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강진 안전지대 아니다…가능성은?
입력 2023.02.16 (06:16)
수정 2023.02.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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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이번 튀르키예 지진 같은 강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2천 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발생한 건 20여 건에 불과하지만 결코 지진 안전 지대라 하긴 어렵습니다.
보시는 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지진 기록입니다.
당시 수도권에서 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고 평안도와 함경도까지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과거 지진 이력을 분석한 결과 1,600년을 전후로 한 백 년 사이 수도권 일대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모두 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1,518년 지진은 규모가 무려 6.8로 추정됐는데, 현대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경주 지진보다 32배나 강합니다.
1613년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경주 지진과 비슷한 규모 5.7의 지진이 난 거로 추정됐습니다.
이 6곳의 진앙이 모두 추가령 단층대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대는 최근에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처럼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 발생한 큰 지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든 응력이 충분히 누적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지진을 확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강진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 바로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진이 급증했는데, 이보다 훨씬 가까운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강진의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역사 기록, 그리고 과학적 예측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도 분명 강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지진 대비가 시급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유진
우리나라도 이번 튀르키예 지진 같은 강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2천 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발생한 건 20여 건에 불과하지만 결코 지진 안전 지대라 하긴 어렵습니다.
보시는 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지진 기록입니다.
당시 수도권에서 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고 평안도와 함경도까지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과거 지진 이력을 분석한 결과 1,600년을 전후로 한 백 년 사이 수도권 일대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모두 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1,518년 지진은 규모가 무려 6.8로 추정됐는데, 현대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경주 지진보다 32배나 강합니다.
1613년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경주 지진과 비슷한 규모 5.7의 지진이 난 거로 추정됐습니다.
이 6곳의 진앙이 모두 추가령 단층대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대는 최근에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처럼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 발생한 큰 지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든 응력이 충분히 누적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지진을 확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강진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 바로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진이 급증했는데, 이보다 훨씬 가까운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강진의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역사 기록, 그리고 과학적 예측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도 분명 강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지진 대비가 시급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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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강진 안전지대 아니다…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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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이번 튀르키예 지진 같은 강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2천 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발생한 건 20여 건에 불과하지만 결코 지진 안전 지대라 하긴 어렵습니다.
보시는 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지진 기록입니다.
당시 수도권에서 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고 평안도와 함경도까지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과거 지진 이력을 분석한 결과 1,600년을 전후로 한 백 년 사이 수도권 일대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모두 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1,518년 지진은 규모가 무려 6.8로 추정됐는데, 현대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경주 지진보다 32배나 강합니다.
1613년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경주 지진과 비슷한 규모 5.7의 지진이 난 거로 추정됐습니다.
이 6곳의 진앙이 모두 추가령 단층대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대는 최근에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처럼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 발생한 큰 지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든 응력이 충분히 누적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지진을 확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강진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 바로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진이 급증했는데, 이보다 훨씬 가까운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강진의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역사 기록, 그리고 과학적 예측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도 분명 강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지진 대비가 시급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유진
우리나라도 이번 튀르키예 지진 같은 강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2천 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발생한 건 20여 건에 불과하지만 결코 지진 안전 지대라 하긴 어렵습니다.
보시는 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지진 기록입니다.
당시 수도권에서 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고 평안도와 함경도까지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과거 지진 이력을 분석한 결과 1,600년을 전후로 한 백 년 사이 수도권 일대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모두 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1,518년 지진은 규모가 무려 6.8로 추정됐는데, 현대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경주 지진보다 32배나 강합니다.
1613년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경주 지진과 비슷한 규모 5.7의 지진이 난 거로 추정됐습니다.
이 6곳의 진앙이 모두 추가령 단층대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대는 최근에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처럼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면 발생한 큰 지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든 응력이 충분히 누적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지진을 확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강진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 바로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진이 급증했는데, 이보다 훨씬 가까운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강진의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역사 기록, 그리고 과학적 예측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도 분명 강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지진 대비가 시급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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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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