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사장의 ‘지각 사과’에 담긴 내용은?

입력 2023.02.16 (15:22) 수정 2023.02.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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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식 사장 "불편 겪은 고객들 진심으로 사과 "…한 달여 만에 공식 석상서 사과

'29만 명 고객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가 잇따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오늘(16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황현식 대표이사는 오늘(16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보 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연단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습니다.

황현식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사과한 것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입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접속 장애에 대해서는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 '장애 현황'을 통해, 고객정보 유출 건과 관련해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지하거나 조치 사항 등을 안내해왔습니다.

'사과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현식 대표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늦어진 것이지만 무엇보다 제 불찰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디도스 (공격 따른 통신 장애) 같은 경우에도 첫 주에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지속적으로 (공격이) 이뤄지면서 이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공식 사과나 입장문을 내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2021년 10월 25일 KT에서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이후 하루 만인 26일, KT 구현모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동시에 보상안 마련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 "피해신고센터 운영할 것"…자체 파악 규모 등은 정확하게 언급 안 해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접속 장애가 일어난 지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1월 29일 3차례, 2월 4일 2차례 등 모두 5차례 걸쳐 '69분 간 간헐적이고 지역으로는 산발적인 접속 장애'라고만 밝혔을 뿐입니다.

피해지원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학계와 법조계, 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 유형별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적으로는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신고센터 운영기간과 접수 방법, 피해 입증을 위한 구비 서류 등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 '29만 명' 고객정보 유출 건…"피해 없는 고객도 유심(USIM) 무상 교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LG유플러스는 1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고객에 대해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 정보 내역이 고객 성명과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가입일 등 외에 단말모델명, 유심(USIM) 번호,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 등 15개 항목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제폰 등의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LG유플러스는 유심(USIM) 무상 교체와 관련, 비단 피해 고객에게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를 무료 제공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화번호와 이름 등이 외부로 유출된 만큼 스팸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알뜰폰 가입 고객 정보도 유출됐다'는 KBS 단독 보도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이날 알뜰폰 가입 고객들의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피해 고객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구제 방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를 통한 유출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들도 기업 이미지가 하락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발언입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보안·품질 투자 현재 3배 수준인 천 억으로 늘릴 것"

LG유플러스는 사건 발생 원인이나 공격자 신원 등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반복했습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이날 재발 방지 대책과 개선 방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안전혁신안에는 정보보호 조직 인력 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 및 모의 해킹, 미래보안기술 연구 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계획 등이 담겼습니다.

또,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안에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천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사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두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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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황현식 사장의 ‘지각 사과’에 담긴 내용은?
    • 입력 2023-02-16 15:22:02
    • 수정2023-02-16 16:05:36
    취재K

■ 황현식 사장 "불편 겪은 고객들 진심으로 사과 "…한 달여 만에 공식 석상서 사과

'29만 명 고객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가 잇따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오늘(16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황현식 대표이사는 오늘(16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보 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연단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습니다.

황현식 대표이사가 직접 나와 사과한 것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입니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접속 장애에 대해서는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 '장애 현황'을 통해, 고객정보 유출 건과 관련해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지하거나 조치 사항 등을 안내해왔습니다.

'사과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현식 대표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늦어진 것이지만 무엇보다 제 불찰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디도스 (공격 따른 통신 장애) 같은 경우에도 첫 주에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지속적으로 (공격이) 이뤄지면서 이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공식 사과나 입장문을 내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2021년 10월 25일 KT에서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이후 하루 만인 26일, KT 구현모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동시에 보상안 마련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 "피해신고센터 운영할 것"…자체 파악 규모 등은 정확하게 언급 안 해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접속 장애가 일어난 지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1월 29일 3차례, 2월 4일 2차례 등 모두 5차례 걸쳐 '69분 간 간헐적이고 지역으로는 산발적인 접속 장애'라고만 밝혔을 뿐입니다.

피해지원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학계와 법조계, 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 유형별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적으로는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신고센터 운영기간과 접수 방법, 피해 입증을 위한 구비 서류 등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 '29만 명' 고객정보 유출 건…"피해 없는 고객도 유심(USIM) 무상 교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LG유플러스는 1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고객에 대해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 정보 내역이 고객 성명과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가입일 등 외에 단말모델명, 유심(USIM) 번호,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 등 15개 항목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제폰 등의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LG유플러스는 유심(USIM) 무상 교체와 관련, 비단 피해 고객에게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를 무료 제공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화번호와 이름 등이 외부로 유출된 만큼 스팸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알뜰폰 가입 고객 정보도 유출됐다'는 KBS 단독 보도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이날 알뜰폰 가입 고객들의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피해 고객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구제 방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를 통한 유출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들도 기업 이미지가 하락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발언입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보안·품질 투자 현재 3배 수준인 천 억으로 늘릴 것"

LG유플러스는 사건 발생 원인이나 공격자 신원 등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반복했습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이날 재발 방지 대책과 개선 방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안전혁신안에는 정보보호 조직 인력 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 및 모의 해킹, 미래보안기술 연구 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계획 등이 담겼습니다.

또,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안에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천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사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두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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