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 ‘이수만 탈세의혹’ 두고 반박에 재반박…SM 평사원 성명도
입력 2023.02.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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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을 두고, SM 인수에 나선 하이브와 SM 사이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현 SM 대표이사가 폭로 영상을 통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 하이브는 '인수 후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SM은 해외 레이블과 CTP(이수만이 홍콩에 차렸다는 개인 회사) 간의 계약이어서 하이브가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하이브 "SM에서 완전히 손 뗀다는 전제로 이수만과 계약"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오늘(17일) 오전 전 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지난 며칠 간의 소식들은 이 전 총괄과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수만 전 총괄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을 때, 거래 시점 기준으로 이 전 총괄이 SM과의 거래를 모두 중단·해제해야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며 'CTP를 통한 SM 수익의 역외 탈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SM "이수만-해외 레이블사 계약이라 하이브가 종결 못 시켜"
반면 SM은 하이브 측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SM은 자료를 통해 "CTP는 실체를 숨기고자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 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며, "SM과는 거래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이를 모른 채 체결했다면 이수만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M 이성수 공동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오른쪽).
■ '현 경영진은 문제없느냐'는 하이브…직원들 나선 SM
이에 하이브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SM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SM 주장처럼 CTP가 SM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회사라면, 하이브 입장에선 더더욱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겁니다.
또 하이브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을 때, 이미 이수만 전 총괄은 SM 아티스트 관련 수익은 받지 않기로 협의를 마쳤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SM은 이 계약을 폭로하는 것 외에 어떤 입장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 현재 외부에 폭로하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자신들이 승인함으로써 책임져야 할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수만 개인 회사로 지목된 CTP가 해외 레이블 사와 계약을 맺을 때 분명 SM 내부에서 이를 승인했을 텐데,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이 먼저 충분한 조처를 했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SM이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은 모두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SM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SM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최대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M 측은 평직원 208명으로 구성된 'SM 평직원 협의체' 명의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내며 하이브의 인수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하이브의 SM 인수를 두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라며,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과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수만 전 총괄과 측근들의 불법, 탈세, 갑질 사례도 다수 확보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증거 자료를 언론 등에 전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SM 이성수 대표는 어제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해 국세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가요계 안팎에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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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SM, ‘이수만 탈세의혹’ 두고 반박에 재반박…SM 평사원 성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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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을 두고, SM 인수에 나선 하이브와 SM 사이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현 SM 대표이사가 폭로 영상을 통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 하이브는 '인수 후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SM은 해외 레이블과 CTP(이수만이 홍콩에 차렸다는 개인 회사) 간의 계약이어서 하이브가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하이브 "SM에서 완전히 손 뗀다는 전제로 이수만과 계약"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오늘(17일) 오전 전 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지난 며칠 간의 소식들은 이 전 총괄과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수만 전 총괄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을 때, 거래 시점 기준으로 이 전 총괄이 SM과의 거래를 모두 중단·해제해야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며 'CTP를 통한 SM 수익의 역외 탈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SM "이수만-해외 레이블사 계약이라 하이브가 종결 못 시켜"
반면 SM은 하이브 측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SM은 자료를 통해 "CTP는 실체를 숨기고자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 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며, "SM과는 거래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이를 모른 채 체결했다면 이수만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현 경영진은 문제없느냐'는 하이브…직원들 나선 SM
이에 하이브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SM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SM 주장처럼 CTP가 SM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회사라면, 하이브 입장에선 더더욱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겁니다.
또 하이브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을 때, 이미 이수만 전 총괄은 SM 아티스트 관련 수익은 받지 않기로 협의를 마쳤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SM은 이 계약을 폭로하는 것 외에 어떤 입장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 현재 외부에 폭로하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자신들이 승인함으로써 책임져야 할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수만 개인 회사로 지목된 CTP가 해외 레이블 사와 계약을 맺을 때 분명 SM 내부에서 이를 승인했을 텐데,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이 먼저 충분한 조처를 했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SM이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은 모두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SM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SM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최대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M 측은 평직원 208명으로 구성된 'SM 평직원 협의체' 명의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내며 하이브의 인수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하이브의 SM 인수를 두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라며,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과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수만 전 총괄과 측근들의 불법, 탈세, 갑질 사례도 다수 확보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증거 자료를 언론 등에 전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SM 이성수 대표는 어제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해 국세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가요계 안팎에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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