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0원 돌파…외국인 떠나나?

입력 2023.02.27 (19:12) 수정 2023.0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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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에 오늘 우리 환율과 주식 시장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1% 정도 하락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오전에 상승 폭을 줄이나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급등했고, 1,320원 선을 넘어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석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이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p까지 올릴 거라는 전망은 늘고,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출 거라는 기대는 줄었습니다.

여기에 모레 나올 우리 수출실적과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거란 우려도 환율을 자극했습니다.

코스피는 1% 정도 하락했는데, 특히 외국인은 오늘 하루 3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8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지난주 이후 1조 원 넘는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다 보면 세계경제나 국내경제도 더 부진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외국인 입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발표될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에서 긴축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 말에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폭에 따라 그 변동성이 더 확대될 거란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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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320원 돌파…외국인 떠나나?
    • 입력 2023-02-27 19:12:39
    • 수정2023-02-27 22:09:36
    뉴스 7
[앵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에 오늘 우리 환율과 주식 시장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1% 정도 하락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오전에 상승 폭을 줄이나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급등했고, 1,320원 선을 넘어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석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이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p까지 올릴 거라는 전망은 늘고,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출 거라는 기대는 줄었습니다.

여기에 모레 나올 우리 수출실적과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거란 우려도 환율을 자극했습니다.

코스피는 1% 정도 하락했는데, 특히 외국인은 오늘 하루 3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8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지난주 이후 1조 원 넘는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다 보면 세계경제나 국내경제도 더 부진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외국인 입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발표될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에서 긴축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 말에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폭에 따라 그 변동성이 더 확대될 거란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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