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 방러 기대”…왕이 “제 3자의 협박 수용 안해”

입력 2023.02.23 (06:13) 수정 2023.02.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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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기다린다고 했고, 왕 위원은 양국관계가 굳건하다며 제3자의 협박은 수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1년을 맞아 미국과 서방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정치국위원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지난 몇년 간 계획한대로 발전해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시 주석과 화상회담에서 양국 군사협력 강화를 제안하고 올 봄 국빈 방문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계획한 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도 "시 주석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화답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 양국관계가 매우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3자의 간섭이나 강요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 "양국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제3자를 겨냥한 적이 없으며 제3자의 간섭과 도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3자의 위협과 압박에 압도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담 후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공정한 입장을 고수하며 정치적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내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과 관련한 '평화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과 관련해 러시아의 복귀 문제는 서방에 달려있다면서도 서방의 첫 반응을 볼때 아직 협상의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정상적 대화가 가능할때까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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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시진핑 방러 기대”…왕이 “제 3자의 협박 수용 안해”
    • 입력 2023-02-23 06:13:59
    • 수정2023-02-23 0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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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기다린다고 했고, 왕 위원은 양국관계가 굳건하다며 제3자의 협박은 수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1년을 맞아 미국과 서방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정치국위원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지난 몇년 간 계획한대로 발전해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시 주석과 화상회담에서 양국 군사협력 강화를 제안하고 올 봄 국빈 방문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계획한 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도 "시 주석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화답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 양국관계가 매우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3자의 간섭이나 강요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 "양국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제3자를 겨냥한 적이 없으며 제3자의 간섭과 도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3자의 위협과 압박에 압도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담 후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공정한 입장을 고수하며 정치적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내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과 관련한 '평화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 참여 중단과 관련해 러시아의 복귀 문제는 서방에 달려있다면서도 서방의 첫 반응을 볼때 아직 협상의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정상적 대화가 가능할때까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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