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텅 빈 상가…“구도심 심각”
입력 2023.02.17 (07:54)
수정 2023.0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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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남의 상권들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임대가격을 낮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진주와 밀양 등 구도심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도심 도롯가 3층 상가입니다.
건물 두 면이 도로와 맞닿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지만, 입점한 점포가 없어 비어있습니다.
맞은 편 상가 1층도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도로 안쪽에 자리 잡은 번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진주 중앙시장 주변 로데오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가 점포 4곳에 임대 현수막이 연이어 걸려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진주 중앙시장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2%,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남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4%로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 줄었지만, 거제시 옥포동과 통영시 강구안 등 구도심 상가 공실률은 평균보다 더 높았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버티고 있는 상가들은 대개 보면 휴대폰 가게나 본사, 직영점 이런 곳이고, 일반 개인사업 하시는 분을 얼마 없다고 보면 돼요."]
상업용 부동산 경기를 알 수 있는 지수도 하락세입니다.
경남의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가 99.8과 99.7을 각각 기록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임대료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예전만큼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임대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불경기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더 빨라진다는 분석입니다.
[정대현/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진주시지회장 : "(부도심이 활성화하니까)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상권 위축이 더 심한 것 같아요.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부족하니까 상권이 아무래도 공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남은 경기둔화로 상권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임차인과 임대인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남의 상권들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임대가격을 낮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진주와 밀양 등 구도심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도심 도롯가 3층 상가입니다.
건물 두 면이 도로와 맞닿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지만, 입점한 점포가 없어 비어있습니다.
맞은 편 상가 1층도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도로 안쪽에 자리 잡은 번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진주 중앙시장 주변 로데오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가 점포 4곳에 임대 현수막이 연이어 걸려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진주 중앙시장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2%,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남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4%로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 줄었지만, 거제시 옥포동과 통영시 강구안 등 구도심 상가 공실률은 평균보다 더 높았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버티고 있는 상가들은 대개 보면 휴대폰 가게나 본사, 직영점 이런 곳이고, 일반 개인사업 하시는 분을 얼마 없다고 보면 돼요."]
상업용 부동산 경기를 알 수 있는 지수도 하락세입니다.
경남의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가 99.8과 99.7을 각각 기록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임대료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예전만큼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임대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불경기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더 빨라진다는 분석입니다.
[정대현/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진주시지회장 : "(부도심이 활성화하니까)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상권 위축이 더 심한 것 같아요.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부족하니까 상권이 아무래도 공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남은 경기둔화로 상권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임차인과 임대인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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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7 08: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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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남의 상권들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임대가격을 낮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진주와 밀양 등 구도심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도심 도롯가 3층 상가입니다.
건물 두 면이 도로와 맞닿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지만, 입점한 점포가 없어 비어있습니다.
맞은 편 상가 1층도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도로 안쪽에 자리 잡은 번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진주 중앙시장 주변 로데오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가 점포 4곳에 임대 현수막이 연이어 걸려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진주 중앙시장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2%,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남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4%로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 줄었지만, 거제시 옥포동과 통영시 강구안 등 구도심 상가 공실률은 평균보다 더 높았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버티고 있는 상가들은 대개 보면 휴대폰 가게나 본사, 직영점 이런 곳이고, 일반 개인사업 하시는 분을 얼마 없다고 보면 돼요."]
상업용 부동산 경기를 알 수 있는 지수도 하락세입니다.
경남의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가 99.8과 99.7을 각각 기록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임대료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예전만큼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임대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불경기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더 빨라진다는 분석입니다.
[정대현/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진주시지회장 : "(부도심이 활성화하니까)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상권 위축이 더 심한 것 같아요.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부족하니까 상권이 아무래도 공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남은 경기둔화로 상권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임차인과 임대인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남의 상권들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임대가격을 낮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진주와 밀양 등 구도심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도심 도롯가 3층 상가입니다.
건물 두 면이 도로와 맞닿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지만, 입점한 점포가 없어 비어있습니다.
맞은 편 상가 1층도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도로 안쪽에 자리 잡은 번화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진주 중앙시장 주변 로데오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가 점포 4곳에 임대 현수막이 연이어 걸려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진주 중앙시장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2%,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남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4%로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 줄었지만, 거제시 옥포동과 통영시 강구안 등 구도심 상가 공실률은 평균보다 더 높았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버티고 있는 상가들은 대개 보면 휴대폰 가게나 본사, 직영점 이런 곳이고, 일반 개인사업 하시는 분을 얼마 없다고 보면 돼요."]
상업용 부동산 경기를 알 수 있는 지수도 하락세입니다.
경남의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가 99.8과 99.7을 각각 기록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가 임차인/음성변조 : "임대료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예전만큼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임대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불경기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더 빨라진다는 분석입니다.
[정대현/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진주시지회장 : "(부도심이 활성화하니까)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상권 위축이 더 심한 것 같아요.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부족하니까 상권이 아무래도 공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경남은 경기둔화로 상권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임차인과 임대인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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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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