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치의 탈 쓴 사법 사냥”…與 “인성이 바닥”

입력 2023.02.23 (12:09) 수정 2023.02.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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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장청구 부당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을 '깡패'에 빗댄 것을 두고 "인성이 바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를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검찰의 구속영장에는 대장동 관련자들의 전언밖에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주어에 없는, '이재명 없는 이재명 영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화하는, 폭력의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떻게 하면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를 바꿀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비 이재명계도 부결에 힘을 실은 만큼,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체포동의안 부결을 전제로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당내 그룹이 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에는 부결을 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결단이라는 게 혹시 대표직 사퇴를?) 뭐, 그렇다는 거예요."]

국민의힘은 검찰과 윤 대통령을 '깡패'에 빗댄 어제, 이 대표 발언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드러냈다"며 "쌍욕 퍼붓기 전에 집 안부터 한번 돌아보라"고 일갈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대표가)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썼습니다만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주장대로 영장 청구가 '야당 탄압'이라면 부결로 몰아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이 대표에게 방탄 갑옷을 입혀준 민주당도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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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12:09:22
    • 수정2023-02-23 1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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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장청구 부당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을 '깡패'에 빗댄 것을 두고 "인성이 바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를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검찰의 구속영장에는 대장동 관련자들의 전언밖에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주어에 없는, '이재명 없는 이재명 영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화하는, 폭력의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떻게 하면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를 바꿀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비 이재명계도 부결에 힘을 실은 만큼,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체포동의안 부결을 전제로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당내 그룹이 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에는 부결을 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결단이라는 게 혹시 대표직 사퇴를?) 뭐, 그렇다는 거예요."]

국민의힘은 검찰과 윤 대통령을 '깡패'에 빗댄 어제, 이 대표 발언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드러냈다"며 "쌍욕 퍼붓기 전에 집 안부터 한번 돌아보라"고 일갈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대표가)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썼습니다만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주장대로 영장 청구가 '야당 탄압'이라면 부결로 몰아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이 대표에게 방탄 갑옷을 입혀준 민주당도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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