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논란에 축제 따로따로…예산 낭비 지적도
입력 2023.02.23 (21:47)
수정 2023.0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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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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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24 11:31:00
[앵커]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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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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