시킨다. 이것 봐. 겁이 난다.

◆이준석: 이게 방송 진행하는 사람 개인 욕심나면 안 되는데.

◇김제동: 본인이 대통령도 안 됐으면서 벌써 지금 저보고 욕심낸대.

◆이준석: 김제동 씨가 대구의 민주당으로 한번 도전하시면 제가 그다음에 한번 영입을 고려하겠습니다.

◇김제동: 그래서 제가 한번 여쭤보는 거예요.

◆이준석: 민주당으로 도전하시라니까, 대구에서.

◇김제동: 노원 병으로 가실 거예요, 아니면 호남으로 한번 가보실 생각이세요?

◆이준석: 호남을 왜 가요. 노원 병 가야죠, 지금.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제가 호남 가면 너무 인위적인 그런 모습이고.

◇김제동: 말씀 잘 하셨습니다. 제가 민주당을 왜 가요? 대한민국 국민이.

◆이준석: 대구 사람이잖아요.

◇김제동: 아니, 민주당에 왜 가냐고요. 민주당에 왜 가냐고요. 지금 현재 진행자인데.

◆이준석: 오케이.

◇김제동: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왜 가겠어요? 정의당을 왜 가겠어요? 진행자인데.

◆이준석: 영입 제안받은 적 있죠, 한 번이라도?

◇김제동: 양당 다에서 다 받았죠.

◆이준석: 그러니까. 그랬으면서 왜.

◇김제동: 제가 그래서 대통령 후보 시켜주면 하겠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양당 전체에서 연락이 안 왔어요. 잘했죠? 거절 방법 이런 거 괜찮죠?

◆이준석: 좀 이상한 사람으로 찍혔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김제동: 그렇죠. 이상한 사람으로 찍혀야 다시는 그런 얘기 안 하죠. 제 얘기도 이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분이 참 드물다니까. 우리 이렇게 자주 만나게 해줘요. 고맙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제동: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제동: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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