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 이래도 되나…20분 넘게 공 돌리기에 리프팅으로 허송세월
입력 2023.02.24 (06:56)
수정 2023.0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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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학 축구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 팀이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은채 20분 넘게 한쪽 진영에서만 공이 움직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가 1대 0으로 앞선 전반 10분쯤, 경기가 갑자기 느슨해집니다.
연세대가 자기 진영에서 마치 패스 게임을 하듯 끊임없이 볼을 돌립니다.
심지어 한 선수는 아예 볼 리프팅까지 하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그런데 지고 있는 경기대 역시 볼을 뺏으려는 의지가 없었고 아예 중앙선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무려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많은 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스포츠맨십이잖아요."]
결국 감독관이 두 팀 감독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감독들은 전술대로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태호/연세대 감독 : "(경기대가 앞으로) 안 나와서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면 우리가 올라가는데, 스포츠라는 게 이기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망한 게임이라도."]
[권혁철/경기대 감독 : "연세대가 골을 먼저 넣었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우리가 내려 서 있다고. 우리보다 강팀 상대할 때 이렇게 하자고 준비를 몇 달 동안 한 건데. 어이없는 상황이 된 거죠."]
대학축구연맹이 징계할 마땅한 규정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학 축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어제 대학 축구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 팀이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은채 20분 넘게 한쪽 진영에서만 공이 움직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가 1대 0으로 앞선 전반 10분쯤, 경기가 갑자기 느슨해집니다.
연세대가 자기 진영에서 마치 패스 게임을 하듯 끊임없이 볼을 돌립니다.
심지어 한 선수는 아예 볼 리프팅까지 하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그런데 지고 있는 경기대 역시 볼을 뺏으려는 의지가 없었고 아예 중앙선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무려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많은 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스포츠맨십이잖아요."]
결국 감독관이 두 팀 감독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감독들은 전술대로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태호/연세대 감독 : "(경기대가 앞으로) 안 나와서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면 우리가 올라가는데, 스포츠라는 게 이기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망한 게임이라도."]
[권혁철/경기대 감독 : "연세대가 골을 먼저 넣었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우리가 내려 서 있다고. 우리보다 강팀 상대할 때 이렇게 하자고 준비를 몇 달 동안 한 건데. 어이없는 상황이 된 거죠."]
대학축구연맹이 징계할 마땅한 규정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학 축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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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24 07:02:48
[앵커]
어제 대학 축구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 팀이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은채 20분 넘게 한쪽 진영에서만 공이 움직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가 1대 0으로 앞선 전반 10분쯤, 경기가 갑자기 느슨해집니다.
연세대가 자기 진영에서 마치 패스 게임을 하듯 끊임없이 볼을 돌립니다.
심지어 한 선수는 아예 볼 리프팅까지 하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그런데 지고 있는 경기대 역시 볼을 뺏으려는 의지가 없었고 아예 중앙선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무려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많은 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스포츠맨십이잖아요."]
결국 감독관이 두 팀 감독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감독들은 전술대로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태호/연세대 감독 : "(경기대가 앞으로) 안 나와서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면 우리가 올라가는데, 스포츠라는 게 이기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망한 게임이라도."]
[권혁철/경기대 감독 : "연세대가 골을 먼저 넣었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우리가 내려 서 있다고. 우리보다 강팀 상대할 때 이렇게 하자고 준비를 몇 달 동안 한 건데. 어이없는 상황이 된 거죠."]
대학축구연맹이 징계할 마땅한 규정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학 축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어제 대학 축구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 팀이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은채 20분 넘게 한쪽 진영에서만 공이 움직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가 1대 0으로 앞선 전반 10분쯤, 경기가 갑자기 느슨해집니다.
연세대가 자기 진영에서 마치 패스 게임을 하듯 끊임없이 볼을 돌립니다.
심지어 한 선수는 아예 볼 리프팅까지 하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그런데 지고 있는 경기대 역시 볼을 뺏으려는 의지가 없었고 아예 중앙선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무려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중계 멘트 : "많은 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스포츠맨십이잖아요."]
결국 감독관이 두 팀 감독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감독들은 전술대로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태호/연세대 감독 : "(경기대가 앞으로) 안 나와서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면 우리가 올라가는데, 스포츠라는 게 이기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망한 게임이라도."]
[권혁철/경기대 감독 : "연세대가 골을 먼저 넣었는데 안 나오는 거예요. 우리가 내려 서 있다고. 우리보다 강팀 상대할 때 이렇게 하자고 준비를 몇 달 동안 한 건데. 어이없는 상황이 된 거죠."]
대학축구연맹이 징계할 마땅한 규정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대학 축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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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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