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터트린 홍매화…금잔옥대도 ‘활짝’

입력 2023.02.17 (19:32) 수정 2023.0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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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우내 몰아치던 강추위는 서서히 물러나고 낮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남쪽에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고 멀리 남쪽 섬에도 봄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는 조용한 산사.

한파를 이겨낸 매화나무가 가지마다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1월에 피어나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홍매화입니다.

[최명희/관광객 : "우리나라에서 제일 빨리 봄이 온다고 하고 매화꽃도 제일 먼저 핀다고 해서 납월매화를 보러 왔는데 꽃을 보니까 마음이 환해지고 너무 좋습니다."]

사찰을 지키며 40년 동안 꽃을 피워낸 여섯 그루의 홍매화가 앞다퉈 봄 소식을 알리는 사이.

하얀 매화꽃도 계곡을 따라 수줍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철훈/전남 여수시 : "아기자기하면서도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한 그런 풍경 같네요."]

멀리 남쪽 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에 피는 동백꽃인 춘백, 바닷바람에 실려 온 봄기운을 머금고 활짝 피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보기 드문 수선화가 은은한 향기를 뽐냅니다.

황금빛 금 술잔을 옥대에 받쳐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잔옥대' 수선화가 마을 어귀마다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김진수/마을 이장 : "겨울 바다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해풍을 견디면서도 꿋꿋하게 푸른빛을 잃지 않고 희고 황금빛 술잔을 드러내는 (꽃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이른 봄꽃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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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망울 터트린 홍매화…금잔옥대도 ‘활짝’
    • 입력 2023-02-17 19:32:33
    • 수정2023-02-17 19:43:29
    뉴스 7
[앵커]

겨우내 몰아치던 강추위는 서서히 물러나고 낮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남쪽에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고 멀리 남쪽 섬에도 봄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는 조용한 산사.

한파를 이겨낸 매화나무가 가지마다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1월에 피어나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홍매화입니다.

[최명희/관광객 : "우리나라에서 제일 빨리 봄이 온다고 하고 매화꽃도 제일 먼저 핀다고 해서 납월매화를 보러 왔는데 꽃을 보니까 마음이 환해지고 너무 좋습니다."]

사찰을 지키며 40년 동안 꽃을 피워낸 여섯 그루의 홍매화가 앞다퉈 봄 소식을 알리는 사이.

하얀 매화꽃도 계곡을 따라 수줍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철훈/전남 여수시 : "아기자기하면서도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한 그런 풍경 같네요."]

멀리 남쪽 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에 피는 동백꽃인 춘백, 바닷바람에 실려 온 봄기운을 머금고 활짝 피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보기 드문 수선화가 은은한 향기를 뽐냅니다.

황금빛 금 술잔을 옥대에 받쳐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잔옥대' 수선화가 마을 어귀마다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김진수/마을 이장 : "겨울 바다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해풍을 견디면서도 꿋꿋하게 푸른빛을 잃지 않고 희고 황금빛 술잔을 드러내는 (꽃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이른 봄꽃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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