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키이우 깜짝 방문…‘새 군사 원조’ 선물도 내놓아

입력 2023.02.20 (21:02) 수정 2023.02.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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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규모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뒤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난 지 딱 1년인데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지 세계의 시선이 키이우로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9시 뉴스에서는 먼저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와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먼저 김귀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키이우에 도착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각 오전 11시,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쯤 전쟁 발발 1년을 나흘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키이우 시내 중앙에 있는 성 미하일로 성당 광장을 처음 찾았습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노획한 러시아군 탱크 등 무기가 전시돼 있고요.

성당 벽에는 돈바스 전쟁 당시부터 사망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이 곳을 함께 둘러 봤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제가 나와 있는 키이우 도심 내 미국 대사관 부근과 중앙역을 연결하는 도로 등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원래 폴란드만 가고, 우크라이나에 갈 계획은 없었는데요?

오늘 깜짝 방문에서 어떤 얘길 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오후 폴란드에 도착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내일, 그러니까 21일 저녁 우크라이나 지지 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건 계획에 없다는 게 백악관의 공식 발표였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는데요.

5억 달러, 우리 돈 약 6천400억 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번 군사 지원에는 포탄과 방공레이더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이번 주 안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전쟁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건재하고 우크라이나도 건재합니다. 민주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언제나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고 국제사회 역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

[앵커]

이어서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변함 없는 지원에 초점을 맞춘 걸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이번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 보존에 대한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행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강했고 서방은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전례 없는 국가 연합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군사와 경제,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 없이 키이우를 찾았거든요.

의미가 적지 않죠?

[기자]

네, 미국으로선 전쟁이 진행 중인 데다 유사시 대통령이 피신할 미군 기지도 없는 키이우 방문이었기 때문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미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는 공식 일정엔 아직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시각 내일 아침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발하는 것으로 돼 있을 정돕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것은 전쟁 발발 1년에 맞춰 바이든 정부가 대외 정책의 중요한 성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공적인 수행을 꼽고 있다는 걸 상징한다는 관측입니다.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이라는 가치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주권 국가에 대한 침공을 함께 막아내고 있는 데 그 중심에 미국이 있다는 걸 재확인한 자리라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동유럽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인 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매개로 동맹을 묶어내는 방식의 대외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네, 이 시각 키이우와 워싱턴 연결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배경과 의미 짚어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 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조영은/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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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키이우 깜짝 방문…‘새 군사 원조’ 선물도 내놓아
    • 입력 2023-02-20 21:02:43
    • 수정2023-02-21 0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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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규모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뒤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난 지 딱 1년인데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지 세계의 시선이 키이우로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9시 뉴스에서는 먼저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와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먼저 김귀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키이우에 도착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각 오전 11시,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쯤 전쟁 발발 1년을 나흘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키이우 시내 중앙에 있는 성 미하일로 성당 광장을 처음 찾았습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노획한 러시아군 탱크 등 무기가 전시돼 있고요.

성당 벽에는 돈바스 전쟁 당시부터 사망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이 곳을 함께 둘러 봤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제가 나와 있는 키이우 도심 내 미국 대사관 부근과 중앙역을 연결하는 도로 등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원래 폴란드만 가고, 우크라이나에 갈 계획은 없었는데요?

오늘 깜짝 방문에서 어떤 얘길 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오후 폴란드에 도착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내일, 그러니까 21일 저녁 우크라이나 지지 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건 계획에 없다는 게 백악관의 공식 발표였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는데요.

5억 달러, 우리 돈 약 6천400억 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번 군사 지원에는 포탄과 방공레이더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이번 주 안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전쟁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건재하고 우크라이나도 건재합니다. 민주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언제나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고 국제사회 역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

[앵커]

이어서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변함 없는 지원에 초점을 맞춘 걸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이번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 보존에 대한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행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강했고 서방은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전례 없는 국가 연합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군사와 경제,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 없이 키이우를 찾았거든요.

의미가 적지 않죠?

[기자]

네, 미국으로선 전쟁이 진행 중인 데다 유사시 대통령이 피신할 미군 기지도 없는 키이우 방문이었기 때문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미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는 공식 일정엔 아직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시각 내일 아침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발하는 것으로 돼 있을 정돕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것은 전쟁 발발 1년에 맞춰 바이든 정부가 대외 정책의 중요한 성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공적인 수행을 꼽고 있다는 걸 상징한다는 관측입니다.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이라는 가치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주권 국가에 대한 침공을 함께 막아내고 있는 데 그 중심에 미국이 있다는 걸 재확인한 자리라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동유럽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인 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매개로 동맹을 묶어내는 방식의 대외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네, 이 시각 키이우와 워싱턴 연결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배경과 의미 짚어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 웅/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조영은/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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