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피하려 기습 참배…‘반쪽짜리’ 5·18 화해
입력 2023.02.20 (10:18)
수정 2023.0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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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주력 부대가 바로 특전사입니다.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일부 5·18 단체들과 함께 '화해'의 행사를 처음 열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오월어머니회 등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자 행사 참여자들은 5·18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하는 등 반쪽짜리 화해 행사로 일단락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기념문화센터 강당이 검은 베레모를 쓴 특전사동지회 회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계엄군 주력이 특전사인데,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와 함께 '공동선언식'을 연 겁니다.
이들은 당시 계엄군 장병도 '피해자'로 규정하며 '화해와 용서'를 말했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 "강경진압의 트라우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엄군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익봉/특전사동지회 총재 : "여전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군 선배들의 아픔도 정당하게 치유되고 보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하지만 5·18 공법단체 가운데 유족회가 불참한데다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협조가 먼저라며 행사 철회를 요구했고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대표 : "진실 규명과 5·18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나서고 있지 않은 그들에게 무슨 놈의 용서와 화해란 말입니까."]
당초 오후로 예고됐던 5·18민주묘지 참배는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아침에 아무도 없는 사이 기습적으로 진행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주력 부대가 바로 특전사입니다.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일부 5·18 단체들과 함께 '화해'의 행사를 처음 열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오월어머니회 등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자 행사 참여자들은 5·18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하는 등 반쪽짜리 화해 행사로 일단락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기념문화센터 강당이 검은 베레모를 쓴 특전사동지회 회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계엄군 주력이 특전사인데,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와 함께 '공동선언식'을 연 겁니다.
이들은 당시 계엄군 장병도 '피해자'로 규정하며 '화해와 용서'를 말했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 "강경진압의 트라우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엄군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익봉/특전사동지회 총재 : "여전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군 선배들의 아픔도 정당하게 치유되고 보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하지만 5·18 공법단체 가운데 유족회가 불참한데다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협조가 먼저라며 행사 철회를 요구했고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대표 : "진실 규명과 5·18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나서고 있지 않은 그들에게 무슨 놈의 용서와 화해란 말입니까."]
당초 오후로 예고됐던 5·18민주묘지 참배는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아침에 아무도 없는 사이 기습적으로 진행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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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돌 피하려 기습 참배…‘반쪽짜리’ 5·18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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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20 10:18:12
- 수정2023-02-20 10:39:25
[앵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주력 부대가 바로 특전사입니다.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일부 5·18 단체들과 함께 '화해'의 행사를 처음 열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오월어머니회 등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자 행사 참여자들은 5·18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하는 등 반쪽짜리 화해 행사로 일단락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기념문화센터 강당이 검은 베레모를 쓴 특전사동지회 회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계엄군 주력이 특전사인데,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와 함께 '공동선언식'을 연 겁니다.
이들은 당시 계엄군 장병도 '피해자'로 규정하며 '화해와 용서'를 말했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 "강경진압의 트라우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엄군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익봉/특전사동지회 총재 : "여전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군 선배들의 아픔도 정당하게 치유되고 보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하지만 5·18 공법단체 가운데 유족회가 불참한데다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협조가 먼저라며 행사 철회를 요구했고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대표 : "진실 규명과 5·18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나서고 있지 않은 그들에게 무슨 놈의 용서와 화해란 말입니까."]
당초 오후로 예고됐던 5·18민주묘지 참배는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아침에 아무도 없는 사이 기습적으로 진행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주력 부대가 바로 특전사입니다.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일부 5·18 단체들과 함께 '화해'의 행사를 처음 열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오월어머니회 등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자 행사 참여자들은 5·18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하는 등 반쪽짜리 화해 행사로 일단락 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기념문화센터 강당이 검은 베레모를 쓴 특전사동지회 회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계엄군 주력이 특전사인데, 이 특전사 예비역 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와 함께 '공동선언식'을 연 겁니다.
이들은 당시 계엄군 장병도 '피해자'로 규정하며 '화해와 용서'를 말했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 "강경진압의 트라우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엄군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익봉/특전사동지회 총재 : "여전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군 선배들의 아픔도 정당하게 치유되고 보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하지만 5·18 공법단체 가운데 유족회가 불참한데다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협조가 먼저라며 행사 철회를 요구했고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대표 : "진실 규명과 5·18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 나서고 있지 않은 그들에게 무슨 놈의 용서와 화해란 말입니까."]
당초 오후로 예고됐던 5·18민주묘지 참배는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아침에 아무도 없는 사이 기습적으로 진행해 빈축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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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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