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코로나 회복으로 상승세 뚜렷…‘갈 길은 멀다’

입력 2023.02.20 (12:07) 수정 2023.02.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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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장률 같은 경제 지표로는 표현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 정부는 매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올해 지표를 보니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은 됐습니다.

물론 가야 할 길은 멉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보고서를 보면 비만율은 2021년 37.1%로 2020년 38.3%보다 감소했습니다.

1인당 국내여행일수도 2021년 6.58일로 전년(5.81일)보다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내여행 경험률은 89%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2019년 8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재택 근무와 원격 학습 같은 외부 활동 제약으로 인해 악화됐던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 활동이 단절되면서 떨어졌던 대인 신뢰도도 9%p 정도 개선(59.3%)됐고, 사회단체 참여율도 소폭(47.7%, 1.3%p) 개선됐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추세가 확인되면서 2022년에 새로 작성된 지표 62개 중 지난번 조사 때보다 개선된 지표가 47개, 75% 수준입니다.

그러나 외부활동 관련 지표는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우리 삶의 질을 낮추는 대표적 이유인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0.3명 늘었고, 독거 노인 비율도 0.2%p 증가한 20.8%였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이 급증세입니다.

2021년 기준 아동 인구 10만 명당 502.2건으로 2020년(401.6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01년 10만 명당 17.7건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 지표 악화로 국제 비교에서 우리의 주관적 삶의 질 지수는 여전히 하위권입니다.

우리나라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지난해 6.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3년 OECD 평균(6.7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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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0 12:07:29
    • 수정2023-02-20 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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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장률 같은 경제 지표로는 표현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 정부는 매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올해 지표를 보니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은 됐습니다.

물론 가야 할 길은 멉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보고서를 보면 비만율은 2021년 37.1%로 2020년 38.3%보다 감소했습니다.

1인당 국내여행일수도 2021년 6.58일로 전년(5.81일)보다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내여행 경험률은 89%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2019년 8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재택 근무와 원격 학습 같은 외부 활동 제약으로 인해 악화됐던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 활동이 단절되면서 떨어졌던 대인 신뢰도도 9%p 정도 개선(59.3%)됐고, 사회단체 참여율도 소폭(47.7%, 1.3%p) 개선됐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추세가 확인되면서 2022년에 새로 작성된 지표 62개 중 지난번 조사 때보다 개선된 지표가 47개, 75% 수준입니다.

그러나 외부활동 관련 지표는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우리 삶의 질을 낮추는 대표적 이유인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0.3명 늘었고, 독거 노인 비율도 0.2%p 증가한 20.8%였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이 급증세입니다.

2021년 기준 아동 인구 10만 명당 502.2건으로 2020년(401.6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01년 10만 명당 17.7건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 지표 악화로 국제 비교에서 우리의 주관적 삶의 질 지수는 여전히 하위권입니다.

우리나라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지난해 6.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3년 OECD 평균(6.7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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