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거듭된 논란 끝에 결국 백기투항

입력 2023.02.22 (19:12) 수정 2023.02.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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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한항공이 결국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 혜택을 더 늘리기로 한 정책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 부담을 줄인 대신, 장거리 노선 이용객의 차감을 늘린 대한항공의 변경안.

4월 시행을 앞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민수진/서울 도봉구 : "장거리를 갈 때 쓰는 게 훨씬 더 저희한테는 이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거를 다 전면 개편하신다고 해서 저도 되게 당황스러웠어요."]

대한항공은 특별기까지 마련해 마일리지를 공제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마일리지 변경안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고, 공정위도 불공정 약관 여부를 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여당까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 17일 : "'마일리지 특별전세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에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대한항공은 사실상 마일리지 제도 변경안을 백지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하겠다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때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선안을 발표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마일리지 적립과 공제 기준 및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현재보다 더 늘리는 안은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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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마일리지, 거듭된 논란 끝에 결국 백기투항
    • 입력 2023-02-22 19:12:25
    • 수정2023-02-22 19: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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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한항공이 결국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 혜택을 더 늘리기로 한 정책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 부담을 줄인 대신, 장거리 노선 이용객의 차감을 늘린 대한항공의 변경안.

4월 시행을 앞두고,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민수진/서울 도봉구 : "장거리를 갈 때 쓰는 게 훨씬 더 저희한테는 이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거를 다 전면 개편하신다고 해서 저도 되게 당황스러웠어요."]

대한항공은 특별기까지 마련해 마일리지를 공제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마일리지 변경안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고, 공정위도 불공정 약관 여부를 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여당까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 17일 : "'마일리지 특별전세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에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대한항공은 사실상 마일리지 제도 변경안을 백지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하겠다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때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선안을 발표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마일리지 적립과 공제 기준 및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현재보다 더 늘리는 안은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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