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문답 중단 100일…‘소통 약속’ 어디로?

입력 2023.02.24 (19:15) 수정 2023.02.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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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산 시대'의 상징이었죠?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내일(25일)로 중단 100일째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윤 대통령 발언을 직접 전하는 식으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질문이 사라지면서, 일방향의 소통만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1월 18일/출근길 문답 :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이날을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중단됐습니다.

문답이 이뤄지던 '소통 장소'는 아예 가벽으로 막혔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 생각을 직접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통령 발언 생중계를 늘렸고, 비공개 발언까지 상세히 전하는가 하면, 발언을 많이 퍼뜨릴 수 있는 SNS 영상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방향적 소통 방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한 번도 언론 공개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례처럼 열려왔던 신년 기자회견도 올해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2월 11일 : "대통령은 언론에 자주 나와서, 기자들로부터 귀찮지만 자주 질문을 받아야 되고, 솔직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출근길 문답 재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말합니다.

즉석에서 모든 현안에 답하는 건 처음부터 '리스크가 컸다',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사라져 오히려 국정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당선 또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 질문을 받는 다른 자리가 만들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취임 100일 기자회견/지난해 8월 17일 : "(출근길 문답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그리고 새로운 소통하는..."]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고, 국민 질문에 답하겠다는 건, 윤 대통령의 약속이었습니다.

약속이 언제쯤 다시 지켜질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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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문답 중단 100일…‘소통 약속’ 어디로?
    • 입력 2023-02-24 19:15:52
    • 수정2023-02-24 19:44:32
    뉴스 7
[앵커]

'용산 시대'의 상징이었죠?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내일(25일)로 중단 100일째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윤 대통령 발언을 직접 전하는 식으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질문이 사라지면서, 일방향의 소통만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1월 18일/출근길 문답 :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이날을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중단됐습니다.

문답이 이뤄지던 '소통 장소'는 아예 가벽으로 막혔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 생각을 직접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통령 발언 생중계를 늘렸고, 비공개 발언까지 상세히 전하는가 하면, 발언을 많이 퍼뜨릴 수 있는 SNS 영상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방향적 소통 방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한 번도 언론 공개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례처럼 열려왔던 신년 기자회견도 올해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2월 11일 : "대통령은 언론에 자주 나와서, 기자들로부터 귀찮지만 자주 질문을 받아야 되고, 솔직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출근길 문답 재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말합니다.

즉석에서 모든 현안에 답하는 건 처음부터 '리스크가 컸다',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사라져 오히려 국정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당선 또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 질문을 받는 다른 자리가 만들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취임 100일 기자회견/지난해 8월 17일 : "(출근길 문답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그리고 새로운 소통하는..."]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고, 국민 질문에 답하겠다는 건, 윤 대통령의 약속이었습니다.

약속이 언제쯤 다시 지켜질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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