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깊어지는 한은 고민

입력 2023.02.17 (21:18) 수정 2023.02.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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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원 달러 환율이 하루 14원 넘게 뛰어서 1,30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물가에도 영향을 줄텐데 당장 엿새 뒤 기준금리가 또 오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 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7원 넘게 올랐습니다.

오름세로 출발환 환율은 두 달 만에 장중 1,300원 선을 넘어섰고, 결국, 1,299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달 2일 저점을 찍은 이후 단 하루만 빼고 계속 오르던 환율이 약 2주 만에 80원 넘게 급등한 겁니다.

환율이 이렇게 다시 급등한 건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 될거라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여전히 좋은 데다, 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일부 연준 위원들의 긴축을 강조하는 발언이 더해졌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 가능성이 여전히 우려로 남게 됨에 따라서 연준의 최저 금리 수준을 좀 더 높게 올려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매파 위원들이 계속적으로 발언을 쏟아낸 부분이…."]

지난달에 비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약해졌는데,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통화와 비교해봐도 환율 상승은 두드러졌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1월에는 원화가 또 강세를 보였거든요. 위험 선호 때문에. 그런데 2월 들어서 그런 부분이 좀 약간 되돌림이 있었고요. 또 무역 수지 적자가 지속 되는 부분도 투자 심리에 좀 부정적…."]

정부는 현재 우리 경기에 대해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상황.

하지만 출렁이는 환율과 이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게 될 물가를 고려할 때 오는 23일 금리를 결정해야 할 금융통화위원회로선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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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깊어지는 한은 고민
    • 입력 2023-02-17 21:18:49
    • 수정2023-02-18 08: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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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원 달러 환율이 하루 14원 넘게 뛰어서 1,30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물가에도 영향을 줄텐데 당장 엿새 뒤 기준금리가 또 오를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 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7원 넘게 올랐습니다.

오름세로 출발환 환율은 두 달 만에 장중 1,300원 선을 넘어섰고, 결국, 1,299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달 2일 저점을 찍은 이후 단 하루만 빼고 계속 오르던 환율이 약 2주 만에 80원 넘게 급등한 겁니다.

환율이 이렇게 다시 급등한 건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 될거라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여전히 좋은 데다, 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일부 연준 위원들의 긴축을 강조하는 발언이 더해졌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 가능성이 여전히 우려로 남게 됨에 따라서 연준의 최저 금리 수준을 좀 더 높게 올려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매파 위원들이 계속적으로 발언을 쏟아낸 부분이…."]

지난달에 비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약해졌는데,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통화와 비교해봐도 환율 상승은 두드러졌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1월에는 원화가 또 강세를 보였거든요. 위험 선호 때문에. 그런데 2월 들어서 그런 부분이 좀 약간 되돌림이 있었고요. 또 무역 수지 적자가 지속 되는 부분도 투자 심리에 좀 부정적…."]

정부는 현재 우리 경기에 대해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상황.

하지만 출렁이는 환율과 이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게 될 물가를 고려할 때 오는 23일 금리를 결정해야 할 금융통화위원회로선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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