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만에 매진” 中, 9년 만의 한국영화제…걸림돌 여전

입력 2023.02.20 (09:50) 수정 2023.02.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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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금지가 여전한 중국에서 9년 만에 한국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자리가 매진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문화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9년 만에 열리는 한국영화제 상영작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리우자쥔/상하이 시민 : "오랫동안 없었다가 다시 시작한 행사라 상하이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열 다섯 편의 다양한 화제작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신청을 받은 7편의 영화는 자리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됐고 빈자리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궈지지에/대학생 : "알람까지 맞춰 놓았습니다. 정보를 입력해 놓아서 (예매) 성공했어요. 아주 신기하더라고요."]

2017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내에서 한한령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마오보어잉/상하이 시민 : "한국의 예능이나 영화, 드라마에는 중국에서는 찍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점이 제가 매우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조금씩 한류 행사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극장 개봉 등도 추진 중입니다.

[정민영/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장 : "한중 관계가 더 좋아져서 앞으로 저희가 한국영화제를 중국 영화 극장에서 같이 상영됐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서 다시 예전만큼 인기를 되찾으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분명 존재합니다.

최근 불거진 '비자 갈등'처럼 양국 사이가 나빠지면 당장 교류 행사도 영향을 받습니다.

두 나라 국민 사이 반중, 반한 감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의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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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초 만에 매진” 中, 9년 만의 한국영화제…걸림돌 여전
    • 입력 2023-02-20 09:50:44
    • 수정2023-02-20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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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금지가 여전한 중국에서 9년 만에 한국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자리가 매진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문화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9년 만에 열리는 한국영화제 상영작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리우자쥔/상하이 시민 : "오랫동안 없었다가 다시 시작한 행사라 상하이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열 다섯 편의 다양한 화제작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신청을 받은 7편의 영화는 자리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일부 영화는 5초 만에 매진됐고 빈자리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궈지지에/대학생 : "알람까지 맞춰 놓았습니다. 정보를 입력해 놓아서 (예매) 성공했어요. 아주 신기하더라고요."]

2017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내에서 한한령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마오보어잉/상하이 시민 : "한국의 예능이나 영화, 드라마에는 중국에서는 찍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점이 제가 매우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조금씩 한류 행사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극장 개봉 등도 추진 중입니다.

[정민영/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장 : "한중 관계가 더 좋아져서 앞으로 저희가 한국영화제를 중국 영화 극장에서 같이 상영됐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중국에서 다시 예전만큼 인기를 되찾으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분명 존재합니다.

최근 불거진 '비자 갈등'처럼 양국 사이가 나빠지면 당장 교류 행사도 영향을 받습니다.

두 나라 국민 사이 반중, 반한 감정을 넘어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의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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