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화력발전, 주민 건강 사후관리 착수

입력 2023.02.27 (19:19) 수정 2023.02.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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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2년 전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체내 특정 유해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천시와 고성군이 다음 달부터 추적 조사에 나섭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천포 화력발전소에서 2㎞ 떨어진 마을입니다.

최근 이 마을 주민 40명의 석면 영향 조사 결과, 15명이 폐 기능 이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세상/마을 주민 : "우리 마을에는 암 환자의 80%가 폐암 환자거든요. 그런 심각한 단계에 놓였기 때문에 저로서도 참담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폐 건강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년 전.

환경부가 진행한 주민 건강 영향조사가 계기였습니다.

당시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 소변 검사에서,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3.42로 또래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과 고성 성인 각 40여 명에게서도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자동차 매연이나 산업 시설 굴뚝 오염물질 등에 노출될 경우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지호/울산대 의대 교수/건강조사 수행 : "반복된 검사를 통해서 결과의 신뢰도를 확인한 다음, 거기에서 위험이 큰 대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어떤 관리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지속적인 건강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사천시와 고성군이 다음 달부터 추적검사를 시작합니다.

2년 전 조사에서 소변검사 이상인 150여 명과 폐 기능 검사 이상인 69명이 대상입니다.

또, 당시 조사에서 빠졌던 주민 240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도 새로 진행합니다.

[권순옥/사천시 환경보호과 과장 :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류가 혈액검사에서 왜 많이 나왔는지 추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보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해서 더 범위를 넓혀서 조사하려고 합니다."]

두 자치단체는 올해 말 끝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전소 유해 물질이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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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포 화력발전, 주민 건강 사후관리 착수
    • 입력 2023-02-27 19:19:04
    • 수정2023-02-27 20:04:43
    뉴스7(창원)
[앵커]

환경부가 2년 전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체내 특정 유해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천시와 고성군이 다음 달부터 추적 조사에 나섭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천포 화력발전소에서 2㎞ 떨어진 마을입니다.

최근 이 마을 주민 40명의 석면 영향 조사 결과, 15명이 폐 기능 이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세상/마을 주민 : "우리 마을에는 암 환자의 80%가 폐암 환자거든요. 그런 심각한 단계에 놓였기 때문에 저로서도 참담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폐 건강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년 전.

환경부가 진행한 주민 건강 영향조사가 계기였습니다.

당시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 소변 검사에서,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3.42로 또래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과 고성 성인 각 40여 명에게서도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자동차 매연이나 산업 시설 굴뚝 오염물질 등에 노출될 경우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지호/울산대 의대 교수/건강조사 수행 : "반복된 검사를 통해서 결과의 신뢰도를 확인한 다음, 거기에서 위험이 큰 대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어떤 관리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지속적인 건강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사천시와 고성군이 다음 달부터 추적검사를 시작합니다.

2년 전 조사에서 소변검사 이상인 150여 명과 폐 기능 검사 이상인 69명이 대상입니다.

또, 당시 조사에서 빠졌던 주민 240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도 새로 진행합니다.

[권순옥/사천시 환경보호과 과장 :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류가 혈액검사에서 왜 많이 나왔는지 추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보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해서 더 범위를 넓혀서 조사하려고 합니다."]

두 자치단체는 올해 말 끝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전소 유해 물질이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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