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강제동원’ 논의…“정치적 결단만 필요”

입력 2023.02.19 (21:05) 수정 2023.02.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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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외교당국 수장이 독일에서 만났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전히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이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윤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뮌헨 안보회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5개월 만입니다.

3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측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놓고 집중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회담 직후 박진 장관은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로 입장은 이해했으니, 이제 서로 정치적 결단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장급, 차관급에 이어 장관급에서조차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이제 협상으로 풀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일본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자, 일본 측의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책도 병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전범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며, 일본 측에 재원 기여와 사죄 표명을 요구해 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을 뿐, 호응 조치 관련 언급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정부는 일본 측 답을 기다리며 당분간 국내 피해자 의견 수렴과 이견 조율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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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강제동원’ 논의…“정치적 결단만 필요”
    • 입력 2023-02-19 21:05:29
    • 수정2023-02-19 21:47:11
    뉴스 9
[앵커]

그런가 하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외교당국 수장이 독일에서 만났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전히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이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윤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뮌헨 안보회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5개월 만입니다.

3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측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놓고 집중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회담 직후 박진 장관은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로 입장은 이해했으니, 이제 서로 정치적 결단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장급, 차관급에 이어 장관급에서조차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이제 협상으로 풀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일본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자, 일본 측의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책도 병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전범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며, 일본 측에 재원 기여와 사죄 표명을 요구해 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을 뿐, 호응 조치 관련 언급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정부는 일본 측 답을 기다리며 당분간 국내 피해자 의견 수렴과 이견 조율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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