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한우’에 소비자 몰리는데…농가는 막막

입력 2023.02.23 (19:06) 수정 2023.02.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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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솟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대규모 한우 할인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대형마트도 동참하기로 했지만 정작 축산농가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위별 한우를 최대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행사가 한창입니다.

손님들 바구니마다 한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박혜숙/대전시 천동 : "한우가 좋죠. 비싸서 못 사 먹었는데. 이럴 때 쌀 때 구입을 해서, 식구들 영양 보충 좀 시키려고요."]

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주말이면 2백 명 대 대기 순번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김성수/대전축산농협 자양동지점장 : "하루 평균 대략 정육이 4~5백만 원 정도 판매된다면, 현재는 천2백만 원 이상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국 하나로마트에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도 다음 달 4일까지 할인행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한우 할인 행사에 나선 건, 올해 한우 사육 두수가 358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도매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축산농가는 농협과 한우자조금 예산에 의존한 할인 행사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유병일/전국한우협회 공주지부장 : "(소를)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사료, 비닐, 기름 다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여튼 어려워져요. 진짜. 이야기할 수 없이…."]

축산농가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솟값 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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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한우’에 소비자 몰리는데…농가는 막막
    • 입력 2023-02-23 19:06:52
    • 수정2023-02-23 20:23:34
    뉴스7(대전)
[앵커]

정부가 솟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대규모 한우 할인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대형마트도 동참하기로 했지만 정작 축산농가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위별 한우를 최대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행사가 한창입니다.

손님들 바구니마다 한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박혜숙/대전시 천동 : "한우가 좋죠. 비싸서 못 사 먹었는데. 이럴 때 쌀 때 구입을 해서, 식구들 영양 보충 좀 시키려고요."]

종일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주말이면 2백 명 대 대기 순번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김성수/대전축산농협 자양동지점장 : "하루 평균 대략 정육이 4~5백만 원 정도 판매된다면, 현재는 천2백만 원 이상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국 하나로마트에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도 다음 달 4일까지 할인행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한우 할인 행사에 나선 건, 올해 한우 사육 두수가 358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도매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축산농가는 농협과 한우자조금 예산에 의존한 할인 행사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유병일/전국한우협회 공주지부장 : "(소를)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사료, 비닐, 기름 다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여튼 어려워져요. 진짜. 이야기할 수 없이…."]

축산농가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솟값 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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