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지역 규모 5.0 이상 여진 발생…261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23.02.17 (12:15) 수정 2023.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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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가 심각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규모 5.0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미 손상된 건물 일부가 추가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적의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는데요.

260시간 이상 잔해더미에 매몰돼 있던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6일 밤 9시 47분쯤 튀르키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위치는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킬로미터 지점 연안이며 진원의 깊이는 10킬로미터입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미 손상돼 있는 건물 일부가 이번 여진으로 또 붕괴했다고 전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고도 보도했습니다.

한편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밤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건물 잔해에서 20대와 30대 남성 두 명이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61시간, 열흘하고 21시간 만입니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서 12살 소년이 260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소년은 주변에 아직 여러 명이 묻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피해는 계속 늘어 사망자가 4만 3천 명을 넘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운 사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존자들도 여전히 추위와 굶주림 등 2차 재난과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상황이 더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전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반시설이 파괴된데다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도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시리아에 더 많은 지원은 물론, 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호 통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워드로스/WHO 사무총장 :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지진의 충격에 대해 논의했고, 국경에서 더 많은 접촉 지점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엔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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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피해 지역 규모 5.0 이상 여진 발생…261시간 만에 구조
    • 입력 2023-02-17 12:15:03
    • 수정2023-02-17 17:32:09
    뉴스 12
[앵커]

지진 피해가 심각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규모 5.0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미 손상된 건물 일부가 추가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적의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는데요.

260시간 이상 잔해더미에 매몰돼 있던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6일 밤 9시 47분쯤 튀르키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위치는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킬로미터 지점 연안이며 진원의 깊이는 10킬로미터입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미 손상돼 있는 건물 일부가 이번 여진으로 또 붕괴했다고 전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고도 보도했습니다.

한편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밤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건물 잔해에서 20대와 30대 남성 두 명이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261시간, 열흘하고 21시간 만입니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서 12살 소년이 260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소년은 주변에 아직 여러 명이 묻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피해는 계속 늘어 사망자가 4만 3천 명을 넘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운 사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존자들도 여전히 추위와 굶주림 등 2차 재난과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상황이 더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전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반시설이 파괴된데다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도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시리아에 더 많은 지원은 물론, 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호 통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워드로스/WHO 사무총장 :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지진의 충격에 대해 논의했고, 국경에서 더 많은 접촉 지점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엔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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