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본회의 보고…‘표 계산’ 해보니

입력 2023.02.24 (21:26) 수정 2023.02.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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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처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국회에서 표결은 다음주 월요일 할 예정인데 대체로 부결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의원들 표심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체포동의안이 접수되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늘(24일) 본회의에 보고되며 본격적인 처리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표결은 사흘 뒤인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뤄지는데,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합니다.

169석의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은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115명과 정의당 6명,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모두 122명은 가결에 투표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대표/비교섭단체 대표 발언 : "(이재명 대표가)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심사를 받는 것이야말로 그 말에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정의당은 이번에도 그간 체포 동의안과 마찬가지로 판단할 것입니다."]

결국, 민주당과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표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표 안팎의 당내 이탈표를 예상하지만, 스무 명 이상이 이탈한다면 표결 결과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또 국회의장을 제외한 무소속 의원 6명 가운데 3명은 '부결'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방탄 공세용' 부결 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더 많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누가 그런 말을 만들어내요? 의원에 따라 그런(부결) 소신이 있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내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 당이 그렇게 기교적이고 그런 당 아닙니다."]

찬반 표차는 향후 정국의 변수입니다.

근소한 표 차로 부결된다면 이 대표가 당장 구속을 피하더라도 정치적 입지는 악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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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체포안’ 본회의 보고…‘표 계산’ 해보니
    • 입력 2023-02-24 21:26:13
    • 수정2023-02-25 07:59:09
    뉴스 9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처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국회에서 표결은 다음주 월요일 할 예정인데 대체로 부결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의원들 표심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체포동의안이 접수되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늘(24일) 본회의에 보고되며 본격적인 처리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표결은 사흘 뒤인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뤄지는데,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합니다.

169석의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은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115명과 정의당 6명,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모두 122명은 가결에 투표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대표/비교섭단체 대표 발언 : "(이재명 대표가)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심사를 받는 것이야말로 그 말에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정의당은 이번에도 그간 체포 동의안과 마찬가지로 판단할 것입니다."]

결국, 민주당과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표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표 안팎의 당내 이탈표를 예상하지만, 스무 명 이상이 이탈한다면 표결 결과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또 국회의장을 제외한 무소속 의원 6명 가운데 3명은 '부결'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방탄 공세용' 부결 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더 많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누가 그런 말을 만들어내요? 의원에 따라 그런(부결) 소신이 있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내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 당이 그렇게 기교적이고 그런 당 아닙니다."]

찬반 표차는 향후 정국의 변수입니다.

근소한 표 차로 부결된다면 이 대표가 당장 구속을 피하더라도 정치적 입지는 악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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