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ICBM 남측 평가 반박…강경 대응 재천명

입력 2023.02.20 (19:06) 수정 2023.02.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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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을 겨냥한 담화를 냈습니다.

그제 '화성-15형' 발사의 기술적 미흡함을 지적한 우리 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미국을 향해선 전략자산 전개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거듭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은 먼저, 미사일 발사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남측 분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제 화성-15형 발사는 오전 8시 김정은 명령부터 실제 발사된 오후 5시 22분까지 9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기습 발사라는 북한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오후 중 유리한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사하란 명령이 내려와, "적의 정찰기 7대가 내려앉은 오후 3시 반부터 7시 45분 사이에 시간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액체연료를 미리 특수용기에 넣어놨다가 미사일에 장착해 발사하는 연료 '앰풀화'에 대해서도, 남의 기술을 멋대로 평하는 건 못난 짓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여정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미흡하단 평가도 반박했습니다.

일본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불꽃이 떨어지면서 점차 사라지는데, 탄두가 소멸하는 것으로 보여 탄두 재진입에 실패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여정은 고각 발사로 탄두 탄착지점 인근에 떨어진 2단 추진체가 화면에 잡힌 것이라며 탄두는 멀쩡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매체가 화성-15형의 비행거리와 고도, 시간 등을 공개했는데, 재진입에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신호 자료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는 다시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고, 탄두 신호 수신 역시 북한이 지상 레이더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북한이) 아직까지도 한 번도 완전하게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는 그 증거를 실거리 사격으로 보여준 적이 없다는 거죠."]

김 부부장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를 겨냥해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는 미군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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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ICBM 남측 평가 반박…강경 대응 재천명
    • 입력 2023-02-20 19:06:10
    • 수정2023-02-20 1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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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을 겨냥한 담화를 냈습니다.

그제 '화성-15형' 발사의 기술적 미흡함을 지적한 우리 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미국을 향해선 전략자산 전개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거듭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은 먼저, 미사일 발사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남측 분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제 화성-15형 발사는 오전 8시 김정은 명령부터 실제 발사된 오후 5시 22분까지 9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기습 발사라는 북한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오후 중 유리한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사하란 명령이 내려와, "적의 정찰기 7대가 내려앉은 오후 3시 반부터 7시 45분 사이에 시간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액체연료를 미리 특수용기에 넣어놨다가 미사일에 장착해 발사하는 연료 '앰풀화'에 대해서도, 남의 기술을 멋대로 평하는 건 못난 짓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여정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미흡하단 평가도 반박했습니다.

일본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불꽃이 떨어지면서 점차 사라지는데, 탄두가 소멸하는 것으로 보여 탄두 재진입에 실패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여정은 고각 발사로 탄두 탄착지점 인근에 떨어진 2단 추진체가 화면에 잡힌 것이라며 탄두는 멀쩡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매체가 화성-15형의 비행거리와 고도, 시간 등을 공개했는데, 재진입에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신호 자료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는 다시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고, 탄두 신호 수신 역시 북한이 지상 레이더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북한이) 아직까지도 한 번도 완전하게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는 그 증거를 실거리 사격으로 보여준 적이 없다는 거죠."]

김 부부장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를 겨냥해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는 미군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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