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3000원”…고물가 속 ‘착한 업소’ 더 늘어

입력 2023.02.22 (08:04) 수정 2023.02.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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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시대에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착한가격업소'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수 한 그릇이 4천 원인 식당부터 입장료가 3천 원인 목욕탕까지, 이지은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팔팔 끓인 육수를 면 위에 붓자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가격은 4천 원.

계란지단이 듬뿍 들어간 김밥은 2천5백 원입니다.

갈수록 오르는 식비에 찾는 손님이 늘면서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습니다.

[이재훈/경주시 황성동 : "맛도 괜찮고 저렴하니까 자주 오는 편입니다."]

비결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박은정/식당 운영 : "제가 인건비를 줄이고 제가 일을 많이 하고 특히나 손님들이 저희가 많이 바쁜 걸 아시고 기다려주시고 보채지 않으시고 또 치워주시고…."]

주민들이 줄지어 찾는 이 목욕탕의 입장료는 3천 원.

21년 동안 단 한 번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공요금까지 오르며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합니다.

[최석문/목욕탕 운영 :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라는 부분에서 올리기 죄송스럽고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경북지역의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기준 모두 510여 곳.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도 1년 새 백 곳 가까이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황인수/경상북도 사회적경제민생과장 : "(자체적으로) 지원금은 업소당 6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확대했고, 착한가격업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정부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국의 착한가격업소에 국비 15억 원을 지원합니다.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도 착한가격업소를 지원하며 동네상권 대표 가게로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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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3000원”…고물가 속 ‘착한 업소’ 더 늘어
    • 입력 2023-02-22 08:04:30
    • 수정2023-02-22 08:29:56
    뉴스광장(대구)
[앵커]

고물가 시대에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착한가격업소'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수 한 그릇이 4천 원인 식당부터 입장료가 3천 원인 목욕탕까지, 이지은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팔팔 끓인 육수를 면 위에 붓자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가격은 4천 원.

계란지단이 듬뿍 들어간 김밥은 2천5백 원입니다.

갈수록 오르는 식비에 찾는 손님이 늘면서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습니다.

[이재훈/경주시 황성동 : "맛도 괜찮고 저렴하니까 자주 오는 편입니다."]

비결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박은정/식당 운영 : "제가 인건비를 줄이고 제가 일을 많이 하고 특히나 손님들이 저희가 많이 바쁜 걸 아시고 기다려주시고 보채지 않으시고 또 치워주시고…."]

주민들이 줄지어 찾는 이 목욕탕의 입장료는 3천 원.

21년 동안 단 한 번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공요금까지 오르며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합니다.

[최석문/목욕탕 운영 :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라는 부분에서 올리기 죄송스럽고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경북지역의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기준 모두 510여 곳.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도 1년 새 백 곳 가까이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황인수/경상북도 사회적경제민생과장 : "(자체적으로) 지원금은 업소당 6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확대했고, 착한가격업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정부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국의 착한가격업소에 국비 15억 원을 지원합니다.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도 착한가격업소를 지원하며 동네상권 대표 가게로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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