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공요금 인상 ‘진퇴양난’

입력 2023.02.22 (08:02) 수정 2023.02.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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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정부 방침에 경상북도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표적 지방공공요금인 시내버스와 택시, 도시가스, 그리고 상하수도 요금이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억지로 동결하거나 인상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료비는 오르고 승객은 줄었다며 택시업계가 아우성입니다.

경북의 택시요금은 2019년 12.5%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입니다.

택시 기본요금이 서울 천 원, 대구 7백 원씩 오른만큼, 경북도 현재 3천3백 원에서 비슷한 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김광호/경북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물가가 20~30% 인상됐는데 택시요금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우리도 (기본요금) 천 원 정도는 올려줘야죠."]

시내버스 요금은 2020년 16.8% 올랐지만, 이후 기름값 급등과 코로나 장기화 등이 추가 인상 요인으로 손꼽힙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해마다 7월에 새로 적용하는 요금 산정을 앞둔 가운데, 포스코 등 철강업체의 가스 소비 감소가 가스 공급업체의 손실로 이어져 그만큼 요금인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수도 요금은 생산원가 대비 요금을 의미하는 현실화율이 경북 58%로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인상 압박 요인입니다.

[이영석/경북도 경제산업국장 : "(공공요금을) 최대한 상반기에는 동결하고 납부를 유예하거나 인상을 유예시켜서 민생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줄줄이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경북의 공공요금.

마냥 올릴 수도 없지만, 지나치게 억제하면 시내버스 지원금 등 재정지출이 늘 수 밖에 없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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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공공요금 인상 ‘진퇴양난’
    • 입력 2023-02-22 08:02:48
    • 수정2023-02-22 08:29:56
    뉴스광장(대구)
[앵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정부 방침에 경상북도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표적 지방공공요금인 시내버스와 택시, 도시가스, 그리고 상하수도 요금이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억지로 동결하거나 인상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료비는 오르고 승객은 줄었다며 택시업계가 아우성입니다.

경북의 택시요금은 2019년 12.5%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입니다.

택시 기본요금이 서울 천 원, 대구 7백 원씩 오른만큼, 경북도 현재 3천3백 원에서 비슷한 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김광호/경북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물가가 20~30% 인상됐는데 택시요금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우리도 (기본요금) 천 원 정도는 올려줘야죠."]

시내버스 요금은 2020년 16.8% 올랐지만, 이후 기름값 급등과 코로나 장기화 등이 추가 인상 요인으로 손꼽힙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해마다 7월에 새로 적용하는 요금 산정을 앞둔 가운데, 포스코 등 철강업체의 가스 소비 감소가 가스 공급업체의 손실로 이어져 그만큼 요금인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수도 요금은 생산원가 대비 요금을 의미하는 현실화율이 경북 58%로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인상 압박 요인입니다.

[이영석/경북도 경제산업국장 : "(공공요금을) 최대한 상반기에는 동결하고 납부를 유예하거나 인상을 유예시켜서 민생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줄줄이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경북의 공공요금.

마냥 올릴 수도 없지만, 지나치게 억제하면 시내버스 지원금 등 재정지출이 늘 수 밖에 없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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