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차 상담센터 늘렸다는데…“잘 몰라요”

[앵커]

부동산 계약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등에게는 집을 알아보는 것부터 부동산 계약을 맺는 일까지 모든 과정이 쉽지 않은데요,

이런 이들을 위해 울산시가 최근 주택임대차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이용 대상자들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도 잘 몰랐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를 앞둔 대학가.

요즘 같은 때 자취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가 바로 집을 구하는 것입니다.

[박지현·심현종/대학생 : "(대학생들은) 20살 되고 자취가 처음이니까 전세, 매매 이런 거 잘 모르기도 하고,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도 모르니까…."]

최근 울산시가 이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해 주택임대차 상담센터를 늘렸습니다.

기존에는 울산시 토지정보과에서만 운영돼 왔지만 이제는 5개 구·군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등 모두 7곳에서 운영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용 대상자인 대학생들은 이 상담센터에 대해 알고 있을까?

["'주택임대차 안심계약 상담센터'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부동산 계약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 운영하고 있는 거 아셨나요? (아니요, 모르고 있었습니다.) 혹시 주변 친구들한테 들어본 적은 없으세요? (네.)"]

울산시가 시와 각 구·군 누리집 등을 통해 상담센터를 홍보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겁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전세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시행되는 좋은 제도입니다만은 보다 더 많이 알리고 활용할 수 있기 위한 행정적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민을 위한 제도와 정책이 시민의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세심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