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가는 日 ‘국민 판다’…눈물의 작별

입력 2023.02.21 (17:20) 수정 2023.02.21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판다 한 마리가 오늘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몇 차례 연장돼 온 대여 기간이 끝나며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된 건데요.

시민들은 판다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동물원을 찾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도쿄로 온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샹샹.

지난 2017년, 29년 만에 도쿄에서 태어난 판다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샹샹이 도쿄를 떠나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떠나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샹샹을 돌봐줬던 이들과 수많은 시민들이 동물원 앞에 모였습니다.

화물차에 실린 샹샹의 모습을 직접 볼 순 없지만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더 이상 샹샹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에서 마지막 만나는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관람객 : "샹샹 인형이라서 같이 배웅하려고...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나옵니다."]

샹샹을 마지막으로 일반 공개한 지난 19일엔 관람정원을 2600명으로 제한했는데, 6만 명이 몰렸습니다.

샹샹은 지난 2019년 소유권이 있는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대여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코로나19로 반환이 연기되면서 5살을 넘겼습니다.

[후쿠다 유타카/우에노동물원장 :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줬던 샹샹에게도 고마워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도쿄에서 작별 인사를 마친 샹샹은 나리타공항으로 옮겨진 뒤 전용 화물기에 올라 중국 쓰촨성 청두로 향했습니다.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사육 중인 판다 3마리도 내일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어서 일본에는 판다 9마리가 남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으로 돌아가는 日 ‘국민 판다’…눈물의 작별
    • 입력 2023-02-21 17:20:20
    • 수정2023-02-21 19:43:51
    뉴스 5
[앵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판다 한 마리가 오늘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몇 차례 연장돼 온 대여 기간이 끝나며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된 건데요.

시민들은 판다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동물원을 찾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도쿄로 온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샹샹.

지난 2017년, 29년 만에 도쿄에서 태어난 판다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샹샹이 도쿄를 떠나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떠나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샹샹을 돌봐줬던 이들과 수많은 시민들이 동물원 앞에 모였습니다.

화물차에 실린 샹샹의 모습을 직접 볼 순 없지만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더 이상 샹샹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관람객 : "샹샹과 우에노에서 마지막 만나는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관람객 : "샹샹 인형이라서 같이 배웅하려고...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나옵니다."]

샹샹을 마지막으로 일반 공개한 지난 19일엔 관람정원을 2600명으로 제한했는데, 6만 명이 몰렸습니다.

샹샹은 지난 2019년 소유권이 있는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대여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코로나19로 반환이 연기되면서 5살을 넘겼습니다.

[후쿠다 유타카/우에노동물원장 :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줬던 샹샹에게도 고마워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도쿄에서 작별 인사를 마친 샹샹은 나리타공항으로 옮겨진 뒤 전용 화물기에 올라 중국 쓰촨성 청두로 향했습니다.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사육 중인 판다 3마리도 내일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어서 일본에는 판다 9마리가 남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