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저탄소화 위해 1,500억 펀드 조성…산업부, 발전전략 발표

국제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기업과 철강생산 저탄소화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6일)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를 열고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 등 탄소규제가 국제적으로 강화돼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원료부터 공정, 제품, 수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전략을 내놨습니다.

먼저 탄소중립 추진으로 전기로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로의 필수 원료인 철스크랩에 대한 수요도 늘 걸로 보고, 철스크랩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품질 표준 개선과 관련 기술 개발에 들어갑니다.

또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관련 R&D를 위해 국비 등 2천4백억 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밖에도 CBAM 도입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유럽연합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천5백억 규모의 민간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회에서 심의 중인 일부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노사 법치주의에 전면 위배되고 불법파업으로 경영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